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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1.10본문
Part 04. 예루살렘의 별
Chapter 26. 마가엘 천사장에 대하여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使者)들이 용으로 더불어 싸울 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저희의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계12:7-9)
하나님은 부리는 영으로 많은 천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들천사는 여러 계급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천사는 일종의 군대 조직으로 편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 천사들 중에서 총사령관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미가엘 천사장입니다.
이런 총사령관은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복을 내리는 가브리엘 천사장입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네 생물은 이 두 천사장을 비롯해서 하나님의 측근 수호신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천사는 하나님이나 마귀와 마찬가지로 영체이므로 우리의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흔히 천사를 날개가 달린 인간의 모습으로 상상하여 그림에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언약궤 위에 그룹의 형상을 새기도록 보여주실 때 날개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여겼던 것이며, 천사의 실제 모습은 아닙니다.
주께서 영체로 부활하신 후에 제자와 다른 측근들에게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 보인 것처럼, 천사도 흔히 사람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나타나지만 이것은 잠시 육을 입은 형체를 취했을 뿐, 물론 우리네 자연인(自然人)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용을 뱀의 형체에 뿔과 발이 달린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그려내지만, 실제로 용은 그런 모습이 아니며, 자기 세계에서 보좌에 도사리고 앉아 마귀들로부터 영광을 받고 있습니다. 예컨대 무당이나 점쟁이들은 신이니 신령님이니 하고 섬기지만, 실은 이 용에게 영광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세 계와 흡사한 면이 있습니다. 즉 하나님도 보좌에 앉아 우리의 찬 송과 영광을 받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물론이고, 용이나 천사와 같은 영체는 하나의 신화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실상 존재합니다.
첫 머리의 본문 말씀에 보면 미가엘 천사장과 용은 각각 사자(使者)를 거느리고 싸움을 벌입니다. 미가엘 천사장은 언제나 마귀와 싸웁니다. 모세의 시체를 놓고 마귀와 싸운 것도 미가엘 천사장이며,(유1:9) 300명의 이스라엘 군사로 미디안의 대군을 무찌르게 한 것도 이 미가엘 천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든 본문 말씀에 보면, 미가엘 천사장과 그 사자들이 용과 그 졸개들을 하늘에서 땅으로 쫓아내 버립니다. 즉 용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보좌를 향해 도전하는 마귀의 왕초인데, 미가엘 천사장을 당하지 못합니다. 모세의 시체를 사이에 두고 싸울 때와는 판이한 것입니다.
이 싸움에서 하나님 앞으로 올려진 주님을 보호하는 것도 미가엘 천사장입니다. 이 용을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용은 뱀도 되고 마귀도 되고 사단도 된다는 뜻입니다.
그럼 미가엘 천사장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마귀를 쳐부수는 역사가 일어날 때에는 언제나 그 배후에 미가엘 천사장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계시록에 보면, 주님이 이긴자를 하나님과 천사들에게 소개한다고 했습니다.(계3:5) 이 천사들 가운데 대표가 되는 것은 물론 미가엘 천사장입니다.
그리하여 미가엘 천사장은 언제나 이긴자와 행동을 같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귀를 발등상 시켜 하늘 군병의 수를 채우는 것이 이긴자의 사명인데,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령 여러분이 안찰을 받고 몸에 지닌 악의 세력을 물리칠 때에도 미가엘 천사장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마귀에게 사로잡힌 시체에 생수를 발라 아름답게 변하게 할 때에도 역시 미가엘 천사장이 힘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마귀를 꺾을 때에는 언제나 배후에 미가엘 천사장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졸개 마귀 한 마리도 당하지 못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