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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19본문
찌르는 가시를 지니고
에덴의메아리 6권 chapter 14 발췌
우리가 믿음을 지키기 어려운 것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죄를 짊어지고 태어나 육에 매여 있는데다가 마귀가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큰 은혜 가운데 부름을 받아 신령한 것을 맛보고도 믿음이 제대로 서지 못하여 비틀거리는 것도 별로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물론 육만이 아니라 혼도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생기로 된 것입니다. 이 혼은 많이 더럽혀지고 적게 더럽혀진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다 갖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성령은 이것을 발판으로 하여 역사하고 계십니다. 즉 우리의 혼은 하나님과 교류할 수 있는 유일한 수신기(受信機)입니다.
그런데 이 수신기는 녹이 잘 슬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돌이켜보면 더욱 이해하기 쉽습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은 거의 다 육의 세계에 대한 것입니다. 돈이나 권력에 대한 것은 물론이고 깊은 철학적인 진리를 탐구하고 아름다운 예술을 창조하는 것도 영의 세계와 인연이 먼 경우가 태반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거의가 인간의 재능으로 하는 일이며, 성령을 힘입어 하는 일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성경에는 적어도 지금부터 2천 년 이전에 있었던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사도 요한이 주님과 교류한 내용이 오늘날 와서 비로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비밀이 이 단상을 통하여 터져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은혜 가운데 부름을 받아도 듣는 사람의 귀가 신령해지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 그릇의 신령한 정도에 따라 이해하는 깊이가 다르게 마련입니다.
여러분이 예수를 믿는 것은 주 앞에 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려면 우선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하고, 이것을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이것이 곧 주님 중심의 생활입니다.
여러분은 설사 불우한 역경에 놓여 있을지라도 그것을 괴롭고 귀찮게만 여길 것이 아니라, 주님을 의지하는 여건으로 간주하고 믿음을 키워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전환시키십시오.
평안한 환경 속에서는 믿음이 자라기 어렵습니다. 자기 신상에 원치 않는 어떤 구멍이 생기면 채우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므로, 이것을 신앙의 활력소로 삼아야 합니다.
바울과 같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에게도 찌르는 가시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어찌 이 길을 가면서 태평하기만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각자 제 몫에 매인 십자가를 마다하지 않고 짊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