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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1.28본문
Part 04. 예루살렘의 별
Chapter 33. 하나님의 시험과 마귀의 시험
하나님과 마귀는 약 6천 년 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사이에 두고 서로 자기편으로 끌려고 하며, 시험은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필연적인 현상입니다. 주님도 연단과 시험을 당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가 미리 예언한 대로, 주님은 청년시절에 조금도 흠모할 만한 데가 없는 평범한 시골 목수였습니다. 따라서 친구들과 서로 농담도 하고 시비도 했던 것입니다.
주님을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게 하여 어려운 살림을 떠맡도록 한 것은 연단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주님은 이런 역경을 훌륭히 감당해 내었습니다. 다음에 광야에서 있은 마귀의 시험도 보기 좋게 물리쳤습니다. 그때 주님은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 나갔습니다. 그러니까 이 시험은 하나님의 뜻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내세우기 전에 시험을 했으며, 모세를 애굽의 바로 왕에게 보내기 전에도 갖은 역경 속에서 이모저모로 연단과 시험을 거듭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시험에 통과되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은 마귀에게 내놓았습니다. 이것은 마치 세상에서 외교관을 우선 국내에서 가르치고 훈련시킨 연후에 시험을 거쳐 자격이 인정되었을 때 비로소 외국에 내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에 제일 먼저 당하는 것이 물질의 시험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를 우리는 성경에서 주님을 찾아간 어떤 돈 많은 청년에게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네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마19:21)는 주님의 말씀을 감당치 못해 떨어졌습니다.
그럼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전에 당하는 물질의 시험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십일조의 시험입니다. 즉 하나님은 우선 여러분을 십일조로 저울에 달아보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시험에 통과되어야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십일조 생활을 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상관이 없게 됩니다. 따라서 그는 마귀의 편에 속해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당신의 편으로 끌어들이자니 시험을 안 할 수 없습니다. 이 시험도 이기기 어렵습니다. 있는 사람은 물질이 아까워 이 시험에 떨어지기 쉽고, 없는 사람은 돈에 쪼들려 이 시험에 떨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시험은 일정한 기간을 두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 기간 안에 합격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십일조를 떼어내면 그만큼 소득이 줄기 때문에, 에라 모르겠다고 시치미를 떼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결과적으로 더욱 큰 손해를 보는 현명치 못한 일입니다.(말3:10 참조)
다음에는 마귀가 시험합니다. 이것은 인간을 하나님의 편에서 자기편으로 도로 빼앗으려는 공작입니다. 그러니까 마귀의 시험은 으레 하나님의 시험 뒤에 오게 마련입니다. 즉 마귀는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한 자에게만 시험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험에 불합격한 자는 자기편이므로 시험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귀는 직분을 맡은 분들에게 악착같이 덤벼듭니다. 우두머리는 건드릴 수 없으므로 그 손발이 되어 움직이는 자를 떨어뜨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직분 맡은 분들은 그 나라에서 평신도보다 상은 많으나, 그 만큼 예수 믿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럼 시험을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세상없는 재주를 부려도 안 됩니다. 인간은 육을 갖고 한정된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데, 마귀는 영체로 자유롭게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묘하게 인간에게 침투합니다. 그러므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여기에 말려들게 마련입니다. 유다는 은 30냥에 주님을 팔아넘길 때 자기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속았구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예수가 지상에서 왕이 되면 한 자리 하려고 했는데, 싹수가 노랗게 되니 유다로서는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귀가 주는 생각입니다. 즉 유다는 감쪽같이 마귀의 농간에 놀아났던 것입니다.
한편 하나님의 섭리에서 보면 유다는 예정된 악한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유다를 가리켜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것만도 못하다고 개탄했습니다. 당신의 제자 중에서 하필 그런 악한이 나타나게 되었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인간적인 유대관계와 영적인 차원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오늘은 부인회 헌신 예배입니다. 헌신이란 무엇입니까? 몸과 마음, 시간, 물질을 아낌없이, 또 계산 없이 주께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곧 주를 위해 사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것은 위안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죽어도 살기 위해서입니다.
나는 전에 평신도로 있을 때에도 주님 본위로 살려고 무던히 발버둥을 쳤습니다. 시간만 있으면 기도와 찬송으로 보내며, 울기도 무지무지하게 했습니다. 자다가도 눈을 뜨면 십자가를 생각하고, 골고다의 언덕길을 오르는 주님을 머릿속에 그려보곤 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주님을 찾는데 왜 주님은 나를 몰라주시나!”하고 원망할 정도로 매달렸습니다. 주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자니 이런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매달릴수록 마귀가 주는 시험은 더욱 극성스럽습니다. 그러나 주의 은혜 안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주께서 이기게 해 주십니다. 여러분, 부디 경성하여 하나님의 시험을 감당하는 동시에,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