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Part 03 - Chapter 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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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0.09
[2권] Part 03 - Chapter 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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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3. 이긴자에게 허락한 주님의 언약    

Chapter 22. 성전 기둥으로서의 이긴자 (1)


1) 야곱의 돌기둥

 주님이 이긴자에게 허락한 여섯 번째 축복은, “하나님의 성전 기둥으로 삼겠다.”(3:12)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기둥에 대하여 여러 군데 언급되어 있습니다.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소돔성에서 소금 기둥이 된 롯의 아내의 이야기입니다.(19:26)

 

 소돔성은 가나안의 한 도성으로, 성주가 백성들을 다스리고 있었는데 죄악이 심히 중하여여호와께서 이를 확인하고 멸하기로 작정하시자 아브라함은 소돔에 사는 당신의 조카를 위해 여호와에게 의인과 악인을 함께 멸하는 것이 공의롭지 못함을 지적하여 이를 만류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을 생각하여 천사 둘을 소돔의 롯에게 보내어 가족과 함께 피난하도록 권면해서 죽음을 면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롯의 아내는 도망칠 때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천사의 지시를 어긴 죄로 소금 기둥이 되었습니다.(19:26)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천사의 당부는 여호와의 뜻을 전한 것으로, 당시는 아직 모세의 율법이 실시되기 전이었으나 그 말이 그대로 롯의 식구들에게는 율법의 구실을 하여 어기면 벌을 받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천사가 이런 당부를 하지 않았다면 뒤돌아보아도 죄가 되지 않지만, 일단 지시하면 그대로 상대방에게 율법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롯의 아내는 이 율법을 어겼기 때문에 벌을 받아 소금 기둥이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에게서 유황과 불을 비같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였더라.”(19:24-25)

 

 여기 보면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유황과 불을 비같이 내렸다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당신이 계시는 3층천에서 유황과 불을 지구에 내려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3층천에서 유황이나 불이 지구에 떨어지려면 적어도 몇 억만년이 걸릴 것입니다. 이 우주에 있는 별빛 중에서 아직 지구에 닿지 않는 것이 있을 정도이므로, 우리는 능히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당신의 권능으로 지구에 지진을 일으킨 것입니다.

 

 지구는 여호와께서 마음대로 변동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약 10만 개의 은하가 있고, 한 은하에 약 300억의 별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 많은 천체들 중에서 공기가 있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지구라는 조그마한 천체뿐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가령 공기를 거두어 가시면 지구에 사는 생물들은 순식간에 몰살하고 맙니다.

 

 본래 소돔이라는 곳은 돌소금이 많은 고장이라 여호와께서 큰 지진을 일으켜 불기둥이 하늘에 높이 치솟았다가 땅에 떨어지면 마치 공중에서 불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불기둥에 소금기가 많이 섞여 롯의 아내를 덮쳤다가 식어서 그대로 소금 기둥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백성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은 이 소돔과 고모라성의 멸망은 그 후 많은 선지자들이 여호와께서 내린 형벌의 본보기로 자주 인용했으며,(4:11, 1:9, 49:18) 주께서는 제자들을 전도하러 지방으로 내보내면서 이들을 영접하지 않는 성읍은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10:15)고 말씀하였습니다.

 

 다음에 야곱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하란으로 가는 도중에 날이 저물어 돌을 베고 누워 자다가 꿈에 사닥다리가 그 땅에서 하늘까지 뻗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그 사닥다리를 딛고 오르내리고, 여호와께서 하늘문을 여시고,

 

 “네가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28:13-14) 야곱은 잠에서 깨어나 베개로 벤 돌을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에게 드리겠나이다.”(28:22)하고 다짐했던 것입니다. 즉 이 돌기둥은 이 경우에 야곱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은 증거로 세운 것입니다.



2) 구름기둥과 불기둥

 여호와께서 땅 위에 당신의 종을 통해 역사하실 때에는 자고로 증거가 될 만한 어떤 흔적을 남기게 했습니다가령 누가 히말라야의 어느 봉우리를 처음으로 정복했다면 연월일과 어느 나라 아무개라는 이름을 써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럼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애굽 땅에 430년 동안이나 거하면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복지로 인도할 때의 모습을 잠깐 살펴봅시다.

 

 여호와께서는 당시의 애굽 왕(바로)의 마음을 일부러 완악하게 만들어 애굽 땅의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달라는 모세의 요구에 좀처럼 응하지 않게 했습니다.(7:3) 이렇게 해서 이적과 기사로 여호와의 큰 권능을 나타내 보였는데그 이유는 이것이 여호와의 뜻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바로)의 마음과 그 신하들의 마음을 완악케 함은 나의 표징을 그들 중에 보이기 위함이며너도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들곧 내가 그 가운데서 행한 표징을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게 하려 함이라.”(10:1-2)

 

 그리하여 여호와께서 바로의 장자로부터 여종의 장자에 이르기까지또한 가축의 처음 난 새끼를 하루아침에 다 죽이고이스라엘 백성들만은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발라 재앙을 면하게 하시자 비로소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주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을 떠날 때 요셉의 유해를 가지고 나왔습니다그것은 형들의 시기로 애굽에 팔려갔다가 국무총리의 직위까지 오른 요셉의 유언에 따른 것이었습니다.(50:25) 그러자 바로의 마음이 변하여 군대를 동원해서 이를 제지하려고 했습니다.

 

 “내가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한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내가 그와 그 모든 군대를 인하여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으로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14:18)는 말씀이 응해진 것입니다실로 여호와의 오묘한 섭리는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모세는 이것을 미리 알고 불평하는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해 싸울 터이니너희는 잠자코 있으라.”(14:14)고 타일렀습니다아니나 다를까여호와께서는 권능으로 애굽군의 진지를 구름과 암흑으로 뒤덮고 이스라엘군의 진지를 환히 밝혀 애굽군이 감히 가까이 범접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어서 여호와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바다를 가르게 하시고애굽 군대를 다 바다 속에 유인해 몰매장을 시켰던 것입니다.(14:21-29)

 

 여호와께서 광야에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것은 여러분이 잘 아는 사실이지만,(13:21) 이것은 다름 아닌,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내며큰 재앙으로 너희를 구속하여 너희로 내 백성으로 삼겠다.”(6:6-7)는 언약을 준수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한다는 증거입니다.

 

 주께서는 사도 요한에게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한다.”(3:12)고 했습니다위에서 열거한 기둥들은 모두가 여호와께서 언약의 증거로 교류내지는 관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따라서 이긴자를 성전의 기둥으로 삼는다는 것은 주님이 그를 가까이 한다는 언약의 증거입니다다시 말하면주께서 그와 같이하며 그를 통하여 역사하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