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11월 3일낮

 지상으로 말하자면 어린양의 생명책은 호적등본을 말하는 겁니다. 주님의 호적에 바울, 베드로, 모세 이런 사람들이 나열되어 쭉 기록되어있습니다. 주님께서 제 이름을 보여주시는 바람에 제가 그 명단을 봤습니다. 제가 그 당시에 이긴자인데도 4번째에 있었습니다. 이상 중에 보여주심을 받으면서도 속으로 ‘내가 어떻게 4번째인가. 내가 선두에 서야지.’ 그 이유를 나중에 알았습니다. 이긴자가 되는 단계가 4번째밖에는 안 됩니다. 지상에서 영의 권세는 강해도. 그러나 내가 이긴 자로서의 할 일을 다 끝내고 나면 4번째에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이긴자라는 칭호를 받을 때 4번째에 속하니까 그 자체로도 대단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엄청난 고생을 하고도 끝번인데 4번에 속한 것도 대단한 겁니다.