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DATE. 2023.02.26본문
11.12 떠날 때는 이미 늦다
1976년 11월 21일 일요일, 3주년 설교 중에서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잔칫집에 가면 먹고, 두드리고, 놀고, 세상의 향락을 누리는 그러한 자세 속에서, 인생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그저 덮어놓고 날뛰는 철부지 인생이 됩니다.
그러나 초상집에 가면, 인생이 험하다는 걸 느낍니다. 사람이 산다는 게 무엇인가, 그러면 거기서 느끼는 게 있습니다. 내가 살아 있다 하지만, 언젠가 나도 저와 같이 관 속에 들어가서 땅속에 묻히겠거니, 하고 생각할 적에는, 살아 있는 동안에는 더욱더 인간다운 인간이 되고, 더욱더 아름답고, 더욱더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우리 에덴성회 나오시던 이만성 전도사님과 이일우 집사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두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 진리 가운데서 열심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았고, 주의 참 뜻 가운데 살려고 노력하는, 착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육신이 너무 쇠약해서 자기들이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 더욱더 영광을 돌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이 유감입니다만, 육신은 어디까지나 육신인 고로 세상을 떴습니다.
그러나 그네들이 진리를 발견했기 때문에 한시라도 더욱더 공로를 세우려고 발버둥을 쳤습니다. 저는 이일우 집사님이나 이만성 전도사를 병문안 가고, 이일우 집사님을 현장에서 만났을 적에도, 얼마 살지 못할 걸 알고 제가 분명히 두 사람한테 얘기한 것이 그겁니다.
이만성 전도사한테도 제가 축복을 해 주면서도, “편안한 곳에 가게 될 것이니, 이제부터는 그렇게 알고 마음을 편안히 갖도록 하십시오.” 그러나 당사자는 그 마음속에, 이 귀한 진리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사람을 만난 것을 너무나도 귀하게 알고서, 자기가 병만 나으면 누구 못지않게 공로를 세우고, 누구 못지않게 발버둥 쳐서 하나님을 섬겨 보고 싶다는 욕망, 이것이 눈동자에 비치는 것을 제가 발견했습니다. 결국 며칠 후에 세상 떠난 것을 알고 특별히 생수 축복을 해서 바로 그 부인한테 보내줬습니다.
또한 이일우 집사만 해도, 진리 가운데 들어와서, 벌써 세상을 떠날 분이 그래도 축복의 은총으로 한 2년 살아 왔습니다. 살아오는 동안 하나님의 진리가 있다는 걸 더욱더 깨달아서, 세상을 떠날 적에 제 사진을 앞에 놓고, 마지막 자기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두 번씩이나 일어나서, 사진을 보고서 두 손을 모아서 기도하면서 조용히 누워서 세상을 떠났다, 이런 소식을 제가 들었습니다. 그 후에 권사님과 성회장님이 가서 생수를 바르니까, 금방 피더라 하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만.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사람이 귀중한 것을 깊이 못 느낍니다. 그러나 막상 세상을 떠날 적에는 남편도 소용없습니다. 자식도 소용없습니다. 그 집안에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 돈이 자기를 살려내지 못합니다.
인간이 세상을 떠날 적에, 마지막 가는 길에 자기의 최대의 두려움을 면하게 해주는, 살아있으면서 그걸 막아 줄 자, 두려움과 공포증을 덜어 줄 수 있는 자는 하나님의 사람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살아 있어서 돈이 좀 있고 잘 먹고 잘 지내고 건강이나 있을 적엔 하나님의 사람이 우습게 여겨질지 몰라도, 막상 여러분들의 영이 떠날 적에는 여러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여러분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 알아야겠습니다.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 육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죽을 때 남편 찾고 자식 찾지만, 은혜를 알고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다 소용이 없는 겁니다. 자기도 언젠가는 어느 때 저와 같이 될지 모른다는 각성 하에 정신 바짝 차리고, 자기가 살아 있으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깨달아, 하나님 앞에 더욱 충성과 정성으로써 저축을 해야 합니다.
막상 세상을 떠날 적에, “저 좀 살려 주십시오. 살려 주시면 제가 충성을 더 하겠습니다.” 하는 건 늦습니다. 충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든지 주었는데, 하나님의 사람이 나타나서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을 때에는 귀담아 듣지 않다가, 결국은 세상을 떠날 적에, “살려만 주면 더욱더 힘쓰겠습니다. 있는 재산을 다
내놓겠습니다.” 그땐 이미 늦다 이겁니다. 여러분들이 생각을 해 보십시오. 여러분들 자신들이 며칠 있다가 죽을 것을 살려 준다 할 적
에, 이 핑계 저 핑계 이유가 있을 수 있느냐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