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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16본문
주님이 드리신 제사
에덴의메아리 17권 chapter 15 발췌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셔서 철들 무렵부터 당신이 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 알고 계셨습니다.
당신 자신이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조롱과 멸시를 당하면서 끝내는 처참한 죽음을 당해야만, 그것으로 인하여 뭇 생명들이 다시 사는 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주님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설교를 하고, 기사와 이적을 행하는 동안에도 죽음이라는 두 글자로 인해 그의 뇌리 속에는 항상 어둠이 있었습니다.
그런 주님은 일평생을 우울하게 보내셨습니다. 겉으로 볼 적엔 멀쩡한 사람이요, 남들과 똑같은 대화를 하는 것 같아도, 다른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놀라운 생각이 그의 뇌리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웃음을 잃지 않았지만, 뒤돌아서서 혼자였을 때는 죽음과 싸우느라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그 마음을 저울질한 것입니다.
주님은 설교를 통해 당신의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그것이 바로 가버나움 회당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내 살과 피를 먹어야 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지 않은 자는 나와 상관이 없다.”(요6:53-58)
주님은 당신 자신이 분명히 하나님의 아들인 동시에, 바로 자기가 생명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설명하셨습니다. 이때에 제자들까지도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떠나갔을 때 주님은 “너희도 가려느냐?” 하고 섭섭하신 마음을 드러내신 겁니다.(요6:67)
주님은 혼자서 바위틈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할 적에, 외롭고 고독하여 운 것입니다. 지금까지 33살 인생을 사는 동안 죽음이라는 것을 각오하고 살아왔지만, 막상 죽음이 다음 날 닥칠 것을 내다보시는 주님께서는 자기 자신이 약해지는 것을 느꼈던 것입니다.
피할 마음이 앞섰던 고로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쓴 잔을 멀리해 주옵소서.”(마26:39) 하고 기도했습니다.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실 적에 두 번째 기도야말로 피나는 기도였습니다. 한 2, 30분을 싸우고 몸부림치는 기도야말로 주님께서는 사생결단을 내는 기도입니다.
그 기도에서 지면 죽음을 맞이할 수 없는 겁니다. 그 기도에서 주님은 승리하신 겁니다.
십자가에 못을 박을 적에도 로마 군병들이 세 군데로 나뉘어져서, 이쪽 손에 두 명, 저쪽 손에도 두 명, 발에 못 박는데도 두 명, 여섯 명이 갈라서서, 나무를 눕혀 놓고 주님의 팔을 벌리고 다리를 묶어서 못을 박고 세웠습니다.
가장 고통을 당하는 장면은 못 박을 때입니다. 여태까지 침묵을 지켰던 주님인데 그 순간만은 참지 못해서 신음 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듣고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귀를 막았습니다.
제가 이 역사를 끌어가며 실질적으로 어려움을 당하여 낙심할 때 나타나셔서 그 말씀을 주시는 겁니다. “전에 내가 당한 어려움과 고통을 알려주지 않았느냐? 네가 이 정도 어려움을 못 참느냐?”
이러한 주님이 실질적으로 흠과 티가 없는 보배로운 피로써 산 제사 드린 게 여호와께 영광스러운 제사가 된 고로, 그 제사로 인해 하늘에는 우리의 죄를 씻을 수 있는 생명수 샘물이 만들어진 겁니다.(슥13:1)
그것으로 여러분들을 이끌고, 그 재료를 가지고 여러분들을 주님 앞에 세우는 것이 오늘날 이 역사입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신앙을 지킬 적에 핵심을 어디에 두고 신앙을 지켜야 하는가를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그걸 분별하지 못하고 따라온다면 헛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