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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23본문
11.5 기도
1977년 8월 28일 일요일 설교 중에서
이 시간은 여러분들의 죄를 도말 받을 수 있는 귀한 시간입니다. “일생을 믿노라 하면서도 옳게 살지 못하는 죄를, 주를 믿는다 하면서도 모르고 짓는 모든 죄를, 주 앞에 기쁨을 드린다 하면서도 거리끼는 모든 것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여러분들이 회개하고 애통하고 자복하고 가슴을 쳐야 합니다.
이미 거룩하게 만들어진 존재를 통하여 쏟아지는 은혜로 여러분들 속에 있는 모든 더럽고 누추한 것을 씻음 받을 수 있는 귀한 시간입니다.
그런고로 기도하는 심정으로, “힘이 없고 연약한 죄인일 지라도 제 마음 속에 감동을 주시옵소서. 제가 말로만 믿는다고 하지 않고 진실 되게 주를 믿을 수 있는 마음, 사실상 20년, 혹은 모태에서부터 믿었다고 하지만 한 번도 뜨겁게 주를 그리워해 본 적 없는 이 마음속에 그런 마음이 생기도록 해주시옵소서. 노력으로 안 되는 것을 이제 알았으니, 주셔야만 되겠습니다.” 매달리는 심정으로 간구하십시오.
“성령강림 하옵소서. 충만하게 하옵소서.” 성령이 오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토록 기를 쓰고 애를 써도 지워지지 않던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 임하여 오는 순간 눈 녹듯 녹아듭니다.
그 마음속에는 평화가 깃들고, 모든 것을 주 앞에 다 드려도, 내 전체를 주 앞에 다 바쳐도 아깝지 않게 됩니다. 도저히 갚을 길 없는 은혜를 받았다는 걸 비로소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주 앞에 아까울 게 없습니다. 이 순간 내 생명을 가져간다 할지라도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그러한 것이 만들어질 적에 주의 사랑이 함께 하는 겁니다.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갖은 시련과 연단 속에서 만들어지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은총을 내려 보내줄 때는, 내가 너희를 금같이 연단시킨다, 어려움 속에서 너희들을 새로운 생명체로 변화 시키리라,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합니다. 그것은 육적으로 닥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과거의 시대처럼 매를 맞거나 예수쟁이를 옥에 가두는 그런 시험이 아닙니다. 그것보다 몇 배는 어려운 겁니다.
여러분은 여러분들끼리도, 같은 믿는 형제들끼리라도 조금만 무슨 일이 생기면, 그것 때문에 산다, 못 산다, 그것 때문에 본다, 못 본다, 그것 때문에 미워하고 시기하고 중상하고 모략하고, 누구 하나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마음속으로 바랍니다. 한심한 얘기 아닙니까? 그런 모습으로 어떻게 주 앞에 서겠습니까?
매일 기도할 때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하면서, 남의 죄를 용서하지 못하는 그런 파렴치한 것이, 자기 죄는 사해달라고 주님 앞에 아무리 기도한들, 그 기도가 상달되겠느냐 하는 말입니다.
얼마 전에도 새벽예배 때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지만, 기도할 것이 없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시시각각 마음이 변합니다. 시시각각 마음이 변할 때마다 기도가 달라져야 됩니다.
주님 앞에 충성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길 적에는, “제게 충성하려는 마음이 생기는데, 더욱더 힘을 주시옵소서.” 반대로 마음이 약해지고 충성 하는 마음이 멀어질 적에, “주님이시여, 제 마음이 저도 모르게 멀어지고 있으니 저에게 힘을 주셔야지, 이대로 가면 저는 결국은 멸망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여러분들 마음에 괴로움이 닥치면 괴로움이 닥치는 그것을 그대로 주님 앞에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자기에게 닥치는 시험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께로부터 부여받아야 합니다. 주께로부터 힘을 빌릴 수 있는 이러한 자세가 필요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