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가는길] Chapter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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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2.20
[하늘나라 가는길] Chapter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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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의식구조


9.2 죄의식

1981년 3월 12일 목요일 설교 중에서 


 사울은 자기가 아는 율법의 지식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했습니다. 이런 사울이 주의 은혜 가운데 젖어서 영적인 차원의 깊이를 알고 보니까, 자기가 알고 있던 학식과 율법의 원리가 얼마나 어리석었는가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가 모르고 지은 죄였지만, 신의 섭리를 거역한 죄가 일평생 괴로웠습니다.


 바울은 사람들을 가르칠 때 자기도 모르게 과거에 배운 것들이 튀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유증이 나타나니까 바울은 또 괴로워했습니다. 그 괴로움을 떨쳐버리고 순수한 십자가의 도를 전하기까지 바울의 피나는 노력은 말할 수 없이 큰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학대했습니다. 자기가 옥중에 들어가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매를 맞을 때에도, 이것이 예수를 전하는 과정에서 있는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기 전에, 내가 지은 죄를 탕감받기 위해서라도 한 대 라도 더 맞아야 한다, 이렇게 자기가 지은 죄를 자책한 것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그가 하나님 앞에 놀라운 충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르고 지었던 죄를 깨달아서 그 죗값을 치른다는 자세로 충성을 할 때에 어떤 괴로움과 어려움도 차고 나가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겁니다. 이것이 바로 “죄 많은 곳에 은혜가 풍성하다.”는 말을 할 정도의 은혜를 가져온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가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은 어떤 괴로움이 와도, 내가 지은 죄가 많은데, 이까짓 것 못 참을 거 뭐냐, 이렇게 차고 나갈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자기 허물을 깨닫는 사람이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조그만 시험에도, 나에게 왜 이런 시험이 오나, 하고 못 견딥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이렇게 생각에서 백지 한 장 차이로 달라집니다. 떨어지느냐, 견디느냐 하는 것이 이 생각 하나의 차이에서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