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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31본문
12.6 자기중심적 신앙
1988년 6월 30일 목요일 설교 중에서
자기중심적인 신앙을 지키면 주님의 말씀이 들어갈 공간이 없습니다. 주님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드려야 하는데, 자기 것으로 꽉 차 있으면, 주님이 가까이하시고 싶어도 들어갈 장소가 없는 겁니다.
자기만 옳다고 하면 교류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님이 상대의 비위를 맞춰주기에 급급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상대가 발전을 못합니다. 결국 본인만 손해가 옵니다.
주님을 믿는 것은 주님으로부터 받아서 얻어지는 게 있어야 하는데, 주님께 받지 못하면 남는 게 없는 겁니다. 이게 지금 기독교의 현실입니다.
기독교는 자기 욕구를 채우기보다 희생을 하라고 요구합니다. 여기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신앙의 성공이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우선 여러분은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불평을 합니다. 주님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를 중심으로 해서 삽니다. 주님 앞에 어떤 것이 유익한가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자기를 중심으로, 섭섭하다, 어떻다 하고 판단을 내려버리니, 주님은 괘씸하게 보게 됩니다.
찬송은, “내 주여, 뜻대로 하시옵소서.” 해 놓고, 생활은 자기 감정대로 합니다. 자기 생각, 자기 주장, 자기 감정을 앞세워서 거기에 원망과 불평을 쏟아냅니다.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신앙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주를 믿는 사람은 자기가 싫어도 주님이 원하시면 해야 하고, 자기가 하고 싶어도 주님이 싫어하시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것을 우리는 흔히 십자가라고 합니다. 우리 주님도 원치 않으신 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하셨습니다. 어디까지 하셨느냐? 생명을 버리기까지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그게 십자가냐? 아닙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상이 없습니다. 짜증낼 거 다 내고, 대우 받을 거 다 받고, 교만할 거 다 하고, 남 원망할 거 다 하고, 불평할 거 다 하고, 이성 교제 다 하고, 뭘 가지고 주님 앞에, 내 십자가를 졌습니다, 하고 내놓을 겁니까?
남편 싫으면 남편 버리고, 아내 싫으면 아내 버리고, 형제의 어려움을 모른 체 하고, 그게 무슨 신앙에서 자기 갈 길을 가는 겁니까? 그래 놓고도 우리는 우리를 중심으로 떳떳하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눈에 피눈물 나는 소리를 함부로 해 놓고도 자기는 잘했다고 합니다. 이게 전부 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