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Part 03 - Chapter 2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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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22
[2권] Part 03 - Chapter 2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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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3. 이긴자에게 허락한 주님의 언약     

Chapter 21. 생명책에 이름을 올리라 (1)


1) 모세와 생명책

 주께서 사도 요한에게 보여 준 일곱 언약의 비밀 가운데는 이긴자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버리지 않는다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계3:9) 이 생명책에 대해서는 성경에 여러 군데 언급되어 있으며, 이 책을 처음으로 언급한 선지자는 모세였습니다.(출32:32)


 주님도 권능을 주어 전도하러 보낸 70문도에게,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10:20)고 말씀한 것으로 보아, 이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는 것을 매우 중요시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하나님이 가장 가까이하신 종으로, 애굽에서 이방인에게 학대받던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 복지로 인도해 내는 사명을 맡았으나, 그는 이 직분을 다하지 못하고 여호수아에게 인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민27:15-20) 그리하여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모세도 포함하여)은 결국 광야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워낙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섬기는 애굽에서 43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살아왔기에 그곳 생활 습성이 몸에 배어 있었으므로, 모세를 만나 하늘의 새로운 도를 배우기는 하였으나 어딘가 서먹서먹하고 알쏭달쏭했던 것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40주야를 하나님과 교류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당신에게 영광을 돌리는 데 관한 여러 가지 자상한 지시를 모세에게 내리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40일 동안이나 감감무소식이므로 죽은 줄 알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영도자로 내세워 자기들을 가나안 복지로 인도한다는 것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단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저들은 각자 지니고 있던 금붙이들을 거두어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서 절하며 섬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등지고 완전히 애굽 풍속으로 되돌아간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여호와께서는, "내가 그들을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로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출32:10) 하고 모세에게 말씀하였습니다.


 이 말씀 가운데서도 우리는 하늘에서 땅에 대하여 움직이시는 기본자세를 엿볼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큰 범죄를 저지르면 쓸어버리고, 다음 세대의 백성을 새로 택한다는 것입니다.


 위 말씀에 보면, 분명히 우상을 섬긴 백성은, 설사 여호와께서 택하였어도, 진멸해 버리고 모세의 후손을 내세워 따로 역사하시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손해 보는 것은 여호와의 뜻을 어긴 백성이지, 여호와께서는 급하실 것이 없습니다. 당대에 안 되면 후대에 와도 얼마든지 그 뜻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당황하였습니다. 자기와 그동안 고락을 같이해 온 하나님의 백성들이 여호와의 진노로 말미암아 진멸 당할 것을 생각하니 기가 막혔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호와에게, 만일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쓸어버리면 애굽 사람들은 여호와가 재앙을 내려 그 백성을 진멸하려고 인도해 내었다고 할 터이니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지 말아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출32:12)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어 그 뜻을 보류했습니다.


 모세는 두 석판에 쓴 10계명을 가지고 시내산에서 내려와 백성들이 금송아지 앞에서 춤을 추는 광경을 목격하자 어처구니없어 그 석판을 깨어 버렸습니다.(출32:19) 하나님의 가르침이 이 백성들에게 부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하나님이 몸소 계명을 새겨 주신 석판을 어떻게 그 종이 감히 깨어버릴 수 있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종에게는 그만한 재량권은 주어져 있습니다. 또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일을 해나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이 기록된 석판을 깨어버린 모세는 통분을 금할 수 없어 일대 숙청을 단행하였습니다. 그는 금송아지를 박살내 버리고,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설 사람은 자기를 따르라고 이르고, 그들에게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부자나 형제나 친구를 막론하고 모조리 칼로 죽이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날에 죽임을 당한 자가 3천 명이나 되었던 것입니다.(출32:27-28)


 이것은 모세가 마음에 격동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마음에 통분을 느끼면 이런 무서운 파도가 일게 되며, 그 여파는 그를 따르던 백성들에게까지 미치게 마련입니다. 이렇게되면 피차에 이로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의 실태이기도 합니다. 


 모세는 이제 여호와의 진노를 어느 정도 풀어드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여, 다시 여호와에게 올라가 용서해 달라고 간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자기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달라고 덧붙어 아뢰었습니다.(출32:32)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상 중에 보여 주셔서 자기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모르고는 지워달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모세가 여호와에게 조건을 제시한 것입니다. 즉 여호와께서 3천 명의 희생자를 내었는데도 용서해 주시지 않으면 자기도 하나님과 남이 되어 그 심부름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종은 경우에 따라서는 떼도 쓸 수 있으며, 또 이 경우에 여호와께서도 그 종의 의사를 아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 종이 고분고분 움직이지 않으면 그만큼 당신의 일에 차질이 오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여호와께서는 "그렇다면 내가 천사를 시켜 너를 돕게 하고 적당한 날에 그들의 죄를 보응하겠다."(출32:34) 그리고 "나는 이제 너희와 동행하지 않겠다. 목이 곧은 너희와 동행하다가 또다시 범죄하면 일순간 쓸어버리게 될 테니 천사하고만 가거라."하고 일렀습니다.(출33:3)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도 모세에게 동행하지 않겠다고 조건을 제시한 것입니다. 모세는 서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모세는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나안을 정탐한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국 그 땅을 탐지한 날 수 40일의 하루를 1년으로 환산하여 40년 동안 광야를 헤매게 되었습니다.(민14:34) 여호와께서 일단 진노하시면 이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이것은 물론 지금부터 3천여 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마는, 여호와께서 움직이시는 방법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이와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성경에는 생명책에 기록된 이긴자를 주께서 하나님과 천사들 앞에서 인정하겠다 하였습니다.(계3:5) 그러니까 하늘에서는 이긴자가 누구라는 것을 다 알고 있으며 그 움직임을 빤히 보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긴자를 따르는 신도들의 움직임도 따라서 알게 됩니다.


 그 그늘 아래 거하는 자가 돌아오게 되며, 저희는 곡식같이 소성할 것이며, 포도나무같이 꽃이 피어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그 향기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호14:7) 그러므로 이 그늘을 벗어나서는 그 영광의 반열에 참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매사에 하나님에게 감사하고, 몸가짐을 조심하여 무슨 일을 당하여도 낙심 말고 꾸준하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