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Part 01 - Chapter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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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01
[5권] Part 01 - Chapter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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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1. 말씀의 향연 

Chapter 04. 피(血)에 대하여



우리의 사고방식은 수천 년 동안에 걸쳐 아주 굳어 버린 것이 많기 때문에 신앙생활에서도 지장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인간을 두고 볼 때 우리는 인간이란 이러저러한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고정관념)을 갖고 있으며, 여기서 벗어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인간은 맨 처음에 순결한 영체로 창조되었습니다.

 

이것을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지었다.”(1:26) 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한 우리는 하나님과 주님을 가리키며, 하나님과 주님의 형상모양은 육신을 입고 있지 않으므로 그 형상을 따라 그 모양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은 우리와 같은 육을 가진 인간이 아니라, 영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신령한 몸으로 에덴동산에서 살다가 마귀의 꼬임에 빠지게 되자 인간은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여, ‘수고하며살다가 죽어서는 흙으로 돌아가게 되었던 것입니다.(3:17-19)

 

하나님은 아담을 흙으로 빚어 생기를 부어 넣어서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 흙은 아담의 형체를 이루기는 했으나, 그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살과 뼈와 같은 종류가 아니라, 보다 신령한 형체였던 것입니다. 비유해 말하면 부활하신 주께서 지닌 형체와 방불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주님은 육신을 벗어버리고 부활하여 신령한 몸으로 제자들의 앞에 나타나,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아라. 또 나를 만져보아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24:39)

 

주께서 손과 발을 갖고 있으나, 그것은 제자들로 하여금 영안을 뜨게 해서 비로소 보여준 손과 발이며, 우리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주와 비슷한 인간의 신령한 형체는 타락한 후로 육신을 입게 되고, 하나님의 생기는 혼으로 화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 양자(육과 혼)를 아울러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 혼은 하나님의 영이 담길 수 있는 그릇으로, 영과 혼은 흔히 혼동하여 말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구분됩니다. 바울은 말했습니다.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이 보존되기를 원하노라.”(살전5:23) 우리가 타고난 혼과는 달리, 은 주님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죄를 멀리하여 그릇()이 정결하면 영이 오래 담겨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바람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듯이 영은 떠나게 됩니다. 바울의 당부는 요컨대 은혜가 끊이지 않도록 잘 간수하라는 것입니다.

 

그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선천적인 혼은 인간의 어디에 담겨 있을까요? 피 입니다. 흔히 두뇌 속에 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경적인 견해는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피는 영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피는 곧 생명이요,(17:11) 생명의 요소는 혼입니다.

 

그러기에 사람이 죽으면 혼이 떠났다고 합니다. 피가 전신을 돌 때 전신의 모든 기관(器官)이 제 구실을 합니다. 그러니까 혼은 온 몸의 핵심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혼을 넓은 의미에서 정신이라고 합니다.

 

현미경을 발명해내기 전에는 박테리아(세균)가 실제로 사람의 몸을 좀먹고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맨 처음에 몇백 배로 확대시켜 큰 세균만 알아보던 현미경의 렌즈를, 몇천 배, 몇만 배, 몇십만 배, 이렇게 정밀 도수가 늘어감에 따라 미처 발견하지 못 한 바이러스도 눈으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혈액형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우리는 피를 분석해 보고 사람의 성격을 대충 구분합니다. 지금은 A, B, O, AB, 이 밖에 또 무슨 형, 해서 몇 가지 되지 않지만, 앞으로 새로운 혈액형이 더 많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핏속에 여러 가지 성격의 차이가 내포되어 있는 것처럼, 혼도 가지각색입니다. 아니 혼은 사람마다 다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요컨대 이 혼을 주의 영의 모습에 가깝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떻게? 그것은 주의 피로 우리의 죄를 씻음으로써 가능한 것입니다.(9:22) 주께서 육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피를 흘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피 흘림이 없으면 죄 사함이 없는것입니다.(9:22)

 

오늘날 피에 깃든 인간의 혼을 놓고 하나님과 마귀가 서로 자기 소유로 만들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마귀의 편에 서면 그 사람의 혼이 마귀의 형상을 닮고, 하나님의 편에 서면 그 사람의 혼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마련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을 택하시렵니까?

 

예수의 피가 나의 죄를 어떻게 씻는가? 이 피는 다른 보혜사 성령의 은혜, 곧 생수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죄를 씻는다는 말은 생수를 받는다는 뜻입니다.(13:1) 기독교에서 제일 소중한 것이 이 성령의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바울도 식구들에게 안수하여 성령을 부어 주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