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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7.02본문
믿고 따르고 움직이며
1988년 1월 1일 새벽예배 말씀 발췌
오늘날처럼 하나님의 역사가 기울어지고 인간이 악한 시대는 창세 이후로 없었습니다. 그것을 뚫고 해내려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주의 종도 여간한 각오 없이는 못 했던 겁니다. 그래서 “이게 세상일 같으면 하루에 10번도 그만둘 것이다.” 이런 얘기도 했죠.
겉으로만 봐서는, ‘무슨 일이 있기에 하루에 10번씩 그만두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을까?’하고 여러분들은 의아해 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육적으로 보는 주의 종의 시련과 어려움은 영적인 문제의 그것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됩니다.
주의 종이 육적으로 당하는 여러 문제들 혹은 괴롭히는 자들을 통해서 당하는 고통보다도, 쉬고자 잠자는 가운데서도 식은땀을 흘리면서 악령과 투쟁하는 어려움으로 더한 고통을 겪는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지 못할 것입니다.
낮에 당하는 고통도 심한데, 그 육신의 피곤을 풀고자 잠을 잘 때 잠자리에서마저 편치 못하게 악령들과 싸워서 진땀이 쉴 새 없이 흐르는 그런 나날의 연속들이란, 가히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눈을 뜨고 나면, 여러분들의 고통을 감당해야 되고 영육 간에 들어오는 시련을 막아 나가야 되고, 여러분들이 지은 죄를 소멸시켜야 되고, 여러분들의 완악한 마음을 감동을 시켜야 되는 이러한 와중에도.
여러분들 앞에서는 시시덕거리고 놀고, 여러분들을 즐겁게 하고. ‘고통은 나 하나만으로도 족하다. 양떼들은 내 뒤에서 내가 당하는 고통을 엿볼 필요가 없다. 고통은 나눌 필요가 없다. 내가 담당하자.’ 하는 심정으로 이 시간까지 해 나온 것입니다.
난 여러분들을 위해서 또한 이 역사를 위해서 나 자신을 내던졌습니다. 나도 자존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나도 높임을 받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나도 아니꼬움을 아는 사람입니다. 나도 세상 부귀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배제했습니다. 그것을 멀리 했습니다. 멀리할 정도가 아니라 그것을 적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지극히 적은 자 하나에도 도움이 되자. 지극히 적은 자 하나의 불평불만도 내가 훈계로 받아들이자. 끊임없는 투쟁 속에서, 때로는 낙심도 주고 때로는 저주도 입 밖에 나올 수 있는 여건 속에도 이를 악물고 참아왔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이만큼이라도 하나님 역사를 해놓은 결과가 맺어진 겁니다.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하늘에서도 주의 종이 견디지 못하고 쓰러질까봐 조바심을 가지실 것이고, 따르는 양떼들은 행여나 주의 종이 노여움을 참지 못해서 격동을 일으킬까봐 두려울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따르는 양떼들을 생각해서, 조바심을 가지고 내려다보시는 주님을 생각해서, 견뎠습니다. 참았습니다. 바로 이것이 여러분들 앞에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주의 종의 자랑입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앞으로, 신앙생활은 바로 주님의 인도하심에 달려있다는 걸 명심하셔야 됩니다. 하루하루 나갈 적에 우리 주님의 따뜻한 인도하시는 손길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걸 알아야 됩니다.
옛날 모세를 인도하셨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희망이 없자, 모세에게 통고를 하셨습니다. “나는 너희 백성들과 동행치 않으리라. 너희들의 마음 씀씀이를 보고 내가 노하여 쓸어버릴까 염려함이니라.”(출33:3) 결국 그 시대 사람들은 40년간 고생하며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당장은 내리지 않았어도 40년의 긴 세월을 통해서 벌이 내린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지금도, 앞으로도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기대에 어긋나는 백성들이 되어서 ‘이 백성들은 목이 곧구나. 기대할 만한 백성들이 못된다.’ 이렇게 될 때는 사형선고입니다. 육의 사형선고가 아니라 영원한 영의 사형 선고입니다. 이 점을 알아야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이제 배우는 자들이 아닙니다. 가르치는 자들입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바로 사명 의식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선생님입니다. 주의 종을 대신해서 이 역사를 위해서 변화하는 바람막이가 되는 훌륭한 일꾼들입니다.
여러분들의 마음가짐 하나 하나는 주님의 역사와 직결됩니다. 여러분이 약해질 때는 하나님의 역사가 약해집니다. 여러분들이 낙심할 때는 하나님의 역사가 기울어집니다. 여러분들이 실망할 때는 하나님이 근심하십니다. 여러분들이 원망불평 할 때는 성령이 노하심을 갖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 앞에는 이긴자가 있습니다. 이긴자를 인도하는 주님이 함께하시는 역사입니다.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믿고 따르고 움직이면 되는 겁니다. 머뭇거리고 의심하고 원망불평 할 때는 죽는 길밖에 없습니다. 이거 한 가지만은 여러분들이 철두철미한 신앙의 좌우명으로 삼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