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죄가 합해진다

1981년 10월 10일 토요일 새벽, 8주년 설교 중에서

 죄를 지을 때는 반드시 상대가 있습니다. 물건을 훔쳐 와도 남의 집 것을 훔쳐 오니깐 그 집에 손해가 납니다. 불륜의 관계를 맺어도 이쪽이 있고 저쪽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핏속에 죄의 모양이 갖가지로 수억만 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여자 속에 자라 3마리가 있고, 남자 속에 뱀 3마리가 있는데, 이 남자하고 이 여자가 불륜의 관계를 맺었다면, 자라 3마리 있는 여자 속에 뱀 3마리가 들어가서 6마리가 됩니다. 남자 역시 뱀 3마리, 자라 3마리로 불어납니다.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부부 생활은 왜 용납하는가? 부부라는 것은 자라 3마리, 뱀 3마리가 만나서 서로 맺어졌다면, 처음에만 이쪽도 자라 3마리, 뱀 3마리, 저쪽도 자라 3마리, 뱀 3마리로 됩니다.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 다음에 더 이상 불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륜의 관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관계를 맺으면 맺을수록 계속 새끼를 칩니다. 쌍방이 다. 그러니 시간이 갈수록 핏속에 계속 새끼를 치니, 시간이 가면 갈수록 빠져 나오게 되질 않습니다. 

 죄라는 것은, 내가 내일이나 모레는 정리를 해야지, 하면 정리가 안 됩니다. 오늘 못 하는 것이 내일 정리될 줄 알지만, 그게 안됩니다. 왜 그러느냐? 자꾸 늪에 빠져들고 끌려들어가지, 정리하게 되질 않습니다. 

 그럴 때는 어느 한쪽이 현명하다면, 만나질 말아야 합니 다. 서로를 위해서 떠나야 합니다. 이런 것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모르고들 마음대로 생활합니다. 

 만일 안 믿는 남편이 밖에서 지저분한 여자하고 관계를 하고 와서 부인하고 동침을 했다면, 그 지저분한 것이 부인한테 전달됩니다. 그 전달된 것을 그대로 안고 있으면 그건 지옥입니다. 그럼 자기는 열심히 믿었는데, 자기 남편 때문에 지옥에 가게 됩니다. 

 여러분이 남편 때문에 더럽혀졌다 해도, 그게 자기 속에 남아 있다 해도, 하나님 사람에게 안찰 받는 순간에 없어집니다. 교적부 번호대로 돌아가면서 축복 받을 적에, 자기 차례 오기 전에 자범죄 지은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원죄, 유전죄를 소멸시키는 역사이기 때문에 자범죄 같은 것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씻음 받은 다음에 가서 또 더럽히면 또 씻어 줍니다. 그런데 주의 보혈이 들어가서 씻어 줬는데, 또 더럽히면 주의 보혈을 모독하는 죄가 됩니다. 

 인간은 이성에 대한 욕구가 몸에 붙어 다니기 때문에 누구를 막론하고 그것을 이기기가 본능적으로 제일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처럼 소멸시키고 씻어서 정리해 주는 역사가 없었으면 여러분들 역시도 기성교인과 똑같습니다. 핏속에, 혈관 속에 영들이 스며듭니다. 그러니 주의 보혈을 전달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신앙 안에서 은혜 생활을 할 적에, 남녀 사이가 너무 밀접하게 가까워질 적에는 서로가 주의해야 합니다. 서로를 위해서. 예수 믿는 것은, 노골적으로 얘기해서, 육적으로는 좀 손해가 나도 영적인 차원을 따내려고 믿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여러분들이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간혹 이런 질문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제단 나오기 전에, 나는 본 부인을 놔두고 새로운 여자를 얻어서 살고 있습니다. 본 부인한테도 애기가 둘 있고, 새로 얻은 여자한테도 애기가 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헤어져서는 안 됩니다. 

 이미 본 부인은 따로 사니까 본 부인대로 정리가 되어 있고, 이쪽 여자하고 진리를 깨닫기 전에 애기가 없었다면 헤어져도 좋은데, 애기가 있을 경우에는 저쪽과 이쪽까지 이중 삼중 피해 줄 필요 없이, 현재 상태 그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더 잘하는 겁니다.

 자기는 본 부인이 있는데, 지금 다른 색시하고 사니, 이제는 하나님 믿어봐야 구원이 없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이쪽하고 맺어진 상태에서 더 이상 다른 죄를 짓지 않고, 두 사람 다 씻음 받아서 신앙생활을 하면 자기 노력에 따라서 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은혜 가운데 들어와서 믿음의 생활을 하다가 불륜의 관계를 맺고 있다. 이건 하루라도 늦으면 손해입니다. 빨리 정리를 해야 합니다. 소멸시켜 주는 주의 종이 없이, 만일 그 사람이 그 당시 그대로 죽는다, 그건 뭐, 여지없는 지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