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Part 02 - Chapter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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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09
[4권] Part 02 - Chapter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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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2. 진리 안에서  

Chapter 11. 천지 창조 (2)



2) 아담과 하와

나는 앞에서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신 바에 의해 창 세기에 대해 조금씩 언급하고 비워 둔 공백을 메웠습니다. 아마도 나 대신 주님이 직접 설명하시더라도 말씀의 내용은 같을 것입니다.

 

창세기는 계시록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성경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창세기에서 시작하여 계시록으로 끝납니다. 즉 창세기를 알파라고 하면 계시록은 오메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시록을 알면 창세기도 알고, 창세기를 알면 계시록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는 여호와께서 우주의 창업에 실패한 기록이 수록되어 있지만, 계시록에는 성공하는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창세기에서 실패한 여호와의 역사를 회복하는 과정이 계시록에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것은 여섯째 날이었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生靈)이 된지라.”(2:7)하고 그 경위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대목을 읽고 하나님께서 조각가처럼 흙으로 사람의 모양을 만들고 입김을 휙 불어넣자 금세 인간이 된 것으로 알기 쉽지만, 그건 아닙니다.

 

우선 성경에 기록된 흙부터 문제가 됩니다. 이 흙은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의 것과는 다릅니다. 이 세상의 흙은 아담이 범죄에 떨어져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도록, 변질된 흙입니다.(3:18)

 

그리고 여호와께서 당신의 형상(形相)대로 흙으로 사람의 모양을 빚어 생기를 불어넣어서 흠과 티가 없는 아담이 되게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생기는 하나님의 생명을 이루고 있는 요소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경위에 대해 장황하게 늘어놓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간략하게 표현했지만, 사실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고 긴 세월이 걸렸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처럼 공들여 인간을 지으신 것은 당신이 영광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43:7)

 

하나님의 생기로 지음을 받은 아담은 하나님과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의사를 소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보금자리로써 에덴동산을 창설했습니다.(2:8) 그런데 아담은 흠 없는 신령한 몸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피조물이므로 먹어야 살게 되어 있습니다.

 

이 아담이 먹고사는 음식이 곧 생명 과일입니다. 이 생명 과일은 영적인 양식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어떤 실과가 아니며, 따라서 먹고 소화시켜서 배설하는 생리 작용은 하지 않지만, 편의상 알기 쉽게 과일이라 표현한 것입니다.

 

태초부터 하나님의 적대 세력으로서 하나님의 위대한 창업을 지켜보고 있던 마귀는 다섯째 날까지는 잠자코 있었으나 여섯째 날에 인간을 지으실 때부터는 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즉 아담이라는 하나님의 분신(分身)이 생기게 되자, 자기도 어떻게 해서든지 그를 자기 손아귀에 넣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귀는 에덴동산의 복판에 있는 선악과에 자기의 생기(독소)를 집어넣었습니다. 이것은 마귀의 모방 능력에 의한 것으로, 하나님은 마귀의 이러한 능력을 저지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마귀 사이에 맺은 하나의 룰(규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마귀의 이런 공작을 알고도 묵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마귀의 간계를 알아차리고 아담에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동산 복판에 있는 선악과는 먹어서는 안 된다. 먹으면 죽을 테니 조심해라!”(2:17) 아담에게는 마귀의 움직임을 알아차릴 만한 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그 동안 아담은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 아래 평안히 살 수 있었으나, 거기에 이미 마 귀의 마수가 뻗쳐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를 아담에게 하신 것입니다. 마귀가 공작을 하지 않고 하나님과 아담만 교류하고 있었다면 이런 경고를 하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도적이 없는데 자녀들에게 문단속을 시킬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에덴동산은 문자 그대로의 이상향으로, 호화찬란하기 이를 데 없었으나, 아담에게 배필이 없어 여호와께서 아담으로 하여금 깊이 잠들게 하고 갈비뼈 하나를 떼어 내어 여자를 지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지을 때처럼 흙으로 하나의 형상을 빚어 생기를 불어넣어 만들 수도 있으나,

 

그렇게 되면 하와가 아담과 동등하게 만들어져 이들 사이에 갈등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이런 폐단을 미리 배제하기 위해 여자는 남자보다 조금 못한 존재로 지으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여자 위에 군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남녀 간에 어느 정도의 차별을 두어 절도를 지키게 했던 것입니다.

 

마귀는 간교한 뱀을 내세워 아담과 하와를 꼬이기로 했습니다. 이 뱀은 우리가 보아서 알고 있는 그런 징그러운 동물이 아니라, 아담과 제일 가까이 지내는 동물이었던 것입니다. 뱀이 오늘날과 같이 땅바닥을 기어 다니게 된 것은 하와를 꼬여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이후의 일입니다.(3:14)

 

태초에 하나님께서 생물도 흙으로 훌륭하게 지었으므로,(2:19) 아담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뱀은 아담보다 만만한 하와에게 가서 꼬이기로 했습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죽다니, 천만의 말씀이야. 너희가 그 과일을 먹으면 눈이 밝아 하나님처럼 선악을 잘 분별하게 되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게 싫어서 그러시는 거야.”(3:4-5) 하와가 이 말을 듣고 보니 귀가 솔깃했습니다. 그리하여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냉큼 따먹고 남편 아담에게도 권했습니다. 이때부터 세상은 마귀의 손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반문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하나님께서 다시 흙으로 사람을 빚어 새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말입니다. 흙으로 제2 아담을 만들어도 이미 마귀가 발판을 마련했으므로 또다시 그 밥이 될 터이니 소용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에덴을 회복하기 위해 당신의 독생자까지 제물로 바쳐가면서 일정한 여건이 마련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여러분, 마귀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아십니까? 현재 이 지구상에는 약 40억 인구가 살고 있는데, 이들이 다 덤벼도 마귀 한 마리를 당하지 못합니다. 마귀는 영체이고 인간은 육신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모세가 술객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고스란히 당하기만 한 것을 아실 겁니다.(7:11)

 

주의 피 권세가 아니고서는 마 귀를 도저히 처단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마귀와 대적하라. 그러면 너희를 피하리라.”(4:7)고 말했는데, 이 경우에 마귀와 싸우는 무기는 물론 주의 핍니다. 우리 힘으로는 턱도 없는 것입니다.

 

마귀의 앞잡이가 된 뱀은 하와를 꼬였습니다. 만일 하와가 마귀의 편에서 움직인다면 꼬여낼 필요가 있었겠습니까? 이에 대한 대답은 들으나 마나입니다. 오늘날 마귀는 우리 에덴성회를 제일 미워합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하나님의 큰 은총이 내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귀는 극성을 부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무엇 때문에 주께서 피를 흘리신 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늘 군병의 수가 차지 않았는지 아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역사는 결코 쉽사리 이루어지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예수 믿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모르고 막연히, ‘믿으면 되겠지하고 따라가니, 얼마나 딱한 일입니까?

 

오늘날 세계에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 무려 99천만이 나 된다고 합니다. 이건 실로 엄청난 수입니다. 이들의 기도가 하늘에 다 상달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거의 다 공중 권세를 잡고 있는 마귀가 가로채어 버립니다. 그래서 천사가 하늘에 올릴 만한 기도만 금향로에 담아 여호와의 보좌 앞에 드리는 것입니다.(8:4)

 

아담, 하와가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당부한 선악과를 먹는 순간, 독소가 저들의 전신에 퍼져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단순히, “눈이 밝아졌다.”(3:7)고 말하고 있지만, 이건 큰 이 변(異變)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인류는 긴긴 세월을 두고 어둠 속에서 비참하게 살다가 죽어가야 했으니 말입니다.

 

영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은 코웃음을 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으면 지었지, 그게 우리 인류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하고 말입니다. ‘이방인이란 바로 이런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 제가 벗었으므로 두려워 숨었습니다.”

누가 벗었다는 것을 너에게 가르쳐 주더냐?”(3:11)

이것은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따먹은 이후에 아담과 나눈 대화 의 한 토막입니다. 하나님과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주고받던 아담은 선악과를 먹자마자 자기가 알몸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수치와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이겠습니까? 이런 감정을 미처 모르고 살아온 아담이, 우리네와 같은 죄인으로 격하된 순간에 아담에게 나타난 마음의 변화를 말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마귀가 심어준 것으로, 아담과 하와의 체내에는 죽음이 도사리게 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원죄의 특징으로, 우리가 대대로 고스란히 물려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음에 지으신 아담, 하와는 신령하여 죽음을 모르게 되어 있었으나, 마귀의 함정에 떨어지자 이 지경이 된 것입니다. 얼마나 통탄할 노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뱀에게 저주를 내려, ‘배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면서살게 하고, 하와에게 해산의 고통을 당하게 하고, 아담은 수고를 해야만 먹고 살 수 있게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후손들에 대한 노아나 요셉의 예고가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물며 여호와의 말씀이 어찌 땅에 떨어질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우리가 날마다 눈으로 보는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들 범죄자에게 놀라운 선고를 내리고 사라지자, 에덴동산은 쓸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먹고 영생할 수 있는 생명 과일은 다시는 먹을 수 없게 되고, 반면에 하나님의 따뜻한 보호는 냉대로 돌변하여 축복을 받을 사람이 화를 면치 못하게 되었으며, 슬픔을 모르던 인간에게는 비극이 일어나, 완전히 국면이 달라진 것입니다.

 

이것을 회복하기 위해 주께서 몸소 피를 흘리는 곤욕을 치러, 생명을 주는 길을 우리에게 마련해 주신 것입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6:51)이란 말씀은 바로 오늘날 우리의 영의 양식인 생수를 가리킵니다.

 

이 생수는 우리의 죄를 씻는 요소가 되며,(13:1) 이 생수가 내리는 역사가 지금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의 피 권세로 그 종을 통하여 잃었던 에덴을 회복하는 역사가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