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Part 02 - Chapter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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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30
[1권] Part 02 - Chapter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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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2. 성령의 검을 차고   

Chapter 13. 영, 혼, 육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영과 혼과 몸을 온전케 보존하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책망 없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전5:23) 하나님과 마귀의 싸움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3단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어느 신학자도 구분 짓지 못했던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첫 번째는 구약시대의 육의 싸움이고, 두 번째는 신약 시대의 혼의 싸움이며, 세 번째는 14만 4천의 의인(義人)의 수가 차서 천년세계가 이루어지고, 하늘 군병의 훈련이 끝난 후, 마귀를 무저갱으로부터 다 내어놓고 나서 벌이는 성령과 악령의 싸움으로, 이것이 이른바 아마겟돈 전쟁인 것입니다. 


  먼저 몸과 혼과 영에 대하여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몸인 육체는 흙으로 빚었으므로 흙으로 돌아가고, 둘째, 혼은 본래 영, 즉 생령(生靈)이었으나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로 혼으로 전락하여 마귀에게 지배를 당하고 있으며, 셋째로, 영은 여호와의 것이라 본향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누구를 막론하고 육체를 지니고 있는데, 이 육체를 주관하는 것이 바로 혼이며, 혼을 주관하는 것이 다름 아닌 영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만유를 회복하기 위해 전쟁을 할 때 제일 먼저 육의 싸움을 일으키고, 다음에 혼의 싸움, 맨 나중에 영의 싸움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영을 받으려면 우리의 혼이 그 영을 기꺼이 맞아들여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마음의 문이 열려야 합니다. 아무리 주님의 영이 우리에게 임하고 싶어 하여도 우리의 혼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영을 모셔야만 비로소 그리스도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혼이 그리스도의 영을 모셔 하나가 된 것을 ‘영혼’이라고 부르고, 이것이 100% 하나가 되었을 때 완전히 이루어진 것이 되며, 이런 사람을 가리켜 주의 종이라고 합니다. 


 가령 어떤 사람의 영혼 가운데 70%가 주님의 성령이고 30%가 인간의 혼이라면 이 나머지 30%는 아직도 인간의 혼으로 남아 있으므로 그의 행동의 30%는 성령의 이끄심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까 70%만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평생 예수를 믿노라고 열심히 교회에 왔다 갔다 하면서도 실은 육체와 혼만이 드나들 뿐, 주의 영과는 하등 관계가 없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사람일수록 ‘구원은 내 것’이라고 자부하는 사람이 많으니 딱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을 충만히 받은 후에도, “아, 나는 괴로운 사람이로다!”(롬7:24) 하고 탄식하였습니다. 이것은 성령이 바울의 몸에 침투하여 마음속에서 갈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성령이 혼에 들어오니 육체가 제 마음대로 못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行人)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마땅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벧전2:11)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와 같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여기 영혼을 거스르는 것은 육체 속의 정욕이라고 하였는데, 사실 모든 죄는 이 정욕에서 우러나는 것입니다.


 흔히들 정욕이라면 성욕을 가리키는 줄 알지만, 사실은 보다 더 넓은 의미의 탐심을 의미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성장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그런데 이와는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의 혼에 악령(惡靈)이 접하여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밀착된 자의 경우인데, 이런 사람을 구약에서 말하는 대로 술객(術客)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면, 지금의 무당과 같은 자들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이 육체를 그대로 가지고 주님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은 홀연히 변화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간 곳이 없어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려 영의 세계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직전에 일어나는 전쟁이 영의 전쟁, 곧 마지막 아마겟돈전쟁으로, 선과 악이 정면으로 대결하게 됩니다.


 이 선과 악의 대결이란 영생을 주시려는 하나님 측과 사망을 주관하는 마귀 측이 싸우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고전15:26)라고 한 말씀이 응하여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전쟁은 천년세계를 거친 후에 일어나게 되므로, 먼 후일의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당면한 중요한 과제는 이 천년세계가 어떻게해서 이룩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신약시대의 마지막 종이 짊어진 큰 사명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이 부족한 사람의 손길을 통하여 악령이 소탕되는 것을 여러 번 보았을 것입니다. 눈에 손끝이 약간 닿기만 해도 딴 신을 받은 사람은 까무러치게 됩니다. 부딪치는 세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보고도 여러분이 무슨 역사인지 모르겠다면 나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전에 되도록 죄를 피하는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또 그렇게 배워 왔습니다. 그러나 나는 죄와 대결해 싸우라고 당부합니다. 죄와 싸워서 이겨야지, 밤낮 죄를 피해 도망만 치다가는 결국 패배자의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됩니다. 거듭 말하지만, 여러분은 죄를 두려워 말고 싸워 이기십시오.


 오늘의 이 은혜는 여러분에게 그럴 수 있는 힘을 부여해 줍니다. 이 손길을 통하여 나가는 권능이 과거 하나님의 종보다 10배나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죄와 싸워서 이기는 자가 될 수 있도록 믿음을 지키십시오.


 항상 죄를 피하여 도망 다니는 약한 신앙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성경에도, “너희는 마귀를 대적하라, 그러면 마귀가 너희를 피하리라.”(약4:7)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되어야 하며, 또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은혜입니다. 죄악 세상에 살면서 죄와 대적해서 이기는 사람의 수가 많아질수록 하늘의 권세가 커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