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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2.20본문
Part 02. 십자가는 살아 있다
Chapter 04. 성령은 이렇게 역사한다 (4)
7) 생수의 위력
우리는 주님 당시에 제자들까지도 주님을 너무나 몰라 준 데 대하여 때로는 안타깝게 여기기도 합니다. 주님을 늘 가까이 모시면서도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사실 저들은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서 돌아가실 때까지도 육적인 생각에 젖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수제자인 베드로가 주께서 돌아가시자 실망하여 다시 고기잡이나 하려고 생각한 것으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사도들의 믿음이란 당시에는 보잘것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불의 성령을 받은 후로는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이들은 성령을 받게 되자 목숨을 내걸고 주의 도를 전파하여 일대부흥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마지막 때의 성령은 이 불의 성령보다도 능력이 더 강합니다. 그것은 불, 이슬, 생수의 성령으로, 내가 여기서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 자신이 직접 받고 있으므로 잘 알고 계실 줄 믿습니다.(행2:3, 슥14:8 참조)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땅의 정세에 따라, 좀 더 상세히 말하면, 마귀의 전력(戰力)에 따라, 이를 능가할 수 있는 강력한 성령으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이 성령은 모두가 하나님과 주님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지만, 그 기능에 이처럼 차이가 있는 것은 세상의 무기가 발달하는데 비추어 보더라도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만일 오늘날에도 사도시대와 같은 불의 성령 하나만으로 역사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도저히 마귀를 당해낼 수 없을 것입니다. 마귀가 이미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의 대표적인 하나님의 사람은 모세입니다. 그는 이상 중에 하나님과 직접 일문일답을 하였으며, 지팡이 하나로 바닷물을 갈라서 길을 만드는가 하면, 하늘에서 만나가 내리게 하는 등 놀라운 이적을 행하였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가리켜, “내 종 모세와는 내가 직접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며,”(민12:6-8) 라고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특별대우를 하였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는 육적으로 매우 희한한 권능을 행하였지만, 영적으로는 거의 무능에 가까웠던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 말 할 것 없이 모세가 그렇게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행하면서도 마귀 한 마리도 내쫓지 못했다는 사실이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즉 애굽의 바로(왕) 앞에서 모세는 자기와 똑같은 흉내를 내어 사람을 미혹하는 마귀(술객)에게 고스란히 당하기만 했던 것입니다.(출7:10 이하 참조)
그럼, 어찌하여 육적으로는 그렇게 위대한 모세가 영적으로는 전혀 맥을 쓰지 못했을까요? 그것은 구약시대 자체가 하나님과 마귀가 육과 육으로 대결하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인이 전쟁을 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되도록 이방인을 많이 잡아 죽여야만 여호와께서 영광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구약시대를 거쳐 신약시대에 들어오면 하나님과 마귀가 인간의 혼을 사이에 두고 싸우는 시대가 되므로 그 방법이 달라집니다. 주님 당시에는 주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여, 즉 십자가를 지시기 전이기 때문에, 다른 보혜사 성령이 사람들과 같이하시지 않았습니다.(요7:39) 그래서 주께서는 미처 이 땅에서 하시지 못한 일을 이 보혜사 성령에게 미루었습니다.(요16:13 참조)
오늘날 마지막 때 와서는 이 보혜사 성령의 능력이 더욱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마귀가 전력을 강화하여 초대교회 당시에 내린 불의 성령만으로는 물리치기가 어렵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악령이 움직이는 세력이 더욱 증가하므로 성령의 역사도 이에 준하여 강하게 내려야 합니다. 그럼 그 적절한 조처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빳빳이 굳어 버리고 시퍼렇게 멍든 시체에 내가 입김을 불어넣은 생수를 바르고, 여러분이 몇 사람 가서 예배를 보면 아름답게 변하고 노글노글해집니다. 이것은 전 세계의 기독교인이 총동원되어 철야로 기도해도 안 되는 일입니다. 이것 하나를 보더라도 이 역사가 어떤 역사이며, 여러분이 무슨 은혜 가운데 부름을 받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시체가 변하는 것이 신앙과 무슨 큰 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습니다. 부정한 시체가 정결함을 입어 아름답게 변화된다는 사실은 죄를 씻는 큰 성령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이 은혜의 귀중함을 확실히 알게 하여 믿음을 반석 위에 세우려는 뜻이 거기 깃들어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이 사람의 입에서 성경 66권에 가려 있던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습니다. 바울은 위대한 신학자였지만, 마지막 때에 될 일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에 와서 비로소 이 단상을 통해 해명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주께서 보내신 다른 보혜사 성령이 하시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인간 이영수는 부인하여도, 이영수를 거쳐 나간 이 말씀과 은총을 부인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혹시 성령을 거스를까 염려해서 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