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03. 이긴자에게 허락한 주님의 언약    

Chapter 20. 흰 옷은 어떻게 입는가? (2)

2) 옳은 행실과 세마포

 계시록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인 맞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자들이 14만 4천이니."(계7:4) 즉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게 되는 14만 4천은 이스라엘 자손의 12지파 중에서 나온다고 되어 있습니다.

 성경에는 12지파에서 각 1만 2천명씩 나온다는 것을 분명히 못 박아 놓았습니다.(계7:5-8) 이 12지파는 하나님과의 언약에 의해 일찍이 야곱의 아들로 구성되었으며, 주님이 이 땅에 태어날 때까지 여호와의 경륜을 이루는 데 기둥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야곱은 아득한 옛날, 그러니까 이미 근4천 년 전에 죽었으며, 따라서 그가 다시 살아서 인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야곱이 죽은 지 1,000년도 더 지나 이사야의 입을 빌어 영적인 야곱이 나타날 것을 예언하여,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나의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여 싫어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사41:8-9)고 했으며, 그를 "이가 날카로운 타작 기계로 삼겠다."(사41:15)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주께서도 사도 요한에게 영적인 야곱이 나타날 것을 예언하고(계2,3장 참조) 그가 영적인 이스라엘을 형성할 것을 계시로 보여 주셨습니다.

 육적인 야곱이 천사와 겨루어 이겼을 때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칭호를 주었습니다. 계시록에 나타난 새로운 영적 야곱은 주의 피로 씻음 받아 죄를 벗어버리고 승리한 자로서, 주께서 이긴자라는 칭호를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이사야가 기록하기를, "지렁이 같은 야곱을 불러서 새롭게 만들어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삼는다."(사41:15)고 하였는데, 이 야곱은 지렁이와 같이 더럽던 존재를 주의 피로 씻어 세워서, 죄를 소멸할 수 있는 권세를 준다는 뜻입니다.

 육적 야곱은 천사를 이김으로써 이스라엘이라는 칭호를 받고, 영적 야곱은 주의 시험을 이겨야 이긴자라는 칭호를 받게 됩니다. 이긴자가 되면 계시록 2장, 3장에 약속한 언약을 받게 되고, 이어서 이긴자를 따르는 자들은 계시록 2장, 3장의 언약 가운데 거하며, 택함을 받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이때에 이긴자를 통하여 은혜를 받는 자들과 기존의 순교자들로 영적 이스라엘 12지파를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이 육적인 이스라엘이 아니라는 것은 주의 피로 구속 받은 자격자들이 각 민족 가운데서 배출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계5:9) 그리하여 이긴자가 언약 가운데서 구속을 입은 자들의 수를 채우게 될 때에 주님의 온전한 혼인 기약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계19:7)

 성경에 주님이 지성소에 가셔서 이들에게 세마포를 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 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계6:9-11)

 여기 보면 하나님의 말씀과 그 증거를 인하여 죽은 자들, 다시 말해서 신구약시대에 순교하여 하나님의 지성소에 마련된 제단 아래에 있는 자들이 언제 하늘나라를 회복하여 억울하게 죽은 원한을 풀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하자, 주님께서 이들에게 흰 두루마기를 입혀 주시고 순교자의 수가 차기를 기다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이 흰 두루마기가 바로 흰 옷, 곧 세마포이며, 차기를 기다리는 그 수가 다름 아닌 14만 4천에 속하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한편 성경에는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계7:2-3)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천사가 순교자 이외에도 인을 쳐서 그 숫자를 채우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계시록에 보면,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하니,"(계20:4) 하고 기록하였습니다.

 이들이 곧 주께서 말씀하신, "살아서 주를 믿어 영원히 죽지 않을 자들로, 재림주를 맞을 등불로 예비한 성도"입니다.(요11:26, 마25:6) 그리하여 14만 4천이라는 수가 다 차야만 비로소 혼인 기약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계19:7)

 그런데 이 14만 4천이라는 수가 차려면 영적인 야곱, 즉 새 이스라엘 지파를 형성할 존재가 나타나야 합니다. 즉 일찍이 하나님께서 호세아 선지를 통하여 예언한 말씀, 곧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저가 백합화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그 가지는 퍼지며, 그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 백향목 같으리니,"라는 말씀이 응해지고,(호14:5-6)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은 예언을 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하늘에서는 기사와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라는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욜2:28-32) 또 사실상 그런 큰 권능이 아니고서는 그 수를 채우는 일을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계19:8) 혼인 기약이 이르면 아내 될 사람은 신랑 되신 주님께서 세마포 옷을 입게 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 마음대로 입을 수는 없습니다. 세상일도 그렇습니다. 어떤 처녀가 신랑감이 마음에 들어, "나 당신 아내가 되겠소." 한다고 해서 혼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 때에 인침을 받아 주의 아내가 되려면, 우선 하나님과의 언약 가운데서 새 이스라엘의 12지파를 마무리 짓는 영적 야곱을 만나, 여호화의 특별한 성령의 은총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요엘 선지의 말대로 '피와 불과 연기'의 징조가 땅에서 베풀어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시는 증거를 뚜렷이 받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생수와 불과 이슬로 임하는 성령의 역사를 눈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은총을 입는다고 해서 다 주의 아내가 되어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주의 아내가 되려면, "천국은 힘쓰는 자가 빼앗는다."(마11:12)는 말씀 그대로, 마귀와 싸워 이기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에는, "부르심을 받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한 자가 이긴다."(계17:14)고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말씀 그대로 부르심을 받고 빼내심을 얻었으나, 진실하게 자기 신앙을 키워나가 마귀의 농간을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깐 남에게 성령을 능히 부어 줄 수 있는 이긴자는 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마귀와 대적하여 이길 수는 있어야 합니다.(계17:14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