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Part 02 - Chapter 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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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12
[2권] Part 02 - Chapter 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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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2. 여호와의 비밀을 깨칠 때    

Chapter 14. 바울과 비밀 (1)



1) 할례 폐지

 여호와께서 크신 경륜, 즉 이 땅에 의로운 하늘나라를 이룩하시기 위해 당신의 백성을 선정하여 할례를 주시고 은총을 베풀어 역사해 오시다가, 신약시대에 들어와 하늘의 도를 널리 이방인에게도 전파하여 범세계적으로 각 민족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고루퍼지게 하였는데, 이때 들어 쓰신 종이 바로 바울이었습니다.


 즉 할례 받지 않은 백성들에게도 하늘의 도를 전함으로써,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 또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이 하나님을 믿고 그 귀하신 법도를 숭상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크신 하나님의 은총이요, 미리 약속하신 바이기도 하지만,(사49:6) 당시에 들어 쓰신 하나님의 사람 베드로를 비롯한 여러 사도들의 움직임이 여호와 보시기에 미흡하기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바울을 내세워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새로운 법도를 주어 전하게 했으니, 바울은 다음과 같이 재미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돌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 되었다."(롬11:24)


 이 돌감람나무와 참감람나무에 대해서는 전에도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 말씀에 나오는 감람나무는 물론 영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참감람나무는 하나님의 백성이고 돌감람나무는 이방인을 의미하며, 위 말씀은 이런 이방인도 하나님의 백성이 될 자격을 얻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물론 여호와의 은총으로 되는 것이지만, 그 기쁜 소식을 전한 사람이 곧 하나님의 종 바울이었습니다. 즉 여호와께서 바울의 입을 마이크로 삼아 이 소식을 전하게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대에는 바울이 아니면 이방인들에게 구원의 길이 열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당신이 들어 쓰시는 바울에게만이 새로운 하늘의 법도를 지시하였기 때문입니다. 실로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는 로마 병정들에게까지 구원의 길이 있다는 것을 전해 준 것은 바울이었습니다.


 주님도 이방인은 상종하시지 않았습니다.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인 한 여인이 귀신 들린 자기 딸의 병을 고쳐 달라고 하자, 주님은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마15:24)고 대답하였던 것입니다.


 그래도 여인이 끈덕지게 주님 앞에 나와 절을 하면서 자식을 고쳐 달라고 애원하자, 주께서는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 던지는 것은 마땅치 않다."(마15:26)고 대답하시면서 여전히 상종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굴하지 않고,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하고 은총의 찌꺼기라도 베풀어주기를 바라니, 그제야 주께서도 그 마음을 가상히 여겨 자식을 병에서 건져 주셨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은혜 받는 비결의 하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즉 은혜를 갈망하는 마음이 남달리 간절하여 끈덕지게 매달리면 긍휼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구원의 은총을 넓히려는 당신의 새로운 뜻을 전하고, 이것을 이방인들에게 알리도록 지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바울은 여호와로부터 맡은 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습니다. 


 "전하는 자가 없으면 어찌 들으며, 보내심을 받지 않으면 어찌 전하리오."(롬10:14) 바울은 분명히 여호와의 지시를 받아 전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나, 처음에는 아무도 곧이듣지 않아 상당히 고전을 했던 것입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함을 면키 위하여,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나니,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 사람이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롬11:25)


 바울이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새로운 소식, 즉 하나님의 비밀을 막상 실제로 전하니, 유대인들은 물론이고 베드로를 위시한 많은 사도들과 그 밖의 교역자들의 귀에 거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이 이 새로운 역사를 가로막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이들 나름의 충성이겠지만, 실상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일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경우에 하나님의 뜻과 자기의 생각이 빗나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여호와는 한동안이나마 이런 혼란을 일으켰을까요? 그것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선민 이스라엘 백성만으로는 그 뜻을 이루시기에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방에 빛을 전하기 위해 바울을 내세워 당신에게 영광이 돌아오도록 조처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당시에 바울만이 아는 비밀이었습니다. “누가 지혜가 있어 이런 일을 깨달으며 누가 총명이 있어 이런 일을 알겠느냐? 여호와의 도는 정직하니 의인이라야 그 도에 행하리라.”하신 말씀은 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호14:9)


 그런데 애쓴다고 하나님께서 이런 비밀을 알려 주시는 종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즉 하나님을 잘 섬기는 믿음이나 무슨 공로 같은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전적으로 여호와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씻고 다듬어 세우시는 것입니다. 바울은 주님의 부름을 받기까지는 하나님의 역사를 훼방한 반역자요, 주를 믿는 자들을 잡아 죽이는 살인자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께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그때그때 당신의 사람을 세워 역사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숨은 역사를 모르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고, 적당히 믿으면 되려니 하고 따르는 것은 너무나 소박한 신앙 태도라 하겠습니다. 특히 오늘날 살아서 주를 맞는 것이 큰 문제가 되는 마지막 때의 신앙인은 이런 하늘의 움직임에 유의해서 알고 믿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