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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31본문
Part 04. 진리의 샘
Chapter 12. 구원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 인간과 교류하신 후로, 야곱을 통해 12지파를 형성하여 조직적으로 역사하셨으며, 신약시대에 들어와서는 주의 피로 씻음을 받은 이긴자가 나타나 영적인 12지파를 형성하여(계7:4) 주께서 다시 오실 수 있도록 땅의 여건을 갖추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하늘의 군대, 곧 14만 4천의 의(義)의 수를 채우는 역사입니다. 이것은 마치 지상의 군대 편성을 방불케 합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이처럼 복잡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이실까요? 여호와의 적수(敵手)인 마귀의 세력을 소탕하려면 그만큼 전력을 가다듬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 14만 4천이라는 하늘의 군대는 마귀를 온전히 무찌를 수 있는 최소한의 병력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들은 신, 구약시대를 통틀어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로, 이들은 짐승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습니다.(계20:4)
이긴자, 곧 빛나는 세마포를 입게 하는 역사를 담당한 자가 주님의 피 권세에 의해 채우게 되는 하늘의 군대란 이 짐승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을 수 있는 정결한 자들입니다.
한편 여호와의 적수인 마귀의 편에서도 자기의 진영을 정비하고 대항합니다. 즉 이들 악령의 세력은 위로는 용을 위시하여 짐승, 음녀, 그 졸개인 무수한 사단의 무리들이 역시 조직적으로 편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각각 적수끼리 싸우게 마련입니다.
구약시대에 야곱을 통하여 형성된 12지파를 육적인 이스라엘이라고 한다면, 이긴자를 통하여 앞으로 온전히 이루어질 12지파는 영적인 이스라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자나 후자의 영도자는 모두가 ‘이스라엘’이라는 대명사로 지칭됩니다.
즉 육적인 야곱은 얍복 강가에서 환도뼈가 휘기까지 천사와 싸워 이긴 후로 여호와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칭호를 받았고, 후자는 주의 피로 씻음을 받아 주님의 시험을 이긴 후로 주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이긴자)이라는 칭호를 받게 된 것입니다.
멜기세덱에 대하여 언급한 것은 구약시대에는 다윗이고,(시110편) 신약시대에는 히브리서의 저자 정도였습니다. 영생에 대해 말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당시의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차원(次元) 높은 영의 이야기를 던져봐야 오해를 살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학자들도 바울 신학의 범주(範疇)를 벗어날 수 없어 이 멜기세덱에 대해서는 다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평신도들이 어떻게 멜기세덱을 알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깊은 진리의 말씀은 그런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서 터뜨리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바울이 ‘할례 폐지론’을 들고 나와 외칠 때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주님의 수제자 베드로까지도 처음에는 바울의 주장을 잠꼬대로 여겼던 것입니다.
오늘날 내가 처음으로 멜기세덱에 대하여 설명하여도 비교적 깊은 단계의 말씀을 들어온 여러분이나 겨우 이해할 정도이고, 기성교회의 일반 신도는 물론, 목회자도 무슨 소린지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여러분, 유명한 목사들을 한 번 직접 만나서 물어보십시오. 내가 헛소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내가 맘대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에 의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더구나 아닙니다. 나는 다만 성경에 입각해서 주께서 가르쳐 주신 것을 전할 뿐입니다.
육적인 12지파의 대표적인 존재인 제사장은 레위 지파에서 나왔으나, 영적인 12지파의 제사장인 주님은 유다 지파에서 나왔습니다. 주님이 땅에 계실 때 갖은 수모와 천대를 받은 이유의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레위 지파에서 나온 제사장들은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려 죄의 사함을 부분적으로 받고, 유다 지파에서 나온 제사장은 십자가에서 몸소 대속의 제물이 되셨으므로 모든 죄(원죄, 유전죄, 자범죄)에 대해 온전히 사함을 받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우리 죄를 씻어 주셨으니, 오늘날 교회에 나오기만 하면 천국행 비행기 표를 호주머니 속에 넣은 것으로 알고 마음을 턱 놓고 있는 신도들이나, 또 그렇게 가르치는 목회자들을 많이 보는데, 이것은 속단이라고 하겠습니다. 천국은 그렇게 쉽게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천국에 가려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고서 어떻게 그리스도의 문을 거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의 문을 거치지 않고 어떻게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그 나라에 갈 수 있겠습니까?(요10:8-9) 그런데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려면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야 합니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롬8:9)라고 했습니다. 그럼 그리스도의 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령의 감동을 받지 않고서는 주를 주라고 부를 자가 없다.”(고전2:13, 롬10:9)고 했으니 “주여!” 하는 소리가 입 밖에 자연스럽게 나오기만 하면 이미 성령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주여!”라는 소리는 단지 혀끝에서 굴러다니는 소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주여!”라는 말을 성령의 감화 없이는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시대는 사도시대로서, 예수를 주라고 부르려면 죽음을 각오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에 말한 “주여!”라는 한 마디는 성령을 받았기 때문에 부를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어떤 사람은 주를 믿으면 성령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믿는다고 해서 다 성령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에베소의 제자들에게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행19:2)고 물었던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성령을 받는 방법에 대하여 여러 군데 기록되어 있습니다. 회개 하면 성령을 받을 수 있다고 했고,(행2:28) 기도에 의해 성령을 받을 수 있으며,(눅11:13) 설교를 들음으로써 성령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행11:15, 눅24:32)
이 밖에 찬송을 열심히 부를 때,(골3:16) 전도할 때(마10:20)에도 성령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성령을 받으려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경험했을 테니 잘 알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일 속하고 정확한 방법은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서 그 손길을 통하여 성령을 받는 것입니다. 바울이 에베소의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았느냐?”고 물었을 때 그들이 “성령이 있다는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하고 대답하자, 안수하여 성령을 부어준 경우가 그것입니다.
이때 바울의 손길이 한 번 닿기만 하면 금세 성령을 충만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이 사람의 손길을 통하여 나가고 있는 성령은 주의 피로 씻어서 멜기세덱의 반열에 세우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기독교도의 최대 관심사는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의 가장 큰 소망이자 욕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이긴자가 나타나기 전에는 예수를 잘 믿어 구원 얻자는 것이 신앙을 갖는 목적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긴자가 나타나 역사하면서 그 증거를 보여주는 오늘날에 와서는 적어도 여러분의 소망은 이런 막연한 구원에 그칠 수 없습니다. 하긴,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려면 물론 구원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이 구원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주의 영적인 아내가 되는, 다시 말해서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는 구원(계21:2, 7:4-8)과 그 혼인잔치에 초대만 받아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는 데 그치는 구원(계19:9)이 그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바라는 소망은 구원을 얻되 전자의 경우, 즉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는 구원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런 소망을 가질 수 있는 큰 은총 가운데 부름을 받고 빼내심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여호와의 뜻이기도 합니다.
즉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런 은총을 베푸시는 것은 우리를 멜기세덱의 반열에 세우시기 위해서입니다.(계7:4, 20:4 참조) 오늘날 우리는 다행히 그런 여호와의 뜻 가운데 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소망을 갖게 된 것이며, 또 마땅히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우리가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려는 소망을 갖게 되려면 여호와께서 이런 큰 은총을 베풀 때 그 안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되도록 많은 사람을 구원시키되,(요6:40) 이 멜기세덱의 반열에 설 수 있는 하늘의 군대를 편성하는 것이 급선무이십니다.
그러므로 마귀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것을 막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가 이 군대의 수를 채우는 날에는 마귀가 발붙일 곳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싸움의 제일 어려운 고비에 부름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현재 하늘의 군대의 수를 채우는 마지막 역사가 베풀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이것을 ‘작은 날의 일이라고 비웃는 자’(슥4:10)가 있다면 곧 회개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