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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0.19본문
Part 05. 진리의 등대
Chapter 30. 하늘의 뜻과 땅의 뜻
나는 일찍이 성경에 나온 나팔 소리에 대하여 네 가지로 구분해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즉 ‘예고의 나팔’, ‘진격의 나팔’, ‘경고의 나팔’ 그리고 ‘영광의 나팔’이 그것입니다. 예컨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시내산 기슭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으도록 신호로 불게 하겠다고 예고한 나팔이 곧 ‘예고의 나팔’이고, 하나님께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쳐들어가라는 신호로서 불게 한 나팔이 ‘진격의 나팔’이며,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경비를 튼튼히 하도록 경고하기 위해 불게 한 나팔이 ‘경고의 나팔’이고, 주께서 영광 중에 강림하실 때 울려 퍼지게 될 나팔이 ‘영광의 나팔’입니다.
오늘은 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천사의 나팔과 일곱 인을 관련시켜 여러분이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10)라고 늘 되풀이하여 간구하는 기도문의 ‘하늘의 뜻’과 ‘땅의 뜻’에 대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근 2천 년 동안 무수한 신도들이 이 기도를 하나님께 드려 왔으며, 또 오늘날도 드리고 있지만, 그 뜻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계시록은 하나님의 역사를 7수로 마무리 짓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7수는 완전수로 완성을 의미하며, 하늘의 3수와 땅의 4수가 합쳐진 수로서, 하늘의 조건과 땅의 조건이 완성될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늘의 뜻과 땅의 뜻이 이루어지면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하늘에서 뜻이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리다.”라고 기도할 것을 당부하신 것입니다.
나는 이미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큰 뜻은 잃어버린 에덴동산을 회복하여 새 하늘나라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하늘의 뜻은 무엇이고 땅의 뜻은 무엇이며 그 뜻을 이루는 주인공들은 누구겠습니까?
하나님은 아담, 하와의 범죄로 말미암아 에덴동산에 마귀의 세력이 침투한 후, 이를 소탕하기 위해 일찍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택하고 그 자손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은 다음, 수많은 선지자를 통하여 역사해 왔으며, 마지막에 당신의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어 그 피로 속죄의 제물을 삼아 구원의 길을 열어 놓았습니다.
이것이 곧 하늘의 뜻이며, 그 주인공이 바로 주님입니다.(요6:40) 즉 주님은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하늘의 뜻을 다 이루신 것입니다. 주께서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한다.”(요4:34)는 말씀은 이것을 가리킵니다.
이와 같이 주님은 하늘의 뜻을 다 이루시고 오늘날 멜기세덱의 제사장의 자격으로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아 계십니다.(시110:1)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의 권세에 대해서는 계시록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린 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책을 취하시니라. 책을 취하시매 네 생물과 24장로들이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계5:7-8) 이 말씀에 보면 주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책을 인계받고 네 생물과 24장로를 거느리고 기도까지도 몸소 받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모든 권한을 주님께 넘겨주었습니다. 즉 주님은 하나님 대신 마귀와 싸울 권한을 맡은 것입니다.
이것은 하늘의 조건이 한결 유리하게 된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이외에 하나님을 대행하는 권세자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전력이 그만큼 강화된 것입니다. 이것은 주께서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히5:8-10)
이와 같이 하늘의 뜻을 주께서 이루시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으나, 아직 한 가지 큰일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땅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사명을 일단 마치고 원수가 발등상 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 원수를 발등상 시키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땅에서의 뜻이며, 이것은 이긴자가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주님은 이긴자에게 당신의 보좌에 함께 앉게 하고,(계3:21) 그가 철장으로 마귀를 질그릇 깨뜨리듯 한다고 했으며,(계2:27) 머리에 승리의 금면류관을 쓰고 이한 낫으로 곡식을 거둬들인다고 했습니다.(계14:16) 이 모든 일은 물론 주님의 피 권세로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하나님 우편에서 팔짱을 끼고 가만히 앉아 계시는 것이 아니라, 장장 이천 년 동안 성령을 통하여 꾸준히 역사하고 계시며, 오늘날 이긴자를 내세워 땅의 뜻을 이루는 단계에 도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구약 시대의 성령의 역사가 주님을 보내어 하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정지작업이었다면, 신약 시대의 성령의 역사는 이긴자를 배출시켜 땅의 뜻을 이루기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이후로 세례 요한 때까지는 주님이 오실 길을 마련한 것이며, 주님이 오신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이긴자를 배출시키는 길을 닦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구약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은 3수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고, 신약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은 4수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어온 것입니다. 전자의 주인공인 주님은 구약 시대를 마무리 짓고, 후자의 주인공인 이긴자는 신약 시대를 마무리 짓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3수와 땅의 4수가 합쳐서 7수가 될 때 주님은 다시 오시게 되며, 이때 하나님의 뜻은 비로소 이루어지게 마련입니다.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사람의 아들과 같은 이가 앉았는데, 그 머리에는 금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이한 낫을 가졌더라.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네 낫을 휘둘러 거두라.
거둘 때가 이르러 땅에 곡식이 다 익었음이로다.’ 하니.”(계14:14-15) 이것은 이긴자가 의로운 하늘 군병의 수를 채워 주의 재림을 예비하는 광경을 비유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 보면 알곡을 거두는 자는 단수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보더라도 두 사람의 이긴자 중에서 한 사람은 뿌리는 역할을 하고, 한 사람은 거두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이 땅에 오셔서 하실 일을 다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땅에서 할 일만 남아 있습니다. 이를 위해 주님은 사도 요한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긴자를 통하여 역사하고 계십니다. 즉 하나님께서 땅에 보낸 아들에게 일일이 간섭하신 것처럼, 주님은 이긴자에게 일일이 간섭하고 계십니다. 그만큼 사명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긴자는 성경에서 마지막 주의 종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주께서 원하시는 일을 이루어 놓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하늘에서는 땅의 여건을 조성하여 세계가 이웃이 되고, 이긴자에게 말씀 그대로 큰 권능을 부여하는 동시에, 전에 있었던 일과 앞으로 이루어질 일을 상세히 보여주고 가르쳐서 성경 66권의 원리를 밝히고 빈 곳을 메우게 하는 것입니다.
계시록에 보면 힘센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외칠 때 일곱 우레가 발하는 소리를 사도 요한이 기록하려고 했으나 주께서 만류하였습니다.(계10:4) 그러므로 이 우레 소리의 내용은 아무도 알 수 없었습니다. 왜 주님은 사도 요한에게 기록하지 못하도록 막았을까요? 그것은 마지막 때 이루어질 하나님의 가장 큰 비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비밀의 말씀을 터뜨릴 때가 옵니다. 그 내용은 이긴자에게 준 흰 돌 위에 기록된 새 이름이며,(계2:17) 따라서 이긴자의 입을 통하여 듣는 자들이 능히 받아들일 수 있는 적당한 시기에 알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때 성경 말씀은 비로소 완전히 짝이채워지며, 하나님의 경륜이 낱낱이 밝혀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