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DATE. 2020.07.19본문
Part 01. 아기별이 눈뜰 때
Chapter 05. 하나님과 마귀는 어떻게 싸우는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의 하나가 마귀의 존재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요컨대 언제나 우리를 노리고 있는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며, 이 죽음의 주재자가 바로 마귀입니다.
마귀는 창세 이전부터 여호와의 강적으로 군림해 왔으며, 인간을 내세워 이 대적을 박멸하려는 것이 하나님의 큰 뜻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6,000년 동안 싸워 오다가 이제는 매듭을 지을 단계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적당히 주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으려니 하는 것은 너무나 안이한 신앙 태도라고 내가 배격하는 것은 이런 역사적인 배경에서 하는 말입니다. 덮어놓고 믿는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왜? 마귀가 “삼킬 자를 찾아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돌아다니고”(벧전5:8)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양자의 싸움은 한결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의 신앙 자세가 크게 문제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좀 더 갈급한 마음으로 주님에게 애절히 매달려, 주와 나 사이에 은혜의 생명줄이 언제나 연결되어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를 위해 할 일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울 때 살아 계신 주님이 섭섭히 생각하며, 주님이 섭섭히 생각하면 은혜가 오지 않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예배 보는 시간만 해도 그렇습니다. 애써 마음을 주님에게 집중시켜 뜨겁게 사모하는 가운데 정성껏 예배를 드려야지, 생각은 딴 데 두고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곳에서 생명줄을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저 덤덤히 앉아 있다가 마치는 그런 예배라면 구태여 이 자리에 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이 단상은 여러분에게 직접 은혜를 부어 주는 곳이요, 씻어서 세우는 곳이므로 여러분 자신이 은혜의 체험을 피부로 느껴야 하며, 또 느낄 수 있습니다. 찬송 한마디를 부르더라도 그렇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불러야 하며, 그 찬송을 하늘에서 기뻐 받으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기도가 허공을 맴돌다가 땅에 떨어지지 않고 하늘에 상달되어, 자갈밭 같던 심령이 변하여 옥토가 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성경에는 주님을 믿는 자를 가리켜 ‘자녀’라고 말하고, “혼인 잔치에 참예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영적인 아내가 되어야지, 결코 주님을 짝사랑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짝사랑이란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는 사랑입니다. 신앙 세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만 주님을 암만 사모하노라고 해도 주님이 알아주지 않으면, 그것은 영적인 짝사랑밖에 되지 않습니다.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과 티가 없어야만 아내 될 자격이 있습니다.
그럼 영과 혼은 어떻게 다를까요? 그리고 영혼은 또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인간이 죽으면 혼이 떠난다, 또는 영혼이 떠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혼과 영혼, 영과 영혼은 각각 다릅니다.
처음에 하나님이 인간을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실 때 생기를 부어 넣어 흠과 티가 없는 산 영이 되게 하셨는데, 죄에 떨어졌기 때문에 하나님이 같이하지 못하고 육으로 흘러 혼을 지니게 되고, 끝내는 여러분이나 내가 이런 죄인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리고 영에는 하나님의 성령과 마귀의 악령이 있으며, 하나님의 성령이 인간의 혼에 들어와 하나가 된 것을 영혼이라고 합니다.
어떤 분은 한 사람이 범죄했다고 해서 온 인류를 죄인으로 삼은 것은 너무 가혹한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흠과 티가 없는 영체로 지음을 받은 아담과 하와의 죄는 우리네와 같은 죄인의 죄와는 비중이 하늘과 땅만큼이나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 왜 아담과 하와가 저지른 원죄가 후손들에게 미치지 못하게 하지 못했는가 하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권능으로도 뜻대로 못하시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 강적 마귀가 언제나 훼방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마귀가 하나님보다 더 강하단 말인가 하고 항의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물론 마귀보다 더 강하십니다. 그러나 강하다는 것과 상대방을 마음대로 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과 마귀와의 싸움에서 결국 우세한 하나님에게 승리가 돌아갈 것은 정한 이치이지만, 그 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상대방도 상당한 힘을 갖고 있으므로 결코 만만치는 않습니다. 따라서 하나님도 이 싸움에서 상대방에게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죄에 떨어진 조상을 첫째 아담이라 하고, 주님을 둘째 아담이라고 부르는데, 이 두 분 사이에는 대조적인 점도 있고 유사한 면도 있습니다. 첫째 아담도 처음에는 둘째 아담과 마찬가지로 흠과 티가 없는 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첫째 아담이 죄에 빠져 인류를 죄 가운데 몰아넣은 반면에 둘째 아담은 그 인류의 죄를 구속하여 영생에 이르는 길을 마련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첫째 아담의 옆구리에서 갈빗대를 떼어 내어 아내로 삼은 것처럼, 둘째 아담은 십자가를 지고 옆구리를 창에 찔려 그 피로 죄인을 씻고 아내로 삼아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경은 사망을 가져다준 첫째 아담과 영생을 안겨주는 둘째 아담을 구분 짓고 있으며, 또한 앞으로 사망에 들어갈 자와 사망에서 벗어날 자를 구분 짓고 있습니다. 첫째 아담은 땅이 고향이지만, 둘째 아담은 하늘이 고향입니다. 첫째 아담은 인류에게 사망을 안겨 준 실패의 장본인이요, 둘째 아담은 인류에게 영생의 길을 열어 준 성공의 주인공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 산 영이 되었으나, 죄에 빠져 육으로 떨어졌고, 하나님과 마귀가 그 인간의 육을 가운데 놓고 싸움을 벌였는데, 이것이 바로 첫 번째 전쟁이요, 이때 필요했던 것이 모세 율법입니다.
이 율법은 세례 요한 때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키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나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할례를 받아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나타나 피를 흘리고 나서 이러한 율례와 법도를 폐지시키고, 죄인들로 하여금 당신의 아내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이때부터 하나님과 마귀 사이에는 인간 속에 있는 혼을 가운데 놓고, 그 속에서 성령과 악령이 번갈아 들락거리며 싸우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전쟁입니다.
그런데 주께서 피를 흘려주셨다고 해서 아무나 그 아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의 아내가 되려면 그만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면 그 신부의 자격을 갖출 수 있습니까?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첫 사람 아담은 산 영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나니,”(고전15:44-45) 하는 말씀대로, 오늘날에 와서는 주님의 영이 이슬과 향취로 임하게 되어 있습니다.(호14:5-6) 이것은 살려 주는 영으로, 이 영이 없으면 주의 아내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계19:7-8) 어린 양의 아내뿐 아니라, 이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도 복이 있는 것입니다.(계19:9) 그런데 신부가 세마포 옷으로 아름답게 단장을 하려면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됩니다.
둘째 아담이 단장을 해 주시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주님께서 직접 하시지 않고, 그 영으로 단장할 수 있는 종이 나타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님의 아내가 될 수 있도록 세마포 옷을 입혀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결혼식은 아무 예고도 없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은 세상 결혼식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세상에서는 결혼식을 예고할 때 청첩장으로 하지만, 이 결혼식의 예고는 하늘과 땅의 징조로 합니다. 하늘의 아들과 지상의 아내가 혼인을 하는 이 크나큰 잔치를 아무 예고도 없이 갑자기 서둘라고 재촉하시는 그런 하나님이 아닙니다. 반드시 징조가 있게 마련입니다.
천년세계에서는 마귀가 얼씬 못하도록 가두어질 뿐, 아직 그 세력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닙니다.(계20:3) 하늘나라가 임하려면 이 세력이 완전히 꺾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무저갱 속에 남은 마귀 떼들을 모조리 풀어놓아 마지막 소탕전을 벌이게 됩니다.(계20:7) 이것이 곧 셋째 전쟁입니다.(계11:7)
앞에서 말씀드린 신랑과 신부의 혼인이 이루어지려면 세상이 끝장나게 되어 있으므로, 세상에 통첩을 내게 됩니다. “내가 밤에 이상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단7:2-3) 이 네 마리의 짐승은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 주위에 대두된 4대 강국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일월성신에는 징조가 있겠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 우는 소리를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눅21:25) 그때가 주님과 인간의 혼인 기약이 가까워진 때입니다. 그러므로 그때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하늘의 신랑이 이 지상의 신부를 맞이하는 기간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땅의 징조는 하늘에서 먼저 마련합니다. 그러므로 하늘에서 바람이 내려와야 하는 것입니다.(계7:1-3) 그동안 이러한 말세론을 논한 자는 기독교계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감춰진 하나님의 비밀이기 때문에 아무나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흰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은 자밖에는 알 자가 없다.”(계2:17)고 말씀하신 대로, 어느 누구도 모르는 것을 이긴자, 즉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자가 터트려서 이 세대의 사람들에게 전하고 주님의 오실 길을 예비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