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Part 03 - Chapter 2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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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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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3. 믿음의 푯대를 굳게 잡고

Chapter 22. 주님은 왜 육을 입고 오셨는가? (4)

 

4) 강림의 의미

주님의 탄생과 행적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구약에 여러 선지자들의 입을 빌어 군데군데 단편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모조리 밝히면 마귀가 대뜸 알아차리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비교적 구체적으로 발설한 것은 주 전 약 700년경에 등장한 선지자 이사야입니다.

 

즉 이사야서 53장에 보면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53:1-3)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은 이 말씀 그대로 아주 초라한 행색으로 오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거기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깔려 있었습니다.

 

누구나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마땅히 보통사람과는 다르게 잘나고 위엄 있는 두려운 존재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주님의 길 예비자인 세례 요한을 그런 위대한 사람으로 내세운 반면에, 주님은 그와 정반대의 초라하기 짝이 없는 시골 목수의 아들로 나타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의 시선을 요한에게 쏠리게 하고, 주님은 감추신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주님은 이 땅에 제물로 오신 것이지, 추앙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은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야 했으며, 피를 흘리기 위해서는 죄인 취급을 당해야 하고, 죄인 취급을 당하려면 초라한 모습을 하여 누구나 멸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주님에게 자칭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참람된 말을 한다는 죄목으로 십자가에 매달렸을 때 꼼짝 못하고 당하는 주님을 보고 인간은 물론이고, 마귀도 깔깔대며 비웃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작전에 말려든 하나의 본보기라고 하겠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죄에서 온전히 놓여날 방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대속할 수 있는 깨끗한 피의 제물을 필요로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신 영적인 배경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진작 예정했던 것이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내세웠을 때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은 주님을 이 땅에 보내기 위해 하나님께서 들어 쓰신 첫 일꾼이었습니다.

 

아담, 하와가 죄에 떨어진 후 사람을 지은 것을 후회하신 하나님은 한때 노아를 통하여 죄에 빠진 인간을 건지려고 시도해 보았으나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 후손들은 바벨탑을 쌓고 하나님을 외면한 채 자기들의 힘으로 살아가려고 했던 것입니다.(11:3) 그리하여 하나님은 본래의 계획을 위해 아브라함을 내세워 그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선민으로 삼고,

 

12 지파의 하나인 유다 지파 중 다윗의 뿌리에서 땅에 보낼 당신의 아들을 탄생시키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 이하 수많은 선지자와 열왕과 사사들을 배출시켜 2천 년 동안 역사하신 것은 결국 당신의 독생자를 땅에 보내기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이었으며.(26:26)

 

드디어 주께서 극비리에 오시자 이 모든 작업은 끝이 났습니다.(11:13) 실로 원대하고 심오한 하나님의 경륜이라고 하겠습니다.

 

주님의 모습은 세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창조주요, 둘째는 인자요, 셋째는 만왕의 왕이 그것입니다. 3자는 모습은 각각 다르지만 원체는 동일합니다. 주님은 일찍이 창세에 동참하신 창조주이며(1:26 참조) 따라서 아담, 하와 같은 피조물이 아닙니다.

 

주님은 지으신 분이고, 아담, 하와는 그 지음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당신이 아브라함 이전에 있었다고 말씀하셨으며, “창세전에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17:5) 하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은 드디어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와 크신 경륜에 따라 예언 그대로 잠시 마리아의 몸을 빌려 육을 입고 이 땅에 대속의 피를 흘리기 위해 오셨습니다. 주님이 인간을 통해 이 세상에 오셨다고 해서 결코 부정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성령에 의해 잉태되었으니까요.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주의 피가 조금이라도 더러워졌다면 대속의 제물이 될 수 없을 것이며, ‘다 이루었다는 주님의 말씀은 거짓말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주께서 운명하셨을 때 하늘에서 그 제사를 받으셨다는 신호로 성전 휘장이 찢기는 일도 없었을 것이며, 또 다른 보혜사 성령도 주님의 약속대로 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