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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07본문
무너진 곳을 수보하는 역사
에덴의메아리 3권 chapter 3 발췌
우리는 하나님께서 독생자로 하여금 십자가를 지게 하신 고충과 그 깊은 뜻을 헤아려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당신의 독생자를 십자가에서 생축이 되게 한 것은 당신의 큰 경륜을 이루기 위해 계획하신 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전에도 말했지만, 여호와의 경륜, 곧 하늘나라를 이룩하기 위한 역사는 결코 많은 사람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닙니다. 또 그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는데 필요한 하늘 군병의 수는 그다지 많은 수가 아니며(14만 4천) 이들은 양적으로가 아니라, 질적으로 의로워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구약시대에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시고, 그 후손을 당신의 선민으로 택하신 후에, 이들 중에서도 당신의 손발이 되는 선지자를 따르는 자들만을 상종해 왔으며.
신약시대에 들어와서는 바울을 시켜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파하여 성령으로 오늘날까지 역사해 오셨지만, 역시 그 범위는 한정된 일부의 사람들에게 국한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령의 역사는 부분적으로 명색을 유지해 오다가, 오늘날 이 땅에 이긴자 역사로 말미암아 성령의 붐이 일어났으며, 이 역사에 부름을 받은 수많은 믿음의 형제들은 은혜의 창파 속에 젖어 열광했습니다.
그것은 실로 일찍이 수많은 선지자들도 꿈만 꾸고 맛보지 못한 놀라운 은총으로, 세상 사람들이야 뭐라고 하든, 그 은총을 받아본 사람은 그야말로 귀로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손으로 만진 바라, 저마다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주님의 피 권세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었으며, 거기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역사를 완성하시려는 의도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이 놀라운 은총이 차츰 식어가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는커녕 오히려 주님을 십자가에 다시금 못 박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구약시대는 당신의 율례를 조금만 어겨도 노하시던 하나님이십니다. 하물며 주의 피를 헛되이 짓밟는 죄과가 어떠하리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 책임이 어디 있든 간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오늘날 뭇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어 있다는 것은 인간의 생각으로도 안타까울 정도가 아니라 비통하기 짝이 없는 일이거늘, 주님이야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노여움을 풀어 드려야 한다.”고 외친 것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전과 같이 주께서 은혜를 마구 뿌려주시지 않습니다. 이것은 모세와 그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내린 은총의 경우를 상고해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주께서는 이 부족한 사람을 내세워 지금 그 뒷수습을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일이 어려운 것입니다.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수보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니.”(사58:12) 여기 동참하는 긍지를 갖는 한편, 무거운 사명감을 느껴야 합니다. 아무쪼록 이 역사는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자기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