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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6.27본문
Part 04. 우리도 이기리
Chapter 16. 정신 무장을 든든히 하라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의 허리띠를 띠고….”(엡6:13) 이 말씀은 바울이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선민의 표징으로 수천 년 동안 지켜온 할례를 폐지시키고, 새로운 하늘의 법도(자유의 율법)를 전하라는 사명을 맡고 고전하는 바울의 모습이 이 말씀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바울 당시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큰 섭리가 지상에 베풀어질 때에는 유난히 사단이 극성을 부리기 때문에 그 역사의 주인공은 으레 가시밭길을 걷게 마련입니다. 주님은 두말할 것도 없고, 하나님의 종들 치고 평탄한 길을 간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은 으레 비난과 핍박을 당하고, 때로는 생명의 위협까지도 느끼면서 하나님께 충성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이들 하나님의 종들이 저마다 똑같이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로부터 그렇게 당했다는 사실입니다. 즉 마귀는 먼 이방인이 아니라 가까운 믿음의 형제를 통하여 교묘히 역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외식(外飾)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그들의 못된 조상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쌓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가로되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저희가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 데 참여하지 않았으리라.’ 하니….”(마23:29-30)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이 말씀은 우리 세대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오늘날 이 땅에는 분명히 예언된 성경 말씀대로 두 감람나무로부터 금 같은 기름이 흘러내리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 기독교사상 전무후무한 큰 은총이 베풀어지고 있건만, 이 엄연한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따르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신령한 것은 알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가로막는 세력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 섭리 안에 불러 주시고 일 깨워주시기 전에는 알 수 없고, 따라서 따를 수 없는 것입니다.
신앙은 억지로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알게 해주셔야 합니다. 이때 비로소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생기면 감동을 느끼며, 감동을 느끼면 세상을 이길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이 그런 힘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힘은 순종에서 비롯됩니다. 즉 하나님의 뜻에 따라 주의 일을 열심히 할 때 생기게 됩니다.
믿음과 순종은 매우 긴밀한 관계가 있습니다. 믿으면 순종하게 되고, 순종하면 믿음이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에 비례하여 하나님의 축복이 내리게 마련입니다.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여러분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을 등에 업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을 유일한 백으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생활 태도입니다.
내가 주님의 지시에 따라 이 역사를 시작한 지 어느덧 6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에 나는 한 번도 내 생각대로 일을 처리한 적이 없습니다. 주께서 그때그때 가르쳐 주시는 대로 움직여 왔습니다. 그만큼 주께서 우리의 역사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 역사는 당신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당신의 종뿐만 아니라 이 역사 안에 들어와 은혜 받은 성도님들의 움직임도 세밀히 살피고 계십니다. 그것은 여러 성도님들이 남달리 착하거나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큰 섭리 가운데 부름을 받은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이영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주께서 나를 불담으로 지켜주고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시는 것은 이영수가 남보다 선량하거나 똑똑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맡긴 사명이 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 역사 안에 동참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유기적으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각자 자기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이 따로 있으며, 모두가 소중한 일꾼들입니다. 그러므로 나 하나쯤 빠져도 무방하다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오히려 이 역사에 내가 없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 뛰면 힘이 납니다.
또 힘이 나야만 여러분은 ‘악한 날’에 능히 대적하여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오늘 나는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이것부터 생각하고 각자 자기 위치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괜히 남을 시기하여 헐뜯고 앉았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세계 2차 대전에 패망하여 국토가 온통 쑥밭이 된 독일이 10년도 못되어 나라를 재건하여 오늘날 미국 다음으로 부강한 국가가 된 것은 국민 각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일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마귀가 하나님의 역사에 대적할 때에는 먼저 내부에서부터 침투해 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믿음의 형제끼리 사랑으로 똘똘 뭉쳐 이 외부의 적을 과감히 물리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결코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처음에는 은혜 받고 화끈 달아올랐다가 날이 갈수록 시들하여 흐지부지된다면 그건 참으로 통탄할 노릇입니다.
이 역사에 발을 들여놓은 여러분은 너나없이 알곡이 되어 다 주님으로부터 환영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에서는 양보다 질이 소중합니다. 주를 위해 죽고자 하는 자 100명이 자기를 위해 살고자 하는 수만 명보다 더 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귀와 싸워서 능히 이길 수 있는 특공대를 원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보낸 이스라엘 자손의 열두 두령 중에서 오직 에브라임 지파의 여호수아와 유다 지파의 갈렙만이 하나님의 눈에 들고, 나머지 10명은 있으나마나한 허수아비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기드온이 미디안의 대군을 칠 때 3만 2천 명 중에서 300명만 골라서 적을 무찌르게 하신 하나님입니다. 소수의 정예군으로 다수를 무찔러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앞길은 결코 순탄치 않습니다. 치열한 영적인 싸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진리로 허리띠를 삼고’ 이 도전을 물리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