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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21본문
십자가를 지고
에덴의메아리 3권 chapter 3, 17 발췌
무릇 예수 믿는 사람들 중에서 언제나 십자가를 놓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의문입니다.
주님을 항상 가까이 모시고 그 가르침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면 십자가와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되며, 이렇게 되면 외식하는 바리새인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십자가상을 쇠줄에 매어 목에 달고 다니면 그게 십자가를 붙드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십자가를 붙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십자가의 고마움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이 곧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걸음 나아가서 주님은 십자가를 지라고 했습니다.(마10:38)
예수를 잘 믿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 됩니다. 예배에 잘 참석하고,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전도에 힘쓰며, 십일조를 착실히 바치는 등등이 다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
작은 일부터 차곡차곡 해나가면 그것이 바로 주의 십자가를 지는 것이요, 동시에 주의 뒤를 따르는 것이 됩니다.
마귀는 참 악착스러워 좀 잘 믿어 보려고 하면 으레 훼방을 놓습니다. 은혜를 쏟았다가는 다시 받고, 받았다가는 또 쏟아버리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것이 여러분의 실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그나마 착실히 믿어보려는 사람들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일이며, 그렇지도 못한 사람에게는 마귀가 괴롭히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괴롭힐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시험은 직분을 맡은 사람에게도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만큼 마귀의 눈에 난 것입니다. 이들은 괜히 교회 일이 싫어지거나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짜증을 내기 쉽습니다.
이럴 때 마귀의 계교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말이 쉽지, 실제로 당해 보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 경우에 여러분의 제일 큰 무기는 뭐니 뭐니 해도 기도입니다.
그러니까 주께 고하여 이것을 물리쳐야 합니다. 여러분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몇 번 이기면 마귀는 단념하고 다른 수법을 쓰게 됩니다. 전술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것을 물리치면 마귀는 또 다른 데를 찌릅니다. 이것도 물리치고 해서, 번번이 이기고 또 이기면 나중에는 마귀가 손을 들게 됩니다.
이와 같이 환경에 시달리면서 마귀와 싸워 이겨야 하는 것이 여러분의 가는 길입니다. 예수 믿기가 이렇게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쉬운 예수를 믿으려고 합니다.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자세로 적당히 따라가는 믿음이 그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씀하셨는데,(마10:38) 이래서 되겠습니까?
여러분은 무엇보다도 주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잘 알아야 합니다. 조금만 짐이 무거우면 곧 벗어 동댕이치려고 하고, 상대방의 언동이 조금만 비위에 거슬려도 토라지는 따위의 성격은 고쳐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