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DATE. 2025.01.22본문
Part 01. 승리의 십자가 아래서
Chapter 08. 하나님과 인간은 어떤 관계에 있는가? (2)
2) 하늘 군병이 되자
오늘날까지 기독교는 이해하기 쉽고, 적응하기 쉽고, 믿기 쉬운 것을 추구하여 수적으로는 굉장히 증가했으나, 실질적으로는 퇴보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귀와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를 필요로 하시는데, 예수를 쉽게 믿으려는 자들의 수만 늘어가니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전쟁을 할 수 없는 군대가 아무리 많으면 무엇 합니까?
성경에는 마귀와의 전략상 가려놓은 대목이 많습니다. 오늘날 때가 되어 이 단상에서 이것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나온 설교집 여섯 권만 정독해도 내 말이 거짓이 아님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현재 여러분만 놓고 설교하고 있지만, 사실은 전 세계를 상대로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이루기 위해 모세를 내세우고, 그 언약의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고 보여주어 모세로 하여금 기록하게 한 내용이 모세 5경으로 구약의 중요한 경전이 되고, 또한 주께서 배 위에서 몇 사람의 어부들에게 전한 말씀이 전 세계 신도들에게 영의 양식이 될 줄은 당시에는 아무도 몰랐던 것입니다.
주께서 가르쳐 주시고 보여 주시는 바를 대변하고 있는 내 말은 오늘날 적어도 영의 세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한 번쯤은 상고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자기의 연약함과 아쉬움을 호소하여 도움을 얻고 위로를 받기 위해 하나님을 섬겨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엄밀히 말하면 온당치 않습니다. 기독교는 인간이 신에게 도움을 청하기보다는 신이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고 계십니다. 언뜻 들으면 귀에 거슬리겠지만, 여러분이 성경을 눈여겨보시면 내 말이 타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의 유래부터가 그렇습니다. 기독교는 인간이 필요해서 세운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이 필요해서 세운 종교입니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이 인간을 찾았을까요? 거기에는 까닭이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인간에게 요구하는 바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요구를 잘 알고 믿어야 합니다. 나도 이것을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기 전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내가 백 번 하나님을 찾아도 하나님께서 나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나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실 때 거기에는 반드시 그만한 요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요구가 무엇인지 모르면 하나님을 올바로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막연히, 예수 믿고 천당 가려니 하고 생각할 뿐, 주께서 자기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주의 부름을 받고 이곳에 모였습니다. 여러분이 필요해서 에덴성회를 세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제 발로 이곳에 찾아온 것도 아닙니다. 주께서 이모저모로 불러 모으신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은 이곳 에덴성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분명히 알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6천 년 역사는 크게 셋으로 구분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메시아 시대를 중심으로, 그 이전의 모세 시대와 그 이후의 감람나무 시대가 그것입니다. 모세 시대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의 대이동을 위해 저들을 불렀습니다. 그러므로 그 60만 장정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움직여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께 순종한 사람은 여호수아와 갈렙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만나를 먹여 준 것은 가나안 땅으로 가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만나를 먹고도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불순종의 백성으로서 책벌을 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메시아 시대는 이와는 판이합니다. 주께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십자가를 지신 후, 약속하신 대로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땅 끝까지 증거하기 위해 120 문도에게 불의 성령을 내렸습니다.
즉 이 120 문도는 주의 섭리 안에 부름을 받고 빼냄을 입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불과 같은 성령을 받고 사방에 흩어져 목숨을 걸고 주님을 증거했습니다. 성령을 받기 전에는 도망치고 숨기에 바쁘던 이들이 성령을 받고 난 후에는 딴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만일 이들이 성령을 받고도 쥐구멍을 찾기에 바빠 잠자코 있었다면, 은혜 받고 침묵한 책벌을 모면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헌신적인 전도로 기독교의 기반이 닦이게 되었으며, 그 후로 예수 믿고 천당 가자는 것이 하나의 구호가 되어, 은혜 받은 무수한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전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메시아 시대는 주의 뜻을 100% 순종하여 성공한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람나무 시대가 되면 또 양상이 달라집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서 무엇 때문에 감람나무 시대를 일으키셨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모르고 많은 가지들이 은혜만 좋아라고 받아왔습니다. 특히 앞선 역사의 경우에 그러합니다. 그들은 은혜만 알고 말씀에 서지 못했던 것입니다.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저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그 가지는 퍼지며 그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호14:5-6)라는 말씀 그대로, 감람나무의 그늘에 거하는 자들은 이슬과 같은 성령의 은혜를 받아 신앙의 뿌리가 백향목 같이 깊이 박히고, 그 아름다움이 감람나무와 같아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께서 감람나무의 가지들에게 이슬과 같은 성령의 은혜를 부어 주실까요? 거기에는 까닭이 있는 것입니다. 율법이 변하면 제사가 달라지는 것처럼, 은혜가 변하면 요구가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모르면 하나님의 뜻을 준행할 수 없고,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지 못하면 역시 이에 따르는 책벌을 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선 하나님께서 무엇을 필요로 해서 우리를 불렀는지 알아야 합니다. 나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사람들은 이영수가 기회를 잘 타서 출세했다고 합니다. 사정을 모르니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여러분, 앞선 역사에서 보아서 잘 알겠지만, 원체가 잘리면 그 가지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금방 시들게 마련입니다.
내가 역사꾸러기 가지였다면 청량리 시절에 벌써 박살이 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성경에 분명히 기록된 바와 같이, 두 감람나무는 하나님으로부터 금 기름이 흘러내리게 되어 있습니다.(슥4:12)
이 감람나무가 뭐 하는 종인지 알아야 하며, 그 가지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한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감람나무를 세운 것은 하늘의 군병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주시는 이슬의 성령을 힘입어 하늘의 군병을 만들 때 비로소 감람나무는 할 일을 하는 것이며, 가지는 하늘 군병으로 만들어질 때 제 구실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기는 오늘날처럼 감람나무의 인기가 폭락된 때도 없습니다. ‘감람나무’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뜻이 따로 계셔서 세우시고, 또한 요구하는 바가 계시니 어떡합니까? 싫어도 감람나무를 증거할 수밖에요.
이 감람나무와 그 가지가 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감람나무의 그늘에 와서 생수의 성령의 은혜를 받고도 뿌리치고 나가서 오순절의 불과 같은 은혜를 흠모한다면 그야말로 웃기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대학을 다니다 말고 초등학교에 편입하여 ‘학교 종이 땡땡땡’ 하고 노래 부르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다이아몬드를 몰라보고 비스킷과 바꾸는 어리석은 실수를 범하지는 않겠지요? 모세의 율법이 자유율법까지의 몽학선생이었던 것처럼, 이 불과 같은 역사는 생수의 역사의 징검다리입니다.
감람나무가 전하는 생수의 은혜와 오순절의 불과 같은 은혜의 차이는 죽은 자의 시체에서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감람나무의 이슬 같은 은혜를 받은 자는 죽으면 그 시체가 산 사람처럼 아름답게 변하지만, 오순절의 불과 같은 은혜를 받은 사람은 평생을 고생하다가 순교를 한 후에야 그 시체가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여러분은 감람나무가 무엇을 가지고 어떤 차원에서 움직이는지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메시아 시대에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산더미처럼 많이 모여도 소용없는 것처럼, 감람나무 시대에 이긴자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들끓어도 그야말로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선 신앙 체계가 바로서야 합니다. 그것이 곧 은혜 받고 쏟지 않는 그릇을 준비하는 것이 됩니다. 여러분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 없는 말씀을 듣고 있으며, 받을 수 없는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곳에서는 상상도 못할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