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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15본문
회개하고 시작하는 심정으로
1990년 9월 2일 예배말씀 발췌
어떻게 사는 것이 상이 큰 것인지, 그 근본을 알아야 됩니다. 진리를 깨닫기 전에는 깨닫는 게 중요하겠지만 깨달은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늘나라에 가서 인정을 받느냐?” 이것이 문제가 됩니다.
어떤 권사님들이 똑같은 시간에 신앙의 출발을 해서 똑같은 일을 했다고 칩시다. 같이 예배를 보고, 같이 축복을 받고, 같이 정성을 다해서 충성을 했어요.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하나님을 믿었어요.
그런데 영의 세계에 갔더니 주님께서 “김 권사는 상이 세 개고, 정 권사는 다섯 개야. 또 그 옆의 박 권사는 일곱 개고, 그 옆의 우 권사는 그야말로 열 개다.”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이분들이 듣다가 “이상하다. 분명히 하루도 안 빠지고 똑같이 일을 했는데 왜 상이 다른가?” 이런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거다 이겁니다.
왜 상이 다른가? 이때 무엇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가?
바로 그 사람의 진실과 성실과 정직과 개성에 따라서, 그 상의 경중을 다르게 보신다 이겁니다.
예를 들어서 한 사람이 하나님의 역사에 열 개의 일을 할 때 세 개의 지장을 주면서 일을 했다면, 일곱 개만 남습니다. 어떤 사람이 다섯 개의 상처를 입히면서 열 개의 일을 했다면 이럴 때는 다섯 개만 남는 겁니다, 똑같이 일을 해도.
그 사람의 개성에 따라, 같은 일을 해도 형제를 도모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이 있고, 형제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충성은 똑같이 했는데. 거기에 어떠한 마이너스가, 지장이 초래되면, 같은 일을 했는데도 점수가 깎여서 상대방보다 뒤떨어지게 됩니다. 이걸 우리가 잘 알아야 됩니다.
그런데 어찌됐든 일평생을 그래도 주의 일을 했는데. 주의 일을 하는 동안에 잘못도 있고, 하나님 일에 지장을 드린 것도 있고, 지금까지 눈 밖에 난 일이 많이 있었다 칩시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나이 들어서 보니까 상쇄가 돼 가지고, 공로 세운 거에서 범죄한 거를 제하고 나니까 남는 게 없더라 이겁니다. 그럼 죽음은 눈앞에 왔는데 큰일났다 이거예요.
바로 이럴 때는 연세 많은 분들은 일을 하지 않더라도, 자기가 지나온 발자취에서 얼룩졌던 거, 다시 말해서 잘못된 점을 모두 시정을 해서, 하나님 앞에 용서를 받아야 됩니다.
용서를 받게 되면, 즉 하늘에서 더 이상 잘못이 아니라고 인정을 하면, 자기 잘못으로 인해 없어졌던 공로가 다시 되살아나게 된다 이겁니다. 이걸 회개라고 합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뭐냐? 속죄입니다. 그 속죄를 위하여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겁니다.
어제까지 천하의 죽을 일이 있어도 오늘 회개를 해서 하나님 앞에 용서를 받으면 그 용서로 인해서 삽니다. 반대로, 오늘까지 살 수 있는 자격이 있었어도 오늘 나쁜 짓을 해서 범죄가 되면 그 범죄로 인해서 죽게 됩니다. 이게 기독교의 철두철미한 원리입니다.
그래서 자만, 교만이 금물입니다. 내가 뭘 했는데, 나는 공로자인데, 이런 안일주의. 이것은 자신을 파괴시키는 최고의 장애물입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신앙을 지키는 사람들은 시작하는 심정으로 살아야 합니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난 아무것도 가진 것도 없고 해놓은 것도 없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내가 내일 죽어도 주님 앞에 가서 그래도 요만큼이라도 잘했다 칭찬받도록 살아야겠다.” 이러한 자세를 갖고 사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