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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1.23본문
Part 03. 이기는 그 날까지
Chapter 23. 영광의 반열(2)
우리는 오늘도 이와 같이 교회에 나와 하나님을 찬미하고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예배가 과연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만한 신령한 제사가 될 수 있는지,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예배란 죄 사함을 받기 위한 것인데, 만일 그것이 하나님께 상달이 되지 않으면 헛수고에 그치는 것입니다.
이긴자를 통하여 생수가 주어지기 전에는 지상에서 죄를 씻는 역사가 없었습니다.(계21:6-7, 슥13:1)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백성은 쉽사리 될 수 있으나 군병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는 이미 생명수 샘물이 마련되어 있었으므로 주님은 군병의 자격을 갖춘 사람을 데려다 죄를 씻어주실 수 있었습니다.
순교자들은 바로 이런 자격을 갖춘 자들이며 이들이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에도 말한 바와 같이, 예수를 믿다가 박해를 받아 죽었다고 해서 다 순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신도는 저 네로 이후 우리나라의 6.25동란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니 오늘날에도 공산권에 속하는 나라들에서는 예수를 믿는 것이 죄가 되어 많은 신도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에 과연 몇 사람이나 하늘 군병으로서의 자격을 갖춘 순교자가 될 수 있는지, 그것은 하나님만이 알고 계십니다.
순교란 아무 두려움이나 미련 없이 기꺼이 자기 몸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편에 온전히 섰다고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전무후무한 아마겟돈 전쟁에서 마귀와 대적할 만한 하늘 군병의 자격이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순교자의 영은 온전한 자격을 이루어,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됩니다.(계13:8) 그리고 일단 이 생명책에 기록되면 마귀가 건드릴 수 없습니다. 그 영은 지성소에서 보호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되어 생명책에 기록된 자는 죄를 지을 수 있으며, 죄를 지으면 사망책(책들)에 옮겨집니다.(계20:12-15 참조)
그러나 진심으로 회개하여 은혜 연결을 받거나 안찰을 통하여 성령을 받으면 곧 명단이 천사의 손에 의해 생명책으로 옮겨지며, 그 후에 죄를 지으면 다시 사망책으로 옮겨집니다.
이와 같이 예수를 믿는 사람의 그 명단은 끊임없이 생명책과 사망책에 올랐다, 지워졌다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생명책에 기록된 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를 원하십니다. 이들만이 아마겟돈 전쟁에서 마귀를 발등상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태어나자마자 사망책에 기록됩니다. 더러운 아담, 하와의 죄와 연결되어, 죄 가운데 태어나므로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이 영은 더러워지기는 했으나, 본래는 하나님의 것이었습니다. 이 더러워진 영을 깨끗이 씻기 위해 주께서 피를 흘리신 것입니다. 그 피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임하여 우리를 죄 가운데서 건져줍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죄에서 온전히 벗어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멜기세덱의 반열에 서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간단합니다. 순교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이 순교란 전에도 말한 것처럼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한 세대에 순교자와 같은 자격자를 많이 배출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종이 곧 계시록에 기록된 이긴자입니다.
이긴자란 요컨대 마귀가 범접하지 못하는 종을 가리킵니다. 이긴자 앞에는 마귀가 얼씬도 못합니다. 성령이 24시간 내내 같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긴자는 마귀에게 사로잡히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마귀를 쫓아냅니다. 이것은 물론 인간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주의 피 권세로 됩니다.(슥4:6) 만일 인간의 힘으로 될 수 있다면 주님이 십자가를 지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긴자는 하나님의 계획된 섭리 가운데 소명을 받아 뭇 성도들에게 성령을 부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늘 군대를 배출시킵니다. 그러므로 그 은총 안에 들어오면 순교하지 않고도 그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령을 받으라.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요20:23) 이것은 사도 시대에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바울이나 베드로가 안수하는 순간 성령이 임했던 것입니다.(행8:17, 19:6) 이러한 바울과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은 다른 사람들의 죄를 사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긴자에게 이런 권한이 부여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이긴자 시대에는 하늘의 기록을 지우는 것 뿐 아니라, 생수로 직접 몸에 있는 죄를 소멸시킵니다.(슥13:1, 계21:6-7) 이긴자에게는 뭇 사람들을 성령으로 씻어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게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긴자는 어떤 처지에 있더라도 성령이 불담으로 지켜 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에게 성령을 부어 주기는커녕, 자기가 먼저 쓰러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