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Part 01 - Chapter 10

페이지 정보

DATE. 2025.01.22

본문

Part 01. 승리의 십자가 아래서

Chapter 10. 심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예수를 믿는 신자들 중에도 심판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심판을 가리켜 죄를 짓지 말고 선하게 살라는 하나의 경고 정도로 알거나, 아니면 설마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은 천국에 보내고 어떤 사람은 지옥에 던지겠느냐?’ 하고 안이하게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영의 세계를 전혀 모르는 소박한 자기 나름의 생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미워서 지옥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지옥에 보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마귀의 편에서 움직인 사람은 하나님께서 건지려고 해도 건질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건지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6:10) 지성소에 가서 대기하고 있는 하늘 군병들은 주님께 이렇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원수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이겠습니까? 마귀의 앞잡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심판을 통하여 양과 염소, 하나님의 편과 마귀의 편이 둘로 완전히 갈라지게 됩니다. 이때의 원수는 인정사정을 보아 줄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탈을 쓴 마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런 심판은 언제 이루어집니까? 계시록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데없더라.”(20:11) ‘땅과 하늘이 간데없다는 것은 천지개벽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천지개벽이 있은 다음에 심판이 있게 됩니다. 따라서 세상이 그대로 존속되어 해가 여전히 동쪽에서 떴다가 서쪽으로 지는 한 심판은 있을 수 없습니다.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20:12)

 

우리는 책들과 책이라는 말씀에서 심판을 받아 구원받지 못하는 자의 수가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는 복수로 표시되고 후자는 단수로 표시된 것입니다. 이 책들은 144천 권으로, 멜기세덱의 반열에 속하는 자의 명단이 기록된 어린 양의 생명책과는 물론 다릅니다.

 

이 심판은 어린 양의 생명책에 녹명된 144천의 왕들이 각각 맡게 됩니다.(20:4) 그러니까 알기 쉽게 말해서 144천 군데의 법정에서 재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판사가 144천 명이나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판사에게서 재판을 받는 자는 무수히 많으므로 지상의 시간으로 치면 이들을 모두 재판하자면 몇 만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영의 세계에서는 단시일에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144천의 왕은 하나님이나 주님과 동일한 장막에 거하여 하나님과 주님을 수시로 뵐 수 있지만, 일반 천국 백성은 하나님과 주님을 직접 뵐 수 없습니다. 이들은 모두 144천의 왕의 슬하에서 자기 분수대로 영화를 누리게 되어 있습니다.

 

심판이 벌어질 때 주님은 왕들을 일일이 호명하여 서열을 정하고 왕국을 배당해 주십니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175개 국가가 있지만, 천국은 144천 개의 왕국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왕국에는 물론 각각 그 규모대로 조직과 부서가 정해집니다.

 

심판을 하는 왕, 곧 제사장에게는 정죄권과 사죄권이 부여되어 이들은 상당한 자유재량을 발휘할 수 있으나, 성령을 훼방한 죄만은 그렇지 못합니다. 여기에 저촉되는 사람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가장 큰 형벌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왕은 성령을 훼방한 죄 이외의 잘못에 대해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다행히 지상에서 안면이 있는 사람은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왕은 자기가 심판하고 싶은 사람이 자기 담당이 아닐 경우에 주님에게 그 사람을 자기 앞으로 돌려 달라고 신청하면 허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심판할 경우에 왕은 천사를 시켜, 먼저 생명책에 기록된 자부터 시대 별로 호명하여 심판을 하게 됩니다. 이때 시대는 각각 하나님과 주님의 언약에 따라 세분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율법이 없던 시대, 모세율법 시대, 주님 이후 자유율법 시대, 이렇게 크게 셋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생명책에 녹명된 무리는 죄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의가 죄보다 많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는 정죄를 위한 심판이 아니라, 시상을 위한 심사가 베풀어진다고 보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90% 이루어졌다면 그만큼 모습이 바뀌게 되며, 이 모습에 의해 계층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하여 같은 계층끼리 한 무리를 이루어 살게 됩니다. 세상에서는 핏줄에 따라 한 가족을 이루지만, 천국에서는 영적으로 이루어진 정도에 따라 새로운 가족 형태가 형성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