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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9.23본문
Part 02. 성령의 검을 차고
Chapter 12. 영원한 그 나라는 언제 오는가?
인류의 시초가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은 자고로 많은 철학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궁리를 거듭해 온 수수께끼의 하나였으며 앞으로도 또 그럴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문제는 인간의 머리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에 대하여 하나님의 창조를 못 박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론상의 난점이 없지 않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일진대 신빙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으며, 그 예언들이 다 적중했다는 데서 그 권위를 인정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역사에 대한 또 하나의 물음은, 인류의 역사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해답은 대체로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뭔고 하니, 인류 역사는 앞으로 대대손손 끝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하긴 근자에 와서 핵무기니, 공해니, 인구 폭발이니, 해서 낙관만 하고 있지 않는 모양이지만, 그래도 인류의 양식(良識)과 과학의 발달로 역사는 그럭저럭 오래오래 꾸려 나가게 될 것으로 알고, 적어도 몇몇 세대 사이에는 별고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물음에 대하여 부정적입니다. 즉 역사에 종말이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앞에서 성경 말씀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이루어진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건 사실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그 증거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간단히 예를 들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잘 아는 것으로 예수님에 대한 예언을 들 수 있습니다. 구약에는 예수님이 태어나기 수백 년 전에 이사야를 위시하여 여러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예수님의 행적에 대하여 기록해 놓았는데, 그것은 다 적중되었습니다. 예컨대, 주님의 탄생이 그렇고, 십자가의 처형이 그렇고, 부활이 그렇고, 다른 보혜사 성신도 그렇습니다.
이 밖에 앗수르에 의한 이스라엘의 멸망이며, 유대 민족의 유리방황과 회복, 바벨론의 영구한 황폐화 등등, 일일이 그 예를 들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될 일에 대한 하나님의 예언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될 일을 예언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의견들이 구구하여 적지 않은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즉 ‘역사에 종말이 있느냐? 있다면 언제 있느냐? 또 그것은 어떤 형태로 종말을 고하며,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느냐?’에 대하여 아직 명확한 인식들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거기에는 여호와께서 6,000년 동안 감춰 둔 비밀이 수두룩하며, 이것은 때가 되어 여호와의 가르침을 받은 종이 터뜨리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부활 승천하였다가 그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다시 오신다는 말씀을 하시고, “그러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24:34-36)고 한 이 말씀을 읽고, 의아스럽게 생각한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그때를 모르다니, 그럴 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도 당신의 관여할 분야가 아니면 모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이 묘하다는 것입니다.
다니엘 선지 같은 분은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것을 기록하면서도 무슨 뜻인지 몰라 천사에게 질문하였는데, 마지막 때까지 봉해 두라는 것이 대답이었습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아 터뜨릴 자가 나타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뭇사람들에게 직접 가르쳐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늘에서 움직이는 하나의 관례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직접 백성들을 상대로 이래라저래라 지시하는 것을 성경에서 본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성신을 충만히 받은 당신의 사람을들어 지시해 왔습니다. 성신은 하나님의 깊은 비밀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고전2:10)
그럼 인류 역사는 어떻게 종말을 맺으며, 그 후에는 어떻게 되느냐? 이에 대해서는 내가 이미 단편적으로 여러분에게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중복된 말을 피하고 간단히 그 개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찍이 주께서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은 죽어서 승천했다가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다시 오겠다.”(마24:34)고 하셨는데 왜 그 예언은 오늘날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까? 주님은 덮어놓고 아무때나 오실 수 없습니다.
육신을 입고 죄악 세상에 오신 초림(初臨) 때와는 달리, 부활하여 정결한 영체로 화한 주님은 이긴자가 나타나 만유를 회복할 정지작업을 마칠 때까지 불가불 하나님의 우편에서 때를 기다리게 되어 있습니다.(시110:1) 즉 이긴자가 일정한 의(義)의 수를 채워야만 주께서 다시 오시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계14:16)
그리하여 이 숫자가 차면 이들은 주와 더불어 천 년 동안 기다렸다가 무저갱 속에 가둔 모든 마귀를 다 끌어내어서 여호와의 마지막 소탕전, 곧 아마겟돈전쟁을 일으켜 마귀를 일소합니다. 이때 하나님의 십자가 군병들의 앞장을 서는 존재가 곧 두 감람나무이며, 이들은 사흘 반 동안 죽음을 당하였다가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 다시 살아나 하늘로 올라가게 됩니다.(계11:7, 11-12)
이 싸움에서 마귀의 권세를 완전히 꺾어 무찌른 후에 비로소 영원한 하늘나라가 열리고 이 죄악 세상은 막을 내리게 되는데, 이것이 만세 전에 정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 싸움에서 재림하신 주님은 잠깐 몸을 피하며,(계12:6) 두 선지자가 죽임을 당하는 싸움터는 영적으로 말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부릅니다.(계11:8) 이런 슬픈 예언을 해야하므로 두 하나님의 사람은, 주를 맞을 때 기쁨을 상징하여 가는 세마포 옷을 입는 것과는 달리, 굵은 베옷을 입게 됩니다.(계11:3)
성경에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다.”(마24:15)는 것은 이 세 번째 전쟁에서 하나님의 새 예루살렘 성을 마귀가 에워싼 광경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대군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開國) 이래로 그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때에 네 백성 중 무릇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다.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 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 자도 있을 것이며,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별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단12:1-4)
이 말씀에 보는 바와 같이, 자는 자(죽은 자)들이 깨어 영생을 얻는 것이 곧 둘째 부활이며, 순교자와 의로운 자로서 주님이 재림하실 때 소생하여 주와 더불어 왕 노릇하는 것이 첫째 부활입니다.(계20:5) 즉 부르심을 받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하게 산 자들이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계17:14)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않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않는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하리라.”(계20:4) 이들은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성도들을 가리키며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일어날 것이요,”(고전15:52)라고 한 말씀이 둘째 부활인 것입니다.
예수를 너무 순박하게 믿는 사람들은 대개 누구나 살다가 죽으면 금세 천당이 아니면 지옥으로 가는 줄 알고 있는데, 이것은 비성서적인 생각입니다. 천당과 지옥은 셋째 전쟁이 끝난 연후의 이야기며, 그때까지는 누구나 죽으면 음부에서 기다리게 되어 있습니다.(계6:8, 20:13) 물론 여기에도 예외의 경우가 있습니다.
주를 위해 목 베임을 당했거나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보혜사 성령으로 씻음을 받아 온전히 이루어진 자에게는 하늘 군병이 되는 첫째 부활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아담 이후 사망의 권세 아래 있는 인간은 누구나 죽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망의 권세는 마귀가 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의 마지막 싸움에서 마귀를 완전히 소탕하여 이 사망 권세를 꺾어야만 영원한 하늘나라가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