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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17본문
Part 03. 이긴자에게 허락한 주님의 언약
Chapter 20. 흰 옷은 어떻게 입는가? (1)
1)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
오늘은 주께서 사도 요한에게 가르쳐 주신 다섯 번째 비밀에 대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계시록 3장 5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즉 이긴자에게는 주께서 흰 옷을 입혀 주시고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 버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럼 우선, 여기서 말하는 흰 옷이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이겠습니까? 거기에는 영적인 의미가 곁들여 있습니다.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계19:8)
이 깨끗한 세마포가 곧 여깃 말하는 흰 옷으로, 그것은 본문 말씀 그대로, 영적으로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주의 피로 죄가 말끔히 씻겨 흠과 티가 없는 깨끗한 행실을 하게 된 성도가 입는 옷이므로 흰 옷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흰 옷은 깨끗하고 올바른 행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이는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으려 함이로다."(계22:14) 에덴동산에 들어가려면 그 두루마기를 새하얗게 빨아 입어야 하며, 여러분은 지금도 각자 자기 두루마기를 빨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신앙생활입니다. 만일 이 세탁을 게을리하여 때가 남아 있거나 얼룩이 졌다면 그 사람은 영광의 반열에서 탈락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성에 들어갈 권세'를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야곱의 아들 요셉이 애굽에 가서 국무총리의 지위에 올랐을 때 입은 것이 세마포 옷인데,(창41:42) 이것은 권세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천년성에서 주와 더불어 왕 노릇할 큰 권세를 잡을 자도 마찬가지로 세마포 옷을 입게 마련입니다. 다시 말해서 행실이 올바른 성도는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여 심판의 권세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계20:4)
그러기에 주님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좇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마19:28) 또한 구약시대에 아론의 반차에 참여하는 제사장들도 세마포 옷을 입었습니다.(레6:10)
세마포는 이와 같이 영광스러운 권세와 심판할 권세 및 제사장의 권세를 상징하며, 반대로 굵은 베옷은 슬픔과 치욕을 상징합니다. 우리나라는 이스라엘과 풍속이 비슷한 면이 있는데, 두 민족 모두 사람이 죽어 초상이 나면 상주가 굵은 베옷을 입었습니다. 즉 굵은 베옷은 슬픔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두 증인은 마귀가 권세를 잡는 1,260일에 대해 예언할 때에도 굵은 베옷을 입습니다.(계11:3)
"나 다니엘이 본즉 다른 두 사람이 있어, 하나는 강 이편 언덕에 섰고 하나는 강 저편 언덕에 섰더니, 그 중에 하나가 세마포 옷을 입은 자, 곧 강물 위에 있는 자에게 이르되, '이 기사의 끝이 어느 때까지냐?' 하기로, 내가 들은즉, 그 세마포 옷을 입고 강물 위에 있는 자가 그 좌우 손을 들어 하늘을 향하여 영생하시는 자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반드시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의 권세를 다 깨어지기까지니, 그렇게 되면 이 모든 일이 끝나리라.' 하더라."(단12:5-7)
이것은 마지막 때에 될 일이며, 이 본문 말씀에 나와 있는 '강물 위에 있는 세마포 옷을 입은 자'란 주님이요, 강 양옆에 있는 두 사람은 바로 두 증거자, 곧 두 감람나무입니다. 이것은 천사가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 심판하는 광경을 다니엘에게 알려 준 후에 다시 보여 준 계시이며, 다니엘은 본대로 기록했을 뿐, 그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다니엘이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이 말은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할 것임이라."(단12:8-9)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마지막 때에 될 일이므로, 그때까지 봉해 두면 성령을 충만히 받은 자가 주의 가르침을 받아서 터뜨리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 말씀에 보면, 강 양편에 선 자 중에서 하나가 주님에게 마지막 때에 될 일을 물어서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이 증인, 곧 이긴자가 마지막 때 이와 같이 주의 가르침을 받아 봉해 둔 말씀을 터뜨리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긴자란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계시록 2장과 3장에 있는 말씀이나 다니엘서의 이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져야 비로소 이긴자로서 자타가 인정하는 주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서 누구든지 은혜 좀 받고 나서 "내가 이긴자다!"하고 한번 외쳐 보십시오. 한 사람도 알아주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행2:17)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말씀이 그대로 응해질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만유를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에 계시게 됩니다.(행3:21) 주께서 직접 모든 일을 하시지 않습니다. 직접 하신다면 무엇 때문에 기다리며, 하늘에 계시겠습니까? 주께서는 당신의 종을 내세워 만유를 회복하는데, 그가 바로 이긴자입니다.(계2장, 3장 참조)
여러분, 지금은 두루마기를 빨 때입니다. 내가 몇 십 년 예수를 믿었소, 내가 장로로 혹은 권사로 여러 해 주님을 위해 애써 왔소, 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러기에 주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2-23)
예수를 믿는 사람, 아니 예수를 믿어 선지자 노릇도 하고, 권능을 받아 귀신도 몰아낸 자들이 이와 같이 그 날에 주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두려운 일인가를 옷깃을 여미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