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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20본문
이해하는 자
2008년 7월 20일 새벽예배 말씀 발췌
사람이 가지고 나온 개성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참 고치기가 힘듭니다. 주의 종이 많은 사람을 대해보니까 인간은 정말 가지각색이라는 걸 느낍니다.
누가 잘났다 할 수도 없는 거고, 누가 못났다 할 수도 없는 게 사람입니다. 문제는 이해하는 겁니다. 상대를 이해해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 위주로 생활을 하게 되면 거기에는 다툼이 생기고 거기에는 괴로움이 생깁니다. 그런데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게 되면 그때부터는 그 분위기가 참 좋아집니다.
상대가 다리 하나가 없는 사람이라면 나도 다리 하나가 없는 것처럼 상대방을 대해주면 아주 편안해집니다.
나는 다리가 두 개니까 빨리 가지만, 상대는 다리가 하나밖에 없으니까 쫓아오는 게 힘들어서 쩔쩔매는 것을, 다리 두 개 있는 사람으로서 볼 때는 답답하죠.
“왜 빨리 못 오냐? 내가 걷는 것처럼 왜 너는 못 걷느냐?” 이런 식으로 짜증을 내게 되면 다리 둘 있는 사람하고 다리 하나밖에 없는 사람하고 절대 호흡이 맞을 수 없습니다.
둘이서 걸어갈 때 한 사람이 다리가 없으면 두 다리 가진 사람도 다리 하나 없는 사람처럼 같이 걸어줘야 됩니다. 그래야 거기는 호흡이 맞습니다.
일을 할 때 “나는 이만큼 잘하는데, 너는 왜 이렇게 못해?” 이렇게 되다 보면 못하는 사람은 잘하는 사람을 쫓아가려는 마음보다는 낙심이 들죠.
‘내 딴에는 열심히 하는데, 계속 나는 안 좋은 소리만 듣는구나.’ 이런 마음이 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좌절하게 되죠. ‘그만두자. 나 같은 게 뭘 하겠냐?’ 이런 좌절감을 갖게 됩니다.
아무리 두 다리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이라도 한 다리 가지고 쫓아오는 사람의 그 한 다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두 다리만 있다가 한 다리를 더하면 다리가 세 개가 됩니다.
우리는 감정의 동물이 돼서 답답하고 속상하면 우선 성질부터 냅니다. 그게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약점입니다.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면 아무것도 아닌 데도, 내일 죽어도 오늘까지는 성질을 부리는 것이 인간의 감정입니다.
상대가 힘이 없어서 쫓아오지 못할 때 붙들어 주면서 “용기를 잃지 마라. 지금은 이렇게 힘이 없어도 조금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다.” 이렇게 서로 위로가 있을 때. 그곳에는 사랑이 싹트지 말래도 싹트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