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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29본문
신뢰와 공의(公義)
1986년 10월 4일 새벽예배 말씀 발췌
왜 내가 여러분들에게 잘못이 있어도 바로 지적을 안 하고, 시간을 두고 보고 잘못을 스스로 고칠 기한을 주고 있는가? 바로 여러분들에게 주의 종이 어떻다 하는 걸, 믿게 해주려고 그러는 겁니다. 그래야 여러분들에게 내가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여러분들이 주의 종에게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되면 저 역시 여러분들을 온전하게 보게 되지 않습니다. 불안해진다 이겁니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이 특히 하나님의 일을 할 때는, 언약 즉 약속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아야 됩니다.
한 번 서로가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하기로 하자. 좋다.” 했으면, 그걸 서로 지키려고 최대한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근데 기껏 약속을 해놓고는, 아침에 약속을 하고, 저녁 때 딴소리 하고 이렇다면. 이건 못 믿는 거예요. 믿을 수가 없는 겁니다, 도저히. 그거 어떻게 믿습니까?
저 사람이 감정이 좋을 땐 몰라도 조금만 섭섭하면, 언제 어느 때 돌아설지 모른다는 불안을 조성하게 된다 이거예요. 그럼 서로가 못 믿는 거다 이겁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거기에는 집이 만들어질 수가 없다는 겁니다. ‘믿음의 집’이라는 게 이루어질 수가 없다, 이거예요. 이것을 우리가 평상시 명심해야 됩니다.
또 신앙을 지키는 분들이 가장 중요시해야 될 문제 중 하나로, 내가 그 사람과 친하지 않더라도 혹은 감정이 있더라도, 그 사람의 하는 말이 옳고 그른데 대해서는 감정을 개입시켜서는 안 됩니다.
싫다고 무조건 나쁘다 그러고, 좋다고 무조건 좋다고 인정하는 풍토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설사 자기와 감정대립이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이라도, 옳은 얘기면 옳은 얘기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됩니다.
또 상대가 자기와 개성적으로 안 맞는다 해서, 다 같은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그 사람이 하는 일이 자기보다 옳은 일인데도, 그 사람 하는 일을 매장시켜 버리고 자기 것을 거기다가 갖다 턱 올려놓으려는 이런 아집. 이것도 버려야 되는 겁니다.
그런 것을 다 소유하고 다 가지고 있으면서 주 앞에는 충성한다고 여러분들이 하면, 자신은 충성한 걸로 알지 몰라도, 주님은 그걸 받으시지 않습니다.
성경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게 그거 아닙니까? “너희가 제단에 예물을 가져와서 나에게 경배하기 전에 너희 형제들끼리 맺힌 게 있다면 그것부터 풀고 와서 제사를 드려라.”(마5:23,24) 이 말씀을 주님이 하신 거예요.
그래서 제사가 어렵고 까다로운 거지, 아 그거 뭐 아무나 와서 무릎이나 꿇고 “찬송합시다. 찬송합시다.” 한다고 그게 다 올라가면 영광 못 받을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