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Part 05 - Chapter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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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1.28
[5권] Part 05 - Chapter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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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5. 저 높은 곳을 향하여 

Chapter 42. 사망과 부활



인간은 물론이고 모든 생명체는 주어진 수명의 한계 안에서 살다가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 죽음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견해와 성경의 가르침은 다릅니다. 우리는 숨이 끊기는 것을 죽음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경은 그것을 혼이 육에서 떠나는 현상으로 간주하고, 그 다음의 세계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멸을 의미하는 죽음이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6:8) 인간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그 뒤에 음부가 따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대부분의 인간은 죽으면 육을 벗어버리고 혼이 음부에 가서 대기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여기서 대부분이라고 말하는 것은 예외의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예외란 순교자 및 그와 같은 자격자를 가리키는 것입니다.(20:4) 즉 이들은 죽으면 혼이 직접 지성소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6:9 참조)

 

그런데 어찌하여 사망 뒤에는 음부가 뒤따를까요? 죽음을 처음으로 인간에게 가르친 것은 하나님이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생기를 부어 영원히 살 수 있게 지은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으면 죽는다고 경고하였습니다.(2:17) 이 말씀을 듣고 아담은 죽는다는 것이 뭔가 하고 궁금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는 본래 죽음과는 인연이 먼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조상 아담,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서 보면 여간 큰 사건이 아닙니다. 이로 말미암아 인류의 비극이 시작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은 이때부터 죽게 되고 음부가 따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선악과를 따먹으면 죽는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이 죽을 수 있는 조건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죽지 않을 생명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 얼마 지나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 기간이 다소 길고 짧은 차이는 있으나,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조만간 죽게 마련입니다. 아니 우리의 삶 자체가 사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아담, 하와가 범죄한 후부터 인간은 죽을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은 나이를 먹을수록 음부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간이 죽게 되는 것을,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인간의 혼이 육신을 떠나 음부로 가는 것을 가리켜 첫째 사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망의 권세는 마귀가 쥐고 있습니다. 즉 사망은 마귀에게서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죽는다는 것은 마귀의 지배를 받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순교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죽으면 일단 음부에 가게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주께서 갖고 계시니까요.(1:18)

 

사망과 음부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며,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20:13-14) 이처럼 성경은 죽음(첫째 사망)이 끝장이 아니라, 하나의 시작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즉 죽음에서 천국과 지옥에 이르는 긴 과정을 거치게 되며, 결국은 두 세계로 갈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지옥에 던져지는 것을 둘째 사망이라고 하며, 여기에는 불못이 따르게 마련입니다.(20:4) 그런데 이것은 물론 마귀가 지배하는 음부의 권세가 깨어져 사망과 음부가 죽은 자들을 내어주어심판을 거친 후의 일입니다. 그 전에는 하나님도 손을 쓸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심판대에는 아담, 하와 이후 하늘 군병을 제외한 수천 억의 모든 인간이 서게 되며, 마귀의 편에서 움직인 자는 하나님과 마귀의 규례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불못으로 들어가게 마련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지옥입니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좀 더 분명히 알아야겠습니다. 죽음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사망과 둘째 사망이 그것입니다. 첫째 사망에는 음부가 따르고, 둘째 사망에는 불못이 따릅니다.

 

그리고 선지자와 순교자 및 그와 같은 자격자는 첫째 사망을 벗어나 첫째 부활에 참여하고, 심판대에서 둘째 사망을 모면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둘째 부활에 참여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첫째 사망을 벗어나야 첫째 부활에 이르고, 둘째 사망을 벗어나야 둘째 부활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