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Part 04 - Chapter 2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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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1.12
[2권] Part 04 - Chapter 2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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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4. 어둠을 헤치고  

Chapter 25. 여호와의 섭리가 깃든 돌(石) (1)


1) 성경에 나타난 돌의 의미

 성경에는 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거기에는 영적으로 깊은 뜻이 깃들어 있습니다. 노아의 홍수 후에 셈의 자손들이 동방으로 이동할 때 시날 평지에서 벽돌을 만들어 성(成)과 대(臺)를 하늘 높이 쌓아 올리자 여호와께서 강림했습니다.(창11:1-5)


 아브라함은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 아래 이르렀을 때 여호와께서 그 땅을 자기에게 주신 것을 기념하여 돌로 단을 쌓고 하나님을 찬양하였고,(창12:7)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가다가 날이 저물어 돌을 베고 잘 때 여호와께서 현몽하여 그가 누운 땅을 주겠다고 말하고,


 "내가 너와 함께 있어 … 너를 떠나지 않으리라."(창28:15)고 하므로 깨어나 돌기둥을 세우고, 하나님의 성전이 되게 하였습니다.(창28:22)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축복한 것은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 12지파를 이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하나님의 이와 같은 뜻을 좇아 아들 열둘을 낳아야 할 사명과 의무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외삼촌 라반에게는 두 딸이 있었습니다. 언니 레아는 시력이 부족하고 얼굴도 볼품이 없었으나, 동생 라헬은 얼굴이 아름다우므로 야곱은 7년 동안 외삼촌에게 봉사한 보수로서 라헬을 아내로 얻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런데 혼인한 다음날 보니 상대는 라헬이 아니라 그 언니 레아였으므로 야곱이 외삼촌에게 항의했더니, 풍습을 어기고 동생을 먼저 시집보낼 수 없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야곱이 다시 외삼촌에게 봉사하기로 하고 라헬을 아내로 삼은후로 언니 레아는 생과부나 다름없이 독수공방을 하게 되자, 여호와께서는 라헬이 잉태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에 라헬이 네 아들을 낳은 언니를 질투하여, 자기에게 아들을 낳게 해 주지 않으면 죽어 버리겠다고 남편 야곱에게 투정했습니다.


 야곱은 그것이 여호와의 뜻이므로 자기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말하자, 라헬은 그제야 단념하고, 여종으로 있던 빌하를 남편 야곱의 첩으로 삼아 아들들을 낳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레아도 자기의 시녀 실바를 남편의 첩으로 삼아 아들들을 낳게 하였습니다.(창30:9)


 이후에 레아가 다시 두 아들을 낳았고 라헬도 두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12지파는 야곱의 본처 레아의 아들 여섯과 라헬의 두 아들, 그리고 첩들의 네 아들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 후 야곱의 몫으로 기르는 양떼와 외삼촌의 몫으로 기르는 양떼를 서로 갈라놓고 상대방의 몫을 침범하지 않는 증거로 세운 것은 돌 무더기였습니다.(창31:45)


 또한 여러분이 잘 아시는 모세의 10계명은 돌에 새겼습니다. 이때 여호와께서는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출24:12) 하고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친히 기록'했다는 것은, 여호와께서 문자 그대로 손수 쓰신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리는 영'(히1:14)인 천사를 시켜서 쓰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세를 시내산에 불러 모세와 40일 동안 영적인 교류를 하는 가운데 10계명을 기록한 돌판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금과 은, 그 밖의 여러 가지 보석을 예물로 바치라고 일렀습니다.(출25:1-7)


 그러나 광야에서 모세의 인도를 받아온 이스라엘 민족들은 모세가 40일 동안이나 산에서 내려오지 않으므로 사고라도 당한줄 알고, 금붙이를 모아 금송아지를 만들어 제물을 드리고 그 앞에 절을 하면서 신으로 섬기는 주책을 떨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 광경을 보시고 크게 노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멸하려고 하시자, 모세는 여호와에게 간구하였습니다.


 "주의 백성에게 화(禍)를 내리지 마옵소서.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주를 가리켜 그들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나의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基業)이 되게 하리라.'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뜻을 돌이키시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않기로 하였습니다.(출32:12-14)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전히 방자하여 원수의 조롱거리가 되어 있으므로, 여호와의 지시대로 레위 자손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민족을 약 3천 명 가량 죽여 여호와의 진노를 풀고, 다시 여호와께 간구하였습니다. "이제 저들의 죄를 용서하소서. 그렇지 않으면, 원하옵건대 생명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주소서!"(출32:25-33)


 이것이 주의 종이요, 또한 이와 같이 백성들을 다스리는 것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자비하시면서도 인간이 범죄를 저지르면 가차 없이 엄한 형벌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혜란 무엇일까요? 하나님을 아는 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누가 총명이 있어서 하나님의 사정을 알랴? … 의로움을 입은 자라야 아느니라."(호14:9) 그런데 내가 주님을 알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서 주께서 나를 알아 주셔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또 자기 힘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과 같이 깎아 만들라. 네가 깨뜨린바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출34:1) 이 말씀에서도 여호와께서 인간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원리의 하나를 엿볼 수 있습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10계명을 써주신 돌판을 산 아래 던져서 깨어버렸습니다.(출32:19)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룩한 10계명을 선포하기에는 그들이 너무나 부정(不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모세가 다시 시내산에 올라가서 하나님으로부터 10계명을 받게 되었는데, 모든 절차가 전번과는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


 즉 이전에는 여호와께서 천사를 시켜 손수 돌판을 깎아 만들게 했는데 이번에는 모세가 직접 돌판을 만들어야 했으며, 저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내산 기슭으로 불렀으나 이번에는 아무도 얼씬 못하게 하고, 심지어 소나 양도 산에서 먹이지 못하게 하였던 것입니다.(출34:1-3)


 처음에 실패하여 다시 시작할 때에는 이렇게 모든 여건이 어려워지고 한결 까다로워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내가 이와 같이 말씀을 들어 설명해 주니깐 비로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감람나무 역사에서도 그렇다는 것을 이제 아실겁니다.


 하나님의 가장 큰 은사는 이와 같이 하나님의 감춰진 지혜, 즉 그 깊은 사정을 아는 것이고, 다음은 신을 구분지어 소탕하고 성령을 부어 주는 것이며, 병 고치는 것쯤은 나중 은사로, 이것은 마귀도 곧잘 흉내를 냅니다.


 그러므로 주님도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10:20)고 말씀했습니다. 육보다도 언제나 영을 앞세우는 것이 기독교요, 그것이 또한 하나님의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