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Part 03 - Chapter 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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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8.30
[2권] Part 03 - Chapter 18 (1)

본문

Part 03. 이긴자에게 허락한 주님의 언약  

Chapter 18. 만나와 흰 돌 (1)


 셋째로,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터인데 그 돌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으니, 받는 자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계2:17)고 했습니다.


 여러분, 만나란 무엇입니까? 이 만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드러난 만나와 감춰진 만나가 그것입니다. 전자는 육의 만나요, 후자는 영의 만나입니다. 다 같이 여호와의 것이지만, 전자는 모세를 통하여 내렸고, 후자는 이긴자를 통하여 내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 말씀을 자세히 보면,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또'라는 말에 우리는 유의해야겠습니다. 즉 같은 이긴자라도 주의 은혜 가운데 역사하는 내용에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만나의 세대와 흰 돌의 세대가 달라집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상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우선 드러난 만나와 감춰진 만나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때에 양식과 금은보화도 상당히 갖고 갔는데 몇 달이 못 가서 바닥이 났습니다. 그 고된 광야의 생활은 소비로만 일관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광야는 오늘날 석유가 많이 나는 아라비아 땅을 가리킵니다.


 애굽을 떠난 지 한 달 만에 먹을 것이 없어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큰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굶어 죽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주린 창자를 안고 애굽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고, 또 그럴 기력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굶어 죽게 할 리가 만무합니다. 그들에게 하늘의 양식을 주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곧 만나입니다.(출16:15)


 이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천막을 치고 잠들어 있는 새벽에 깟씨 같은 양식이 땅 위에 무서리처럼 내려, 아침에 눈을 뜨기가 바쁘게 식구의 수만큼 하루치를 그릇에 담아가게 하였습니다. 


 만일 욕심을 부려 식구의 수보다 더 많은 만나를 담아 가거나 여러 날 치 분량을 담아 가면 그 나머지 만나는 썩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만나는 안식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내려 이른 아침이면 받아 가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안식일 전날만은 이틀 분을 가져가게 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한꺼번에 몇 달 치씩 잔뜩 쌓아 놓고 먹게 하지 않고, 이처럼 번거롭게 날마다 만나를 내려 주는 수고를 하셨을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배가 부르면 게을러져서 당신의 말씀이나 당신의 종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만나는 떡이나 빵으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고, 과자처럼 달콤하여 반찬이 없어도 무방하였습니다. 그러나 날마다 똑같은 만나만 먹으니, 아무리 과자처럼 달콤하여도 나중에는 지겨워졌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고기를 먹게 해 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강한 바람에 메추리 떼를 날려 이스라엘 백성들의 천막 근처에 주둥이를 박고 쓰러져 죽게 하여 고기 맛도 보여 주었습니다. 이 만나는 누구나 눈으로 보고 가져다 먹을 수 있었으니, 이것이 곧 '드러난 만나'입니다. 이것은 내가 이상 중에 본 것을 전해 드리는 것입니다.


 다음은 '감춰진 만나'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내린 육의 양식인 드러난 만나와는 달리, 이 감춰진 만나는 영의 양식으로 신진대사를 하지 않습니다. 즉 소화시키고 배설하는 법이 없습니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로서 내려온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않게 하는 것이니라.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 내 살은 참된 식량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요6:47-56)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마는, 이 살과 피는 감춰진 만나로 이긴자를 통하여 이슬과 같은 신령으로 내리고, 뭇 성도들이 먹고 마시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하늘의 떡'인 주의 피와 살을 이긴자에게 유업으로 주게 되어 있으므로,(계21:6-7) 이긴자가 나타난 세대와 장소에서 그를 만나야 먹고 마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미 말한 '감춰진 만나'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을 열심히 믿는 교인들에게 '이슬'(호14:5)과 '생수'(슥14:8, 요7:38)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감춰져 있다'는 말의 의미를 더욱 잘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