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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0.19본문
Part 05. 진리의 등대
Chapter 27. 여호수아의 이적
하나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큰 이적을 베푼 시기가 몇 차례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백성들이 위기에 놓였거나 신앙의 혁명기에 처했을 때였습니다.
예컨대 지금부터 약 3,400년 전에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하여 나타낸 이적이나 그 후 약 600년이 지나 엘리야와 엘리사를 통하여 보여준 이적이 전자의 경우이고, 주님과 사도 시대 및 오늘날 두 감람나무를 통하여 나타낸 이적이 후자의 경우입니다.
오늘은 여호수아의 행적을 중심으로 이적의 본질에 대하여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여호수아가 약속된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모세가 이적을 행한 당시에 20세 이상으로 그 이적을 목격한 사람은 두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가나안을 정탐하던 당시 20세 이상의 60만 장정 중에서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광야에서 쓰러져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 하나님의 권능을 힘입어 견고하기 이를 데 없는 여리고 성을 무찌른 후에 부딪친 첫 난관은 아이 지방의 정복이었습니다. 이 고장은 여리고 성에 비하면 수비가 엉성하여 정탐꾼을 보내어 조사한 결과, 이스라엘 장정 이삼천 명 정도면 능히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들 이방인과 대적해 보니, 예상과는 딴판으로 싸움에 밀려 패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드린 전리품을 아간이 취하여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하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아간을 처단한 후에야 여호와께서 노여움을 풀고 아이 백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여 전멸 당하게 했던 것입니다.(수8:26)
이어서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두려워하여 여호수아를 속이고 화친하는 언약을 맺었습니다. 이에 가나안의 다섯 나라 임금들(예루살렘 왕, 헤브론 왕, 야르믓 왕, 라기스 왕, 에글론 왕)이 연합하여 기브온에 대적하고, 이스라엘 백성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주먹만 한 우박을 내려 기브온에서 패주하는 이들 이방 연합군을 전멸시키고, 잠시 지구의 운행을 정지시켜 태양을 공중에 멈추게 해서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수10:13)
한편 여호수아는 휘하의 장정을 철저히 훈련하여, 그야말로 임전무퇴(臨戰無退)의 정신무장을 튼튼히 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싸움터에 한 발짝이라도 뒤로 물러선 자가 있으면 가차 없이 처단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설사 하나님의 신이 같이하여 뒤에서 밀어 주시더라도 인간의 도리는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 여호수아가 모든 것을 하나님에게만 내맡겨 전쟁 준비를 게을리 하고 낮잠만 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게으른 종으로서의 책벌을 면할 수 없게 되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권능을 힘입어 이방의 다섯 나라 연합군을 무찌르는 마당에서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 여호수아의 기도가 있기 전에 먼저 손을 쓰셨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적이 우세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싸움에 임하니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두려워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그들의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수10:8)고 사기를 북돋아 주시고 나서, 이적을 행하여 적을 전멸케 했던 것입니다.
이 경우의 하나님의 이적은 일종의 비상수단으로, 별로 환영할 성질의 것이 못됩니다. 하나님은 되도록 전면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호와의 손길이 밖에 드러나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가 궁지에 몰려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영적인 내막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