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Part 01 - Chapte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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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01
[2권] Part 01 - Chapte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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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1. 생명으로 이르는 길

Chapter 2. 하나님께 감사하자!

 

 오늘은 추수감사절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이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의미에서 그 수확의 일부를 드리는 날입니다. 그리하여 구약시대의 유월절, 오순절, 맥추절이 3대 명절이듯이, 추수감사절은 크리스마스와 부활절과 함께 오늘날 교계의 3대 명절로 되어 있습니다.

 

 본래 이 추수감사절은 1,623년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이 낯선 대륙에서 황무지를 개간하여 훌륭한 수확을 올리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 것이 계기가 되어, 그 후에 미국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이날을 나라의 명절로 정하게 되자, 그 후로 미국뿐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나라 백성들이 이날을 명일로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77:16)라고 노래하고, 사도 요한은 하나님이 앉아 계신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4:6)를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이 하늘나라는 하나님이 계시는 곳으로, 바울이 이상 중에 가 본 3층천이 그곳입니다.(고후12:2) 이사야나 에스겔 같은 대선지자들도 그 나라를 계시로 보았습니다. 즉 우리가 말하는 이 우주와는 다른 세계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곳에 지금도 계십니다.

 

 “아버지여, 창세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17:5) 하신 이 주님의 기도대로, 창세전에 하나님과 함께 영화를 누린 곳이 바로 그 나라입니다. 주께서는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죽음을 앞두고 일찍이 그 나라에서 하나님과 함께 누리던 그 영화를 당신에게 달라고 호소하였습니다. 여기서도 우리는 주님의 비통한 심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지음을 받은 존재, 즉 피조물입니다. 그러므로 먹지 않으면 죽게 됩니다. 이것은 신령한 사람으로 지은 아담과 하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에게는 생명과일이 주어졌던 것입니다. 그 과일에는 하나님의 생명이 담겨 있었으므로 먹으면 영원히 살 수 있었지만, 아담과 하와가 범죄에 빠졌기 때문에 에덴동산에서 이 땅으로 쫓겨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지구상에서 그들이 발을 붙일 수 없게 하지 않고, 공기를 비롯하여 일용할 양식 등, 인간이 일생 동안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무수한 천체 가운데서 오직 지구 위에서만 살게 되어 있으며, 달이나 그 밖의 다른 천체에는 우선 공기부터 없기 때문에 살 수 없습니다.

 

 인간은 이와 같이 제한된 장소에서 하나님이 주신 일정한 조건 하에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주께서 이 땅에 오실 때 육신을 입으신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 지상에서 인간의 구실을 하려면 불가불 육신을 입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려면 거기 알맞은 여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주께서 부활하여 승천하실 때 영체로 변하시고, 또 주께서 다시 오셔서 새 세계가 펼쳐질 때 주를 맞을 성도들이 홀연히 변하게 되어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고전15:51-52)

 

 하나님께서 어둠을 물리치고 영광을 얻기 위해 인간을 지으시고 인간에게 어느 정도의 자유를 허용하셨는데, 인간이 그 자유를 남용하여 죄악의 길을 더욱 줄달음치기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가 폭발하여 인간을 멸하려고 하신다면 어떤 방법으로 하실까요? 그 방법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지만, 가령 당신께서 인간을 위해 주신 지구의 공기를 거둬들이는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 인간은 순식간에 숨통이 막히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자기가 잘나서 이 세상에서 활개를 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는 모든 생활 조건을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태양을 주시고 비를 내리게 하시고 땅을 마련해 주셨기 때문에 땅에서 곡식이 자라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인간에게 주신 이 모든 혜택을 거두시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여건을 마련하여 인간을 이 땅에서 살아가게 하시다가, 인간의 인지가 어느 정도 발달하자 인간들과 교류하면서 관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것이 지금부터 약 6천 년 전 일입니다. 그 전의 인간들은 무지몽매하여 하나님께서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며, 또 관여하실 필요도 느끼지 않았습니다.(4:14 참조)

 

 그리하여 하나님은 6천 년 전부터 잃었던 에덴을 회복하기 위한 당신의 경륜을 이루는 성사업에 착수하였습니다. 또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때에 와서는 주님의 그림자인 멜기세덱으로 하여금 아브라함을 축복하게 하고,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치도록 함으로써(14:20) 주님을 이 땅에 보내실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레위기에 땅의 10분의 1, 곧 땅의 곡식이나 나무의 과실이나 그 10분의 1은 여호와의 것이니, 여호와께 성물(聖物)이라.”(27:30)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성물을 직접 받을 수는 없으므로 이 성물을 받을 직분을 맡은 사람을 대신 내세웠습니다. 이것이 레위지파에 속하는 제사장입니다.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보라! 내가 내 거제물(擧祭物), 곧 이스라엘 자손의 거룩하게 한 모든 예물을 너로 주관하게 하고, 네가 기름부음을 받았음을 인하여 그것을 너와 네 아들들에게 영영한 응식(應食)으로 주노라.”(18:8)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열두 아들 중에서 열한 아들은 땅을 기업으로 물려주고, 나머지 아들 레위에게는 제사장의 직분을 주어 그 자손으로 하여금 대대로 이 직분을 물려받게 하는 동시에, 이 성물로 생계를 유지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대제사장의 직분을 맡아 제사를 주관하였으므로 1년에 한 번씩 백성들의 속죄를 위해 성전에 들어갈 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지금의 화폐 가치로 치면 약 1억 원에 해당하는 값진 옷으로 몸을 휘감았던 것입니다.(28장 참조)

 

 그러나 주께서 당신을 단번에 제물로 드리고 대제사장이 되신 후로는 제사법도 따라서 변경되었습니다. 즉 제사장의 직분이 레위지파에서 유다지파로 옮겨오고, 아론의 반차가 멜기세덱의 반차로 변경된 것입니다.(7:11-12 참조)

 

 그런데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종은 신구약시대를 막론하고 특권이 부여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 크게 들어 쓰시면, 그에게 하나님을 대신해서 역사할 수 있는 일정한 재량권을 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가 자기 권한 내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는, 설사 곁길로 가는 경우가 있더라도 즉시 간섭하여 제거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이 죄를 범했을 때, “왜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웠던고,”(삼상15:10-35) 하고 후회하고 다윗을 후계자로 내정했지만, 당장은 방관할 수밖에 없었던 고사(故事)를 보아도 저간의 소식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신약시대에 들어와서 성령의 역사가 크게 일어난 것이 두 번 있었습니다.

 

 하나는 초대교회의 불과 같은 성령의 역사요, 또 하나는 오늘날 이 땅에 내린 불과 생수와 이슬의 성령의 역사입니다. 이때, 성령을 충만히 받아 남에게 부어준 주의 종들도 역시 여느 목회자와는 다른 특수한 사명을 띠고 움직였으며, 또 현재 움직이고 있습니다.

 

 바울이 나를 판단할 자가 누구냐?”(고전4:3)하고 반문한 것도 그의 이와 같은 특수한 위치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며, 주께서 내가 보낸 자를 영접하는 것이 나를 영접하는 것”(13:20)이라고 하신 것은 이를 밑받침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여러분은 여호와의 크신 뜻이 무엇이고,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해 어떻게 역사해 왔으며, 오늘날 어떻게 움직이고 계시는가를 분명히 알고, 그 은총 가운데 먼저 부름을 받은 것을 하나님께 다시금 감사하여, 각자 자기 위치에서 여호와의 큰 성사업을 돕는 땅의 일꾼으로서 더욱 분발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