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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1.22본문
Part 04. 어둠을 헤치고
Chapter 26. 여호와의 뜻이 무엇인가?
우리가 하나님을 공경하고 주님을 의지하면서 무엇보다도 잘 알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아야 올바른 신앙관(信仰觀)을 가질 수 있으며, 우리가 그 뜻 가운데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럼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요컨대 잃었던 에덴동산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 동산은 인간이 영원히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답고 찬란한 영계(靈界)로, 아담과 하와는 이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대로 신령하게 지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영의 양식인 생명과일 대신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을 수 있는(창3:17) 신세가 되었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류에게는 비극이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본의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옛날의 그 아름답고 찬란한 영의 세계를 회복하시려고 하나님께서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애쓰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로막는 것이 마귀가 하는 일입니다. 인류 역사란 이를테면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에 마귀가 훼방을 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 많은 선지자와 사사들을 보내어 역사하신 것도 이 에덴동산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며, 신약시대에 독생자를 속죄의 제물로 바친 것과 다른 보혜사 성령을 보내어 역사하시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뜻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나, 다만 그 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지(人智)의 발달 정도와 땅의 여건에 따라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아무리 애를 써도 결코 의로워질 수 없었으나, (욥15:14, 25:5, 시14편, 롬3:11) 신약시대에는 주의 피권세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될 수 있습니다.(롬6:19) 그래서 주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요14:6)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육신을 입고 이땅에 오시기 전에 크게 활약한 모세나 에스겔 같은 선지자도 다 죽어서 묻혀 있다가 주의 피권세로 무덤이 열리면서 승천한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마27:51)
주께서는 말씀했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11:26) 이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인간이 죽으면 순교하지 않는 한 일단 음부에 가 있다가, 천년세계가 지나 주를 믿던 자는 심판을 거쳐 다시 살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곧 둘째 부활입니다. "죽어도 산다."는 말씀은 이와 같이 육신은 죽어도 영은 산다는 뜻입니다.
또 계시록에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하리니,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계20:4-5)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예수의 증거'란,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고후1:22) 하신 말씀대로, 성령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은 순교자들은 죽어도 죽지 않고 바로 지성소에 가게 마련입니다.(계6:9-11 참조) 이것이 즉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뜻이며, 이를 가리켜 '첫째 부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짐승과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고, 그 표도 받지 않은' 성도들은 살아서 주를 맞아, 천 년 동안 주와 더불어 왕 노릇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주의 아내 될 14만 4천의 성도들은 하늘의 군대(계19:13)로, 이들은 하나님을 위해 주와 더불어 하늘나라가 임하기 직전에 마귀의 마지막 소탕전에 참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들이야말로 하나님으로서는 마지막 뜻을 이루시는 데 제일 요긴한 존재이며, 그 밖에 나머지는 사실상 하나님에게 별로 도움은 주지 못하고 겨우 구원이나 얻게 되는 것입니다.
어린 양의 아내 될 자격을 가진 자와 그 혼인 잔치에 초청 받는 무리를 견주어 보면 여러 모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즉 전자는 빛나는 세마포(계19:8)를 입는데 후자는 옷에 대한 언급이 없고, 전자는 14만 4천(계7:4-8)이고 후자는 무수합니다. 그리고 어린 양의 아내가 되면 세 가지 권세, 곧 왕이 되고(계20:6) 제사장이 되며(히7:3) 심판할 권세(계20:4)를 갖게 됩니다.
이들이 곧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는 것으로, 세례 요한도 이 반열에서는 제외되었던 것입니다.(마11:11) 그러므로 지금 세례 요한이 어디 가 있을 지 여러분은 짐작이 갈 것입니다. 그는 천 년이 차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 천 년은 물론 인간이 알아듣기 쉽게 비유해 말한 것으로, 주의 아내들이 더불어 왕 노릇하는 천년세계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시간관념이 없습니다. 천년세계란 마귀가 도전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세계로, 다음에 닥칠 마귀와의 셋째 싸움을 위해 만반의 대비를 하게 됩니다.(계11:7, 19:14-15, 20:7 참조)
주의 아내를 하늘의 군대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경륜을 이루기 위해 6천 년 동안이나 이 하늘의 군대를 하나씩 둘씩 길러 왔던 것입니다. 이 군대의 수 14만 4천이 차야만 하늘나라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되도록 많은 사람을 구원시키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신의 편에서 마귀와 대결해 싸워줄 수 있는 이 하늘의 군대를 속히 확보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여호와에게는 많은 수가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일찍이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고, 선지자를 통하여 그들의 일부와 접촉을 가져 왔습니다.
그 후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나서 바울을 통하여 이방인에게도 전도하도록 했으나, 실상 성령의 역사는 고금을 막론하고 극히 한정된 범위에 그쳤던 것입니다. 수많은 선지자나 사사 및 사도들의 경우가 그렇고,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의 역사도 결코 광범위하게 일어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주님의 행적을 잠깐 살펴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셔서 하늘의 오묘한 도를 전하였으나, 끝까지 그를 따른 무리는 겨우 500명에 불과했습니다.(고전15:6) 그리고 같은 성령의 역사도, 처음에 등장한 베드로는 하루에 3천 명을 회개시켰으나 나중에 역사한 바울은 겨우 12명 정도에 그쳤습니다.(행19:7)
영력으로 보나, 인격으로 보나, 그리고 학식으로 보아도 베드로는 바울과 비교가 되지 않지만, 실제로 나타난 실적은 판이하였습니다. 전자와는 달리, 후자의 경우는 그만큼 가로막는 역사가 많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때에 성령의 인을 쳐서 흰 세마포로 된 예복을 입혀 주는 사명을 담당한 자가 곧 계시록 2, 3장에 나오는 ‘이긴자’이며, 계시록에 기록된 일곱 가지 특권이 그에게 주어집니다. 그를 성경적인 인물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에게는 큰 표적과 기사와 권능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바울도 “사도의 표 된 것은 내가 너희 가운데서 모든 참음과 표적과 기사와 능력을 행한 것이라.”(고후12:12)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긴자의 권능은 바울의 유가 아닙니다. 신령한 말씀을 드러내며(고전2:10) 그의 손길을 통하여 성령을 부어 주는 동시에(행19:6)마귀가 소탕되고(막3:23 참조) 그의 입김에 의해 물이 변하여 생수가 되고(슥14:8) 시체가 아름답게 피어나며(고전15:53 참조) 이슬 같은 은혜가 내리는 등(호14:5) 여러 증거가 예언되어 있으며, 누구보다도 직접 그 은혜를 체험한 여러분 자신이 이 땅에서 현재 어떤 역사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 더 잘 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