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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31본문
12.8 형제판단은 범죄
1987년 11월 5일 목요일 새벽 설교 중에서
자기 여건이 좋아도 항상 주님을 앞세워서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신앙의 리듬이 깨지지 않습니다. 섬기는 자세를 잃어버리면 교만해집니다. 저는 모든 것을 주님을 앞세운 후에 뒤따라갑니다. 여러분들을 판단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눈으로 누가 잘못하는 것을 봤어도, ‘내가 먼저 결정 내릴 게 아니다. 하늘에서 그 사람을 어떻게 보시는지 다시 한 번 보고 판단을 하자.’ 하고 판단을 유보합니다. 저는 그 사람을 나쁘다고 봤지만, 하늘에서 그 사람을 좋다고 보시는 면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 ‘내가 그 사람을 나쁘다고 하면 하늘에서 입장이 곤란해지실 것 아니냐? 그러니 좀 더 기다려 보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게 지도자가 되어보면, 힘든 일입니다. 보통 사람이면 못 합니다. 여러분이 숫자는 많아도 개개인에게 자기의 생명은 소중한 겁니다. 한 사람이 죽고 사는 게 주의 종의 결정에 따라서 오고 갑니다.
상대가 조금 어떻다고 섣불리 판단하면 다 죽습니다. 길이 또 있다면 모르지만, 시대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결정을 내리면 끝나는 겁니다. 그러니까 주의 종은 신중하게 해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이 만일 누군가 범죄 한 것을 알았다고 합시다. 그러나 주의 종은 보여주시기 때문에 여러분들보다 먼저 알고 있습니다. 상대가 범죄했어도 주의 종이 관리할 수 있는 한계 안에 있을 때는 내버려둡니다. 그럴 때는 여러분도 가만있어야 합니다. ‘이건 주의 종이 알아서 하실 문제니까, 우리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 해서 조용히 해야 합니다. 그게 주의 종을 믿는 겁니다.
주의 종이 있는 데도, 자기들이 뭐 중뿔나게, 이건 잘 하고, 저건 못 하고, 저래가지고 뭐 구원을 받느냐, 못 받느냐, 떠듭니다. 받는지 못 받는지 여러분이 어떻게 압니까?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러니 남을 판단하는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지도자가 있을 때는 지도자를 믿고 따르면 됩니다. 지도자가 있으니, 우리가 논할 바 아니다, 하는 겸허한 자세를 여러분들이 가져 주셔야 합니다.
혹 이건 지도자가 모르시는 것 같으니까 알려드려야 하겠다, 할 때는 건의를 해도 됩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그걸 주동 적으로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아,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되도록 놔두었습니까?” 한다든가, 자기가 결정을 내려도 되는 것처럼 말을 하면, 이건 잘림 받습니다.
건의를 하는 건 좋지만,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의견이 좋은 것 같아도 성령의 주인공보다 앞서 나갈 때는 반드시 하늘의 눈 밖에 난다는 것을 명확히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