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Part 01 - Chapte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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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27
[5권] Part 01 - Chapte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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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1. 말씀의 향연   

Chapter 12. 오늘의 예수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주님은 하늘에서 말씀의 존재로 계시다가 대속의 제물이 되기 위해 잠깐 육을 입고 세상에 다녀갔습니다. 그의 모든 행적은 하나하나, 몇백 년 전에 여러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미리 예언되어 있었으며, 주님은 예언된 대로 오셔서 그대로 사시다가 그대로 가셨습니다. 이 사실이 그가 어떤 존재인가를 무엇보다도 잘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즉 주님은 인간인 동시에 신이요, 신인 동시에 인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주님의 이중성(二重性)이 주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그르치게도 하고 또 혼돈하게도 합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폐단은 주님을 한갓 자연인(自然人)으로 보는 불신자는 물론이고, 주님을 섬기고 믿노라고 하는 사람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 이니이다.”(11:25-26) 이것은 예수께서 가장 많은 권능을 베푼 마을 사람들이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책망하시면서 울적한 마음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즉 주님은 배우고 똑똑하다는 자들이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진리를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에게 숨겼기 때문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진리는 순진한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쉽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선입견(先入見)이나 고정관념이 없고 순진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육을 입고 33년 동안 땅에 계셨으므로, 그 행적을 보아 주님의 정체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주님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 4복음서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주님이 아직 영광을 받으시기 전이요,(7:39) 따라서 주께서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이 되시기 전의 일입니다. 사람들은 주님을 직접 대하여 말씀도 듣고 악수도 하고 식사도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섬기는 주님은 이런 주님이 아닙니다. 즉 십자가에서 승리하시고 하나님의 우편에 계신 주님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아 계신 주님의 경륜을 기록한 것이 다름 아닌 계시록입니다. 여기 기록된 영광된 주님은 모습부터가 땅에 계실 때의 주님과 전혀 다릅니다.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같고,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朱錫)같고, 그의 음성은 맑은 물소리와 같으며, 그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 있게 비취는 것 같더라.”(1:13-17)

 

이것은 하나님을 대행하시는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의 모습으로, 그 권능의 위력이 땅에 계시던 때와는 전혀 다릅니다. 특히 오늘날에는 특별한 은혜의 성령으로 강하게 역사하시며, 따라서 말씀의 깊이도 다릅니다. 그 말씀은 주께서 사도 요한에게 보여 주고 들려주어 계시록에 기록하게 했습니다.

 

이 계시록에 보면, 주님은 이긴자에게 흰 돌을 주어 새로운 말씀을 터뜨리게 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2:17) 이것은 물론 계시에 의해 그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며, 이런 계시를 받은 신령한 자는 바울의 말대로 타인을 판단할 수 있으나, 타인의 판단을 받지 않습니다.(고전2:15)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하늘의 신령한 은혜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신령한 은혜를 받느냐 못 받느냐가 문제일 뿐, 다른 것은 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란 무엇입니까? 선은 땅에서 솟아나지 않고 하늘에서 오는 것입니다. 즉 선은 인간이 머릿속에서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나면서부터 새까만 죄인에게는 진정한 선이 있을 수 없습니다. 어둠의 자식에게는 빛이 없으며, 빛이 없는 곳에 선이 깃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알고 계십니까? 하나님을 알면 주님을 알게됩니다. 여러분은 주님을 알고 계십니까? 그러시다면 주님을 위해 생명도 기꺼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역대의 순교자들은 주님을 참으로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섬기는 주님은 2천 년 전의 주님이 아니라, 현재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으로 계시는 주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