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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2.13본문
Part 02. 십자가는 살아 있다
Chapter 03. 그 품에 안기리 (4)
7) 주님께 쓸모 있는 그릇이 되자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하나님은 당신께서 영광을 받기 위해 인간을 지으셨습니다.(사43:7) 그리하여 오늘도 하늘에서는 우리의 움직임에 대하여 비상한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여호와의 관심은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다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극히 제한된 백성에게만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 백성이 곧 여호와의 선민으로, 구약시대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그 영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땅의 모든 족속 중에 너희만 알았나니.”(암3:2) 이것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렇게 여호와께서는 민족을 차별해서 대우하십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공의로운 하나님이 못 되지 않느냐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이렇게 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나는 이미 상세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윽고 신약시대에 들어와서는 주의 피로 말미암아 할례가 폐지되면서 이방인들에게도 여호와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하나님의 도가 전 세계에 전파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이를테면 여호와께서 은혜의 쇄국 정책을 지양하고, 널리 온 세계 인류에게 당신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하여 그 덕분에 우리도 오늘날 하나님을 섬기고 주님을 공경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은총의 문호를 범세계적으로 개방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마구 그 혜택을 베푼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 경우에도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울타리가 쳐져 있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온 세계의 그 많은 사람 가운데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 불러서 은총을 베풀었던 것입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요6:44)는 주님의 말씀은 이러한 하늘의 움직임을 요약해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은사를 받으려면 우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부부 사이라도 한쪽은 부르심을 받고, 한쪽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또 현실적으로도 우리가 주일날 아내는 교회로, 남편은 산으로, 이렇게 갈라지는 것을 흔히 목격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우리 힘으로는 어떻게도 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하는 일과 관련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믿음은 하늘의 선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처럼 여호와의 부름을 받기만 하면 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다시 관문 하나를 더 거쳐야 합니다. 이것을 가리켜 ‘빼냄을 얻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으로는 족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또 하나의 관문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인고하면, 우리 자신이 주의 피로 깨끗해져야 합니다. 이런 사람을 ‘진실한 자’라고 합니다.
주께서 이끌어 주시고 씻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마치 세상에서 초등학교에서 중,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을 마치는 것처럼, 위에서 말한 믿음의 세 단계를 거쳐 올라가는 수학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각자 자기가 지금 어느 과정을 밟고 있는지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은 세상의 수학 과정처럼 그렇게 단순치가 않습니다. 즉 이런 신앙 단계를 거치는 데 반드시 일정한 연조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월반과 재수의 폭이 넓어, 한참 달리다가 맨 밑바닥으로 처지는 수도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하나님처럼 철저한 정병(精兵) 위주의 임금은 없습니다. 하긴 마귀를 무찌르는 하늘의 군대를 길러야 하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여호와께서 이 하늘의 군대, 곧 주의 아내감을 키우기 위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해 오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야 여호와의 경륜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하늘의 군대를 키우기 위해 하나님은 구약시대에 특별히 제물을 받으시고 거룩함을 베푸셨으며, 신약시대에는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불과 같은 성령을 보내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하시다가, 이제 드디어 이긴자를 통해 보혜사 성령을 보내어 재림주를 맞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이러한 역사는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바와 같이, 땅에서 호응해야 순조롭게 이루어집니다. 아무리 여호와께서 크신 권능으로 당신의 사람을 세워 역사하여도 백성들이 잘 움직여 주지 않으면 일은 낭패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두 사람이 의합치 못하고서야 어찌 동행하겠느냐?”(암3:3)고 하신 성경 말씀은 이와 같은 하늘과 땅의 함수관계를 지적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좋은 일이든 궂은일이든 간에, 반드시 당신의 사람을 통해 미리 알려 주시게 마련입니다.(암3:7) 그리고 이와 같은 당신의 사람을 세우기에 앞서 당신의 백성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백성이 있어야 당신의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람을 내세워 역사하시는 것은 당신의 백성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흔히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면 이스라엘 백성을 상기하지만, 이스라엘만이 영원히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주께서는 진작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마21:43)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고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이 역사가 무슨 역사인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영수가 뭔데 주께서 이래라 저래라 일일이 지시하시겠습니까? 그것은 주님 자신을 위해서이고, 또 여러분을 위해서입니다.
다시 말해서 여러분 중에서 의의 군병을 뽑아 주께서 마지막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두시기 위해서입니다. 주께서는 여러분에게 큰 은총을 베풀어 여러분을 하늘의 군병으로 삼아서 멜기세덱의 반열에 세우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실로 믿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듭나고 또 거듭나야 합니다. 이 거듭나는 것은 물론 주의 권능으로 되지만, 여러분의 협조도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자기 일을 앞세우고 주의 일을 뒤로 미루면 주께서 서운히 생각하시고, 이것이 반복되면 주의 눈 밖에 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왕래하며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사하리라.”(렘5:1) 즉 의인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그를 위해 죄악의 구렁텅이에 빠진 예루살렘 성을 쓸어버리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호와께서는 죄인 만 사람보다 의인 한 사람을 귀히 여기십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이 이미 잘 알고 계실 줄 믿습니다. 여기서 의인이란 요컨대 하늘의 군대가 될 수 있는 그릇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주님의 쓸모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