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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2.15본문
Part 03. 은혜의 동산
Chapter 19. 우리의 재산은 믿음이다 (1)
1) 주님 제일주의
예수를 믿는 것은 말이나 생각으로 되지 않습니다. 입술로는 주의 십자가를 지겠노라고 다짐하면서도, 조금만 어려운 일이 닥치면 짜증을 내거나 꽁무니를 빼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이건 곤란합니다. 믿음이 굳건하여지면 시키지 않아도 움직이게 됩니다.
세상은 넓어서 기독교계에도 별일이 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의 이름을 팔아서 자기 배를 채우는 사람, 말과 행실이 딴판인 사람, 단상에서 교인들에게 설교할 때는 훌륭한 인격자 같은데 뒤돌아서는 교권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기도 하고, 이권(利權)에 따라 우왕좌왕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이 교회에 산더미 같이 모여들면 뭣합니까? 거기서는 바울이나 베드로의 양떼들과 같은 아름다운 심령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께서 같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쓰다 남은 시간이나 돈, 혹은 몸을 드리는 것을 받지 않습니다. 우선 드리고 남은 것으로 사는 것, 이것이 주님 제일주의의 생활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말이 쉽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기 힘만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성령의 감화, 즉 주의 이끄심이 따라야 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신앙생활은 ‘주님’과 ‘나’의 합작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천국과 지옥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은 죽은 후에 결국 천국 아니면 지옥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믿습니까? 많은 신도들, 아니 교역자들도 이에 대해 긴가민가하게 생각하는데, 우리는 이것을 믿어야 합니다.
덮어놓고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한 근거에 의해 믿어야 합니다. 그 근거란 첫째 ‘말씀’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지닌 권위에 의해, 우리는 그것을 부인하려야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은 천국과 지옥이 인간의 총결산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하는 것은 인간의 판단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 어떤 그럴싸한 이유와 해석이 따르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말씀을 곡해하는 인간의 소리입니다.
“천국이라니, 네가 가 봤느냐?” 또는 “자비하신 하나님이 사람을 지옥에 보낼 리 있나?”에서 “사람을 지옥에 던지는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나?”하는 무엄한 말도 인간의 입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 나머지 하나님을 등지기도 했습니다. 저들에게는 천국이니 지옥이니 하는 말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과 마귀 편에서 움직인 인간을 가려 천국과 지옥으로 보내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죽은 후에 일정한 절차를 거쳐서 천국 아니면 지옥으로 가게 마련입니다. 이 영들이 대기하는 장소가 하나는 지성소요, 하나는 음부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육신은 죽어도 혼은 죽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대개 그 영이 음부에 들어가 대기하게 됩니다.(계6:8) 그러나 순교자와 같은 자격을 얻어 멜기세덱의 반열에 설 수 있는 독실한 신도들은 지성소에 가게 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명단은 어린 양의 생명책에 올립니다.(계21:27)
바울과 함께 복음도 전하면서 수고한 글레멘드(Clement)를 비롯한 부녀자들의 경우가 그렇습니다.(빌4:3) 그러나 음부에 갇힌 영들 중에도 심판을 거쳐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얻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계20:15)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요컨대 천국의 영주권을 얻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이 영주권을 얻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주님도 “청함을 받은 자는 많으나, 택함을 입은 자는 적다.”(마22:14)고 말씀하였습니다. 이것은 “인자가 올 때 믿는 자를 보겠느냐?” (눅18:8)는 말씀과 연결됩니다.
바울은 자기와 함께 힘쓰던 부녀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다고 했는데, 이 말씀을 두고 볼 때, 그들이 주의 일을 위해 얼마나 수고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주를 열심히 섬기고, 심지어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의 일까지 하면서 많은 권능을 행한 자도 그 나라에 못 들어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마7:22) 그때 주님은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거절하겠다고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말씀입니다.
며칠 전에 모택동이 죽었습니다. 그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30년 가까이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한 권력을 한 손에 쥐고 중공은 물론 온 세계를 향해 호령한 사람입니다. 그가 직접 다스린 백성은 자그마치 8억, 세계 인구의 5분의 일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럼 모택동은 죽어서 어디에 가 있을까요? 그는 현재 음부에 가서 무서운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정확한 성경적인 해답입니다. 천하의 영웅호걸도 죽음 앞에서는 손을 들어야 하고, 나중에 하나님의 심판대에서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