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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7.09본문
10.3 실력이 중요
1989년 3월 23일 목요일 설교 중에서
어릴 때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 그 기차를 운전하는 기관사가 어떻게 저런 큰 기차를 운전할 수 있을까 하는 신기함이 어린 마음에는 일어나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 비행기를 운전하는 파일럿을 바라볼 때는, 참으로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저렇게 빠른 물체를 몰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자연적으로 우리 마음에 끓어오르게 됩니다.
또 부자가 돼서 잘 살아가는 사람을 볼 때, 어떻게 해서 저 사람은 저렇게 많은 돈을 모아가지고 저렇게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떤 비결이 있기에 저렇게 엄청난 부를 누릴 수 있는가,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사회에 하나하나 적응하고 배우면서 자기 자신이 그러한 위치에 올라서 보면, 거기에서 하나하나를 터득하면서 자기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이 만들어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은 하루아침에 갑작스레 모든 것을 터득하는 것이 아니고, 차근차근 터득하고 만들어나감에 따라서, 나중에는, 쳐다볼 수밖에 없었던 그런 위치에 자기가 올라와 있음을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에 처음엔 어려운 영적인 말들을 들어보면 그땐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또 첫째는 취미가 붙지를 않습니다.
너무나도 자기와 동떨어진 얘기 같고, 자기와 그 신앙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사상, 이념, 모든 관념들이 너무나도 격차가 있는 생활을 하는 것같이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자기가 하나 하나를 터득하고 깨닫게 되므로, 거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적응이 되어나갈 때, 하나하나 이해가 가고 재미가 붙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에는 초보가 있고, 그 다음 단계가 있고, 또 그 다음 단계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하루아침에 어떤 일들이 만들어질 수 있느냐 하면, 절대 그것은 될 수도 없거니와, 또 된다 하더라도 부작용이 나타나 반드시 무너집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지 순서가 있는 겁니다. 특히 신앙생활은, 순서가 없이 우선 먼저 진취하고 보자 할 때에는 그 기반이 오래 못갑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양상의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선은 이렇게 해 놓고 보자 하는 기질이 있는가 하면, 완벽하게 만든 다음에 나타내고자 하는 기질이 있습니다.
바로 이 두 가지 관점에서, 항상 전자는 처음은 잘됩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결국엔 망합니다. 후자는 처음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반드시 성공을 하게 됩니다.
선진국가일수록 먼저 선전을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실력을 위주로 해 나갑니다. 선전은 항상 뒤에 만들어집니다. 없는 사람일수록 겉치레를 우선 중요시하게 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자신이 없어서, 있는 것처럼 행세를 해야만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 하는 조바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겉치레를 위주로 하다보니까 결국은 속이 빈 고목이 되고 맙니다. 겉치레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성공하는 사람은 백에 하나도 없습니다. 안 됩니다. 또 두 번째로,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기 좋아하는 사람치고 실직적인 발자취를 남기는 사람이 있는가 보면, 그 역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