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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2.14본문
Part 02. 새벽종이 울리면
Chapter 16. 하나님의 군병과 하나님의 백성
인간을 크게 두 부류로 구분하자면, 영의 세계를 아는 사람과 영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은 인간이란 죽으면 그것으로 끝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령한 것에 대한 체험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진정한 의미의 소망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라.”(고전15:19) 하는 바울의 말을 상기할 것도 없이, 인간은 죽음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성령이 증거하는 여러 가지 신앙체험으로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역사는 주께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낄 수 있고, 또한 심령으로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은혜 가운데 접어들고도 믿음을 키워 나가지 못한다면 실로 통탄할 노릇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궁극적으로 말하면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언젠가는 다 함께 같은 곳에 갔다가 같은 순간에 일어나 심판대 앞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심판대 앞에서 비로소 무수한 하늘나라의 백성들이 배출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심판은 하나님의 뜻대로 아무 때나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건이 마련 되어야 합니다. 마귀를 완전히 소탕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 여건이 조성되기 전에 하늘나라의 백성을 배출시켜봐야 헛일입니다. 다시 마귀에게 사로잡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마귀를 완전히 소탕시키는 데 필요한 병력의 수가 14만 4천입니다. 이들은 아마겟돈 전쟁에서 마귀와 싸워 그 세력을 박살내고, 심판이 베풀어질 때 재판관이 되며,(계20:4) 심판 후에는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왕으로 등장하게 됩니다.(계22:5) 따라서 하늘나라에는 14만 4천 개의 왕국이 형성되며, 그 왕 권세와 왕국의 판도는 각각 달라, 14만 4천의 계층을 이루게 됩니다.
왕들의 계층이 이러하니 그 아래서 치리를 받는 백성들의 계층이 이보다 훨씬 더 복잡다단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천국이라고 해서 계층이 없는 줄 알았다가는 오산입니다. 의롭게 산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계층이 없이 만인이 똑같이 평등하다면 하나님이 공의롭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늘나라의 왕과 백성은 다 같이 하나님을 공경하고 주를 믿고 따르는 자들 중에서 배출되지만, 한쪽은 통치자의 위치에 서게 되고 다른 쪽은 통치를 받는 자의 위치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 하와가 죄에 떨어진 후로 오랫동안 인간을 상종하지 않으시다가, 인지가 어느 정도 발달된 6천 년 전부터 서서히 상대하기 시작하여 당신의 백성을 키워 오면서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할 하늘 군병을 간간이 족집게로 뽑아내듯 택하여 생명책에 녹명했습니다.(출32:32, 말3:16)
이 생명책은 주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룬 후에 하나님으로부터 인계 받아(계5:7) 순교자들의 이름을 기록하면서 오늘에 이르렀으며,(계13:8) 지금은 이긴자를 내세워 단시일에 그 수를 채우는 단계까지 온 것입니다.(계3:12)
따라서 하나님께서 가뭄에 콩 나듯이 하늘 군병을 키우던 시대와 일시에 대량 배출을 꾀하는 시대는 그 양상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즉 주님은 이긴자에게 큰 권능을 맡겨 당신의 특공대를 대량으로 뽑기 위해 훈련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교의 내용부터가 다릅니다.
기독교 역사상 여러분처럼 하나님의 깊은 섭리에 대한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지금은 예수 잘 믿어 천국 백성이 되는 시대가 아닌 것입니다.
주님은 2천 년 전부터 하늘 군병의 수가 차서 마귀를 발등상 시킬 조건이 마련되기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이 소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급선무는 주님의 이 소원을 풀어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는 한, 주님은 지구를 다 갖다 바쳐도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주여, 주여’ 하는 이 땅의 수억 신도들은 진정한 주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마귀를 발등상 시킨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핵무기로 마귀를 모조리 때려 부순다는 걸까요? 마귀는 영체이므로 인간의 무기로 무찌를 수는 없습니다. 마귀를 무찌르려면 주의 빛이 있어야 합니다. 빛만이 어둠을 물리칠 수 있는 것입니다. 마귀를 발등상 시킨다는 것은 요컨대 어둠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긴자란 마귀의 권세를 물리치는 자입니다. 마귀를 어떻게 물리칠 수 있는가? 그에게 주의 빛이 함께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힘으로는 그를 매장시킬 수 없습니다.(계11:5) 그를 감옥에 가둬 놓는다고 그 역사가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앞선 역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주인공이 두 번이나 감옥에 들어가 있었지만 그 역사는 조금도 쇠퇴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저 모양이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된 일입니다. 비유해 말하면 하늘에서 새 전구로 갈아 끼운 것입니다. 전구에 전기를 보내고 안 보내는 것은 하늘에서 하시는 일입니다. 이긴자란 하늘의 전구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마귀는 이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속수무책입니다. 하늘에서 보내는 전기를 차단시킬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만 전구의 빛이 멀리 비치지 못하게 가로막을 뿐입니다. 불빛이 멀리 비치면 벌레들이 많이 날아오게 마련입니다. 마귀는 이 빛이 벌레에게 비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공작을 하는 것입니다.
하늘 군병을 단시일에 배출시킨다는 것은 이를테면 이 빛나는 전구를 대량으로 생산해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이 전구를 어떻게 생산할까요? 가령 불이 켜진 100촉짜리 전구 곁에 거울이 있으면 그 빛은 거울에 반사되어 반짝입니다. 이 경우에 빛은 주님이고 전구는 이긴자이며 거울은 하늘 군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거울 속의 빛도 상당히 반짝거려 언뜻 보면 100촉의 전구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것을 계시록에는 ‘하나님의 아들과 방불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등불이 하나님에게 14만 4천 개가 필요한 것입니다. 장장 6천여 년에 걸친 하나님의 역사는 요컨대 이 전등불을 제작하는 힘겨운 작업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긴자는 세상에서 존경받는 인격자라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이영수보다 몇 배 위대한 인격자가 수두룩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하나님의 깊은 뜻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같이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인 것입니다. 대한민국 백성이 다 모여, 물을 썩지 않게 해 주십사고 하나님께 기도하여, 그렇게 되나 한 번 시험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 군병인 14만 4천의 역할에 대해, 나도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기 전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신학자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리하여 계시록에 나오는 14만 4천은 상징적인 수니, 아니니, 하고 떠들고 있습니다. 14만 4천은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다는 비유의 말씀이 아니며,
그렇다고 14만 4천만 구원받고 다른 사람은 다 지옥에 떨어진다는 뜻도 아닙니다. 신학자들은 자기 머리로 생각해낸 것을 주장하지만, 나는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 내가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계3:12) 14만 4천 명에 해당하는 자의 명단은 오늘날 땅에서 추천하면 주께서 보시고 기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군병이 되시렵니까,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렵니까? 군병이 되려는 사람의 신앙 상태가 백성의 자세에 머물러 있다면 이건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